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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루아람 Apr 03. 2024

<백석의 노래>  추천사

- 도서관 <해숲> 개관을 축하하며 -


  개인의 감성을 넘어

  민족의 정서를 노래한 백석!

  자작나무 숲 같이 고매한 삶을 꿈꾸었던

  그의 시편들은

  희고 정갈한 비단실로 옷감을 짜듯

  주옥같은 배달말로 한땀한땀

  겨레의 바람과

  민족공동체의 풍속과

  역사와 고향과 먼 전설의 숨결들을

  수놓아 놓은 고결한 작품이다.


  그렇게 시인 백석이

  나타샤를 사랑하듯

  늙은이가 다 되도록 평생

  백석만을 사랑한 빗방울 김수업!

  <백석의 노래>는

  빗방울 선생이

  삶의 끝자락까지 지우지 못하였던

  백석을 향한 아픔의 흔적이다.

  아니 그의 시를 향한 사랑의 고백이다.


  또한 이 책은

  스승이 살아생전에 써놓았던 백석 시평을 제자 세 사람이 모아 엮은 유고집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하여

  한 사람을 괴는 기쁨과 아픔,

  겨레를 사랑하는 거룩함과 열병앓이,

  배달말의 값어치와 쓸모를 새삼 깨닫게 될 것이고,

  백석의  시가 지니는 품격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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