연포탕 / 정유지
가을비 뽀글뽀글 쏟아낸 가락 한 판 바람이 머물다간 바다를 불러내듯
by
정유지
Jun 28. 2023
연포탕
정유지
가을비 뽀글뽀글
쏟아낸 가락 한 판
바람이 머물다간
바다를 불러내듯
씹히는 파도 소리에
속마저 확 풀린다
내장의 속살까지
통째로 끓여 내면
가슴녘 통증처럼
남겨진 사랑까지
따뜻한 국물로 남아
일상 빠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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