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잊는다.
아니 자주 잊는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잊을 때가 많다.
가장 행복했을 때가
이야기를 할 때의 나였다.
어제 들은 라디오 사연을,
어제 귀동냥해서 들은 이야기를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던 나는
지금은 이렇게 입이 아닌
손가락을 움직여 전하고 있다.
누군가의 말처럼
내가 뭐가 되지 않으면 좀 어때.
내가 이렇게 글 쓰는 일을 좋아하고
글을 쓸 때 가장 행복하다면
살아있음에 감사한다면
그것이면 족하잖아.
삶이 뭐 별거냐.
어제 힘들었다면
오늘은 좀 웃어도 되잖아.
어제 웃었다면
오늘은 좀 우울해도 되잖아.
넘어지면 좀 어때.
보란 듯이 일어나 주자.
넘어질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힘껏 일어설 나를 응원해 주자.
너 잘하고 있어.
잘하고 있으니까 기죽지 말자.
오늘 나에게 바라는 것은 하나.
보여주기 식의 글쓰기 말고
보고 싶은, 읽고 싶은 글쟁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