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관에서 본 영화가 2회 연속 실망이었다. 비록 헌혈 후 받은 관람권이나 통신사 vip 월 1회(연 6회) 관람권으로 무료로 봤다지만 3회 연속 실패는 있을 수 없지!
확실히 보증된 영화가 하나 보이더라. 일단 할리우드 영화면서 개봉한 지 3일 됐지만 현재 흥행순위 1위이자 관객 및 전문가 평점도 좋은 영화(박평식 평론가가 7점 주심). 게다가 무려 에일리언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영화, <에이리언 : 로물루스>다.
주말이었다고는 해도 범죄도시 같은 한국 천만 영화나 어벤저스 같은 대작 시리즈가 아님에도, 작지 않은 영화관에 관객이 가득 찰 정도로 많이 몰렸다.
10~20대들은 잘 모르려나? 아바타, 타이타닉, 터미네이터의 제임스카메론의 감독의 수작 에일리언 2를 말이다! 알고 보니 에일리언 2가 1986년 작품이던데 그 시절에 이 정도의 작품이라니. 대단하긴 했다.
1의 감독인 리들리 스콧이 연출한 시리즈의 프리퀄 격인 프로메테우스는 내가 기억하는 위의 2와는 다른 느낌이었고 커버넌트는 못 봤기에 이번 로물루스의 개봉은 감회가 새로웠다. 이래저래 큰 기대감을 가지고 이제는 'ㄹ'이 빠진 새로운 에이리언을 관람했다.
기대치가 높아서였을까. 기대만큼의 재미와 완성도는 아니긴 했다. 하지만 전작을 오마주한 장면이 많아추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했고, 옛 시리즈의 느낌을 잘 살렸기에 이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특히 보는 내내 쫄깃쫄깃 함의 연속으로, 이 무더운 여름에 시원함을 선사해 주는 영화로써폭염시기 개봉은 매우 시의적절했다.
스토리 라인, 등장인물의 캐릭터 모두 단순하고 뻔했지만 '올드하다'기 보다는 '클래식'했다. 에일리언 2 다시 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는데, 아마도 TV 영화 채널에서 곧 에일리언 시리즈를 방영해 줄 것 같은데 그때 꼭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