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있지… 우리 엄마
세상이 넓어봐야
하늘 아래 점이고
물들이 모이고 모여
강을 이루어 봐야
바다한테는
상대도 안되듯이
사람은 자연 앞에
먼지 같은 존재라지만
난 그 큰 자연보다
더 커다란 사람을 알고 있지
바로
우리 엄마야
누가 뭐라든
심지어 비웃는다고 해도
나에겐 자연보다
우리 엄마의 존재가
더 크고
더 포근해
유일하신 신께서
한참이나 모자란 날 위해
무한한 긍휼을 담아
내 엄마로 보내셨어
그래서일까?
우리 엄마도 긍휼의 크기가 엄청나셔
내 인생
어디 한번 내놓을 곳 없을 만큼
때깔나진 못해도
엄마만큼은 모두에게 자랑거리야
그래서 마구마구 떠벌리듯
세상에 소리 지르고 싶어
그렇게 커다라고 푸근한
엄마의 생신이 오늘인데
그간에 받은 사랑 날로 먹는 듯
제대로 해드린 건 없어 마음 아리네
내겐
최고이고 행운이며
바라보기만 해도 감사한
존재… 우리 엄마
진심으로 감사하고
생신 축하드려요, 그리고 죄송합니다
Dec.10th 2024
Photo by Wenhao Ruan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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