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2019년부터 개발해오던 QD-OLED(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삼성은 2025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해 QD 디스플레이를 개발할 계획이었는데요. 첫 시작으로 QD-OLED 생산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생산된 QD-OLED는 삼성전자와 소니 등에 공급될 예정이며, 대형 OLED TV에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월 100만대의 OLED TV를 만들 수 있는 양의 QD-OLED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QD : 퀀텀닷의 약자로, 수 나노미터 크기의 반도체 결정입니다. 빛을 받으면 크기에 따라 빨강, 파랑, 초록색의 파장을 내뿜는 입자로, 현재 QD-OLED에서는 청색광을 QD가 담긴 필터에 비춰 선명한 RGB 삼원색을 만들어냅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시장을 99%나 점유하고 있는 전통 강자입니다. 특히 OLED TV에 쓰이는 디스플레이는 지금까지 LG만이 생산해오고 있었죠.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를 생산하며 OLED TV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LG는 "시장이 커지는 기회"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OLED TV에 쓰이는 대형 OLED를 삼성보다 10배 정도 많이 생산하고 있는 LG의 자신감이 보이는 대목입니다.
WOLED : White-OLED를 의미하며, LG디스플레이가 OLED TV에 적용한 기술입니다. 흰색 빛을 내는 OLED로 빛을 비추고, RGB 색을 구현하는 필터를 통과 시켜 색을 구현하는 방식의 디스플레이입니다.
OLED 시장은 크게 중소형 OLED와 대형 OLED로 나뉩니다. 중소형 OLED 시장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는데요. 이제는 태블릿, 노트북에서도 OLED가 사용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소형 OLED 시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존재감이 두드러집니다. 삼성은 유일하게 노트북용 OLED를 생산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OLED 점유율 1위(80%) 업체이기도 합니다.
대형 OLED 시장은 그야말로 삼성과 LG의 독무대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를 생산하기 이전까지 LG는 99%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대형 OLED 시장의 최강자였죠. 특히 대형 OLED 생산은 기술적인 난이도가 높아 아직 삼성과 LG만이 대형 OLED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는 LCD 시장에서도 명실상부 1위 국가였습니다. 하지만 기술력을 따라잡은 중국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급성장하며 주도권이 넘어갔죠. 결국 국내 디스플레이 회사들은 수익성이 낮아진 LCD 사업에서 철수하고 있습니다. 대신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첨단 디스플레이인 OLED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입니다.
OLED 시장은 현재 기술력으로 보나, 생산량으로 보나 우리나라가 확실히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자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수조원을 지원해주고, 인프라를 무상으로 제공하며 법인세와 관세를 감면해주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OLED 기술력은 중국보다 3년 정도 앞선다고 하는데요. 국내 기업이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OLED 시장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누릴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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