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 MBTI별 대처법의 6번째 주인공은 ISFJ이다.
ISFJ는 매우 도덕적이고 착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실제 성격도 매우 유사하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유형인데, 아무래도 유교사상과 예절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조용하게 도덕적이고 착한 부분은 INFJ랑 유사해보이지만 세부적으로 체크해보면 생각보다 꽤 다르다.
보통 성격이 조용한 편이고 회사에서 일적으로나 관계적으로나 미움을 받을 수 없는 MBTI이다.
사려가 깊고 맡은 일에 대해서도 책임감 있게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만 보면 매우 이상적인 상사의 MBTI로 보일 수 있으나, 경우에 따라 생각에 했던 것 보다 꽤 다른 모습들을 보일 때가 있어 그 부분들을 중점으로 나눠보고자 한다.
ISFJ는 보통 임원진보다는 실무자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유형으로 대표적인 특성과 대처법은 아래와 같다.
1. 생각보다 주변 눈치가 없다. (근무시간 한정)
회사에서 ISFJ들의 일과를 머리속으로 상상해보면 매우 간단하다.
책상에 앉아서 일을 하다가 점심시간에 나가서 점심먹고 퇴근까지 일하다 집에 간다.
이걸 들으면 몇몇 초년생들은 당연한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부 산업과 회사를 제외하고 회사라는 곳이 9시간동안 줄곧 일을 할 수 없다. 일하는 도중에 논의도 해야하고 그리고 그러다가 Small Talk도 좀 하면서 지내는 곳이 회사이다.
하지만 ISFJ는 정말 위에서 이상적으로 말하는 일만 하다가 집에 갈수 있다는 것을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MBTI이다. 주변 동료들이 회사내에서 벌어지는 일이나 아니면 다른 잡담을 해도 본인 업무에만 집중하는 유형이다. 즉, 본인 앞에 있는 업무랑 우선순위부터 빠르게 하는 스타일이라 생각보다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이 좁다. 눈치가 100단인 INFJ랑은 이런 부분이 다르다. 그래서 생각보다 밑에 사람들을 챙기는 것과 회사 내 사정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안 챙기는게 아니라 그냥 공과 사가 분명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대처법: 기본적으로 매우 친절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많이 가르쳐주지만, 업무가 어느정도 수준에 올라왔다고 판단이 되면 생각보다 뭘 해야할지 방향을 잘 안잡아주는 경우가 많다. ISFJ들은 천성적으로 남에게 뭐라 한마디 하는 성격이 못되서 다른 부서에서 넘어 오는 일들도 크게 거절하지 않는다. 따라서 본인의 업무가 많아지기 때문에 밑에 직원들을 챙겨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본인의 업무가 Loose하거나 지금 어떻게 가야할 지 가늠이 안될때 꼭 먼저 다가가서 물어보기를 바란다. ISFJ는 절대 물어보는 것에 대해서 시니컬하거나 부정적으로 답변해주는 경우가 없다. 긍정적이고 친절하게 말해주기 때문에 업무의 방향성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있다면 꼭 물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현재 본인의 업무 이상의 것을 하고 싶을 때도 먼저 가서 상담을 요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ISFJ들에게 본인의 생각을 전달하고 의견을 구하면 ISFJ들은 이것또한 본인의 해결해야하는 일로 판단하고 우선적으로 챙겨줄 것이다. 아직 시기상조인건지 아니면 지금이 적당하다고 생각해서 좀 더 높은 수준의 업무를 맡길지 전부 다 결정해서 알려줄 것이다.
추가적으로 회사내에서 일어나는 일을 조금씩 알려주면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갈수 있다.
참고로 아직까지 나는 입이 가벼운 ISFJ를 본적이 없다.
2. 서론이 긴데 결론을 잘 못낸다.
내가 ISFJ들과 일을 할때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열심히 설명하고 나서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결론이 뭔지를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물론 내가 T라서 그런 부분들을 좀 더 유심하게 보는 경향도 있다..)
ISFJ들은 그들의 꼼꼼함 때문에 보고를 할때 혹은 밑에 직원에게 알려줄 때,
이 업무에 배경부터 시작해서 현재까지의 내용을 전부 다 설명해주는 서론이 길다.
처음 신입일때는 업무에 대해 아는게 없으니까 이런 부분들이 너무 감사하게 느껴지지만, 약 어느정도 업무수준에 도달하면 슬슬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
왜냐하면 서론이 매우 긴데 그래서 내리고 싶은 결론이 뭔지를 잘 모른다는 것이다.
여러가지 방안을 말해주지만 결론적으로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는 말을 안하는 경우가 많다.
나같은 경우에는 그런 경우엔 그래서 결론이 뭐냐고 바로 반박하는 케이스이지만, 사회 초년생들이나 신입들에게는 이것이 매우 어려운 경우가 될수 밖에 없다. 이유는 본인이 어떤 결론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처법: 서론을 다 듣고 나오는 결론이 애매하다 싶으면 바로 물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공손하게 기분나쁘지 않게 물어보면 업무 방향을 알려줄 것이다. 제일 좋은 방법은 ISFJ가 장대하게 말한 내용을 빠르게 요약해서 확인을 받는 것이다.
간단하게 서론 요약하고 그래서 이렇게 결론을 지으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의 방식으로 물어보면 그것에 대한 결론을 내려줄것이다. 만약 이 부분을 그냥 주관적으로 생각해서 업무를 진행하다가 전부 틀어져버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재차 확인을 받는 습관을 가지자.
3. 은근 잔소리가 많다
ISFJ가 생각보다 은근 잔소리가 많을 때가 있다.
생각보다 업무에 대한 것들중에 사소한것도 다 기억해서 잔소리하는 경우가 있다.
만약 ISFJ 상사가 본인에게 은근히 잔소리를 많이 한다고 판단이 되면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대처법: 그냥 당신은 ISFJ가 인정한 바운더리안에 들어온 것이다.
ISFJ는 은근히 마음속에 화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표출을 안한다. 그리고 만약에 정말 공적으로만 만날 사이라든지 혹은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판단하면 그냥 웃으면서 넘어가는 스타일이다.
근데 만약에 잔소리를 조금씩 하면서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길 바란다는 말을 재차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본인에게 좋은 스토리이다. 그만큼 ISFJ가 챙겨준다는 것이고 INFJ와 마찬가지로 몰래 챙겨주기를 아주 잘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다.
(정말 아끼지 않으면 잔소리도 안하고 그냥 웃으면서 집에 보낼 성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