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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영재 Feb 21. 2023

#30. "낡지 않는 사진을 찍고 싶다."

on the road

"낡지 않는 사진을 찍고 싶다."

몇 달 전 삼촌의 프로필 사진이 눈에 띄었다.

50년은 넘어 보이는 흐릿한 필름사진


그 사진 속에는 삼촌을 안고 있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보였다.

몇 십 년이 지난 지금 봐도 낡지 않는 아름다운 사진 한 장이었다.


그 사진을 누가 찍었을까... 정말 궁금했었다.


그러던 중 삼촌은 그 사진을 우리 아버지가 찍었다고 말씀해 주셨고

나이 70이 되어가도 사진을 좋아하시는 우리 아버지..

정말 사진을 사랑하고 진심 어린 마음으로 사람들을 찍어줬기에

이런 사진이 생겼지 않았을까...


사진을 배울 때 많은 분들이 알려주었다.

사진은 절대 거짓말 하지 않는다고

그 사람의 그때 그 마음과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게

사진이라고...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봐도 아름다워 보이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낡지 않는 사진을 찍고 싶다.

우리 아버지처럼...

할아버지와 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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