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그 시절의 나를 위하여
마음을 모아서 당신의 귓가에 다가가 말하고 싶어.
엄마 옆에서 어리광을 부리고 싶은
막내딸의 이기심이,
내가 있는 동안 한숨 제대로 못 주무실
엄마를 걱정하는 효심을 간단히 이겨버렸다.
나도 태어나서 처음 하는 출산인데 뭐!
그럴 수도 있지!
나도 처음, 너도 처음,
우리 모두가 처음인 이 육아라는 일은
서투르게나마 함께 시작하는 것이 옳다.
그날로부터 그 곡은 내 인생의 최애곡이 되어버렸다.
직딩맘의 생활은 영 녹록지 않았다.
“임신하면 엄청 졸리다 던데 괜찮았어요?”
“왜 아니겠어요. 죽을 뻔했죠.
도끼눈 뜨고 겨우겨우 참았어요.”
라는 대답에 돌아온, 다 들리는 혼잣말.
“독한...女...ㄴ”
하지만 인생은
다만 한 가지 방식으로만 흘러가지 않음을 깨달았고,
다른 흐름의 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은
젊으나 젊지 않은 지금 내가 해야 할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