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개념
Q: 현재 한국에서 기독교(개신교)라는 종교에 대한 사회의 인식은 매우 부정적이다. 같은 뿌리를 두고 있는 카톨릭에 비해서 급격하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전락하였는데, 왜 부정적인 종교 이미지가 되었다고 생각하는지?
A: 언젠가는 꼭 한번은 다루고 싶었던 주제였었다.
2023년 한국 3대 종교인 불교, 카톨릭, 기독교(개신교) 중 가장 불호감인 종교로 기독교(개신교)가 선정되었다. 이것만 보더라도 지금 한국 기독교가 사회에서 얼마나 부정적인 인식을 주고 있는지 대략적으로 알수있다.
사실 개인적인 의견이라도 매우 민감한 주제이기에 조심스럽게 다가가야할 필요가 있다.
먼저 나는 개신교 집안에서 모태신앙으로 자라서 보잘것없지만 개인적인 신앙을 지켜내고 있다. 그러기때문에 남들과 다르게 정말 순수 개신교 집안에서 자란 내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바라본 관점으로 풀어보고자 한다.
먼저 종교에 대한 개념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종교, 영어로는 Religion이라고 하는 단어의 어원은 라틴어의 ‘religio’로서,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외경의 감정과 그것을 표현하는 의례 등의 행위를 의미한다. 그리고 현대에 와서는 개별종교들을 칭하는 단어의 의미로 해석된다. 즉, 쉽게 말해서 어떠한 초자연적인 존재(하나님, 예수님, 부처님, 알라신 등)를 믿는 것이다.
따라서 각자가 믿는 신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고 그에 맞는 교리에 살면 되는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각자의 교리에 충실하는 것이 아닌 다른 종교에 대한 간섭이 시작되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기독교와 이슬람교이다. (불교는 내가 아주 잘 알지는 않지만 고등학교때 잠시 세계 종교과목에서 배웠을 시점에는 인도식 불교에서는 석가모니는 열반의 경지에 오른 유일한 인간으로 매우 존중하나 신격화 시키지는 않고, 동북아로 국가에서는 석가모니를 신으로 여겨지게 된다고 한다. 확실하지는 않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뿌리인 아브라함에서 나온 두명의 아들 이스마엘과 이삭이 그들의 시조이다.
이스마엘 쪽이 지금의 이슬람교가 되고, 이삭 쪽이 지금의 기독교가 되는 것이다.
갑자기 기독교의 뿌리에 대해 말하는 것은 이 두명의 아들로 인해서 세계는 지금까지도 종교전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고대에서부터 시작된 수많은 종교전쟁부터 시작해서 십자군 전쟁 및 현대에 와서도 이스라엘 vs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vs 이란, 911테러 등 수많은 역사에서 굴직한 사건들은 대다수 종교적 차이에서 발생하고 있다. 즉, 우리 인간의 역사에서 종교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동양이라 저 종교들과 상관이 없지 않나?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서양문물을 받아들인지 오래고 우리나라 3대 종교에 카톨릭과 개신교가 들어가 있는 것을 보면 이미 우리도 그 역사의 한부분에 속한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흔히 우리나라에서는 개신교를 기독교라고 하고 카톨릭은 그냥 카톨릭이라고 하는데, 원래 기독교는 개신교와 카톨릭을 통합하는 단어이다. 즉,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삼위일체를 유일신으로 모시는 종교를 뜻하는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역사 부패의 한획을 그었던 기독교는 개신교가 아니라 카톨릭이다.
십자군 전쟁, 면죄부 발행 등 종교의 부패함을 제대로 보여준 기독교는 지금 부정적인 인식을 주고 있는 개신교가 아니라 카톨릭이다. 오히려 인간의 이러한 부패함과 오만함을 신 앞에서 참을 수 없었던 마르틴 루터나 장 칼뱅 같은 신학자들이 종교 개혁을 통해 나온 것이 개신교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주위를 보면 카톨릭 교인 대비 개신교인들의 생활패턴이 더 엄격한 것을 알 수 있다. 카톨릭은 술, 담배가 전부 허용되지만 개신교는 기본적으로 술, 담배를 멀리하는 모습을 사회생활 하시는 분들은 꽤 목격했을 것이다. (물론 전부는 아니다... 사회생활하는데 어떻게 술을 안할 수가 있겠는가.. 다만 기본적으로 피하려고 하는 모습을 볼때가 많다)
그렇다면 왜 카톨릭보다도 더 엄격한 생활을 준수하는 개신교가 현재 우리나라에서 왜 불호감이 되었는가?
그 구체적인 이유는 다음 챕터에서 다뤄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