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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ttie Jan 13. 2022

에필로그, 10년간 6개국 살이를 마무리지으며

2022년 6월의 업데이트.

“10년간 6개국 살이브런치북을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올해 하반기에 출간 예정에 있습니다. 그래서 브런치북은 삭제가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현재 마무리 작업 중에 있고 브런치북에 없었던 내용을 추가하여 출판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종 한국인이지만 이십 대의 10년을 미국을 시작으로 대만, 중국, 호주, 독일 총 다섯 개 국가에서 살아봤다. 모든 게 다 신기하고 좋은 여행과는 달리 해외 체류가 1년이 넘어가는 생활이 되면 그 나라 문화의 장단점을 다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나라에서 살고 있든지 간에 그 나라의 새로운 문화를 비교할 대상은 내가 나고 자란 한국의 문화였기에 이 책의 제목은 한국을 포함하여 총 6개국 살이가 되었다.


처음 브런치 작가 신청을 할 때 내가 쓰게 될 글의 주제와 방향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적었다. 지난 10년간 여러 나라에서 살아봤고 그중에는 전통적인 선진국이라 일컬어지는 나라들도 있었지만 결국 어떤 나라도 완벽하지 않으며 어떤 문화도 좋은 점만 있지는 않더라고. 그래서 나의 문화 역시 지나치게 자랑스러워하거나 부끄러워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노라고. 매번 나는 각 나라에서 발견한 좋은 문화만 내 안에 간직하며 그다음 나라로 떠났다. 미국에선 외적인 요소만이 아닌 자신감과 태도로 아름다움을 말하는 문화를 배웠고 대만에선 친절하고 겸손한 사람들의 마음씨에 감동받았으며 중국에선 사계절 내내 찬물을 마시지 않는 습관을 들였고 호주에선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태도를 배웠다. 그리고 독일은 오늘도 여전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그들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고 있는 중이다.


많은 나라를 돌아다니며 직접 체득한 배움의 가장 큰 수확은 내가 배운 것은 이 넓고 넓은 세상의 아주 자그마한 일부분에 지나지 않으며 그래서 나는 늘 다른 문화와 사람들에게 열린 마음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매거진 시절부터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 준 구독자분들과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될 독자들께, 언젠가 여러 문화의 사람들이 모인 가벼운 술자리에서 "너희 나라는 이런 문화가 있다면서?" 하며 대화 주고받을 안줏거리 정도만이라도 될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글을 썼다. 혹은 내 이야기로 인해 특정한 나라에 관심이 생겨 그 나라로 여행을 가거나 아니면 나처럼 직접 살아보기로 결심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것도 참 반가울 것 같다.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공감해주신 분들의 격려가 정말 많은 힘이 되었다. 그분들께 이렇게나마 다시 감사를 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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