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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YTE Dec 15. 2021

본격화된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 경쟁

활용도 높은 전기차 폐배터리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으로 전기차 폐배터리 분야가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기차는 일반적으로 15만~20만㎞를 주행하면 주행거리가 감소하고 충전 속도도 느려져서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는데요. 배터리 업계는 폐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르면 주행 5년 이후부터 대거 교체 주기로 들어설 폐배터리의 재사용, 재활용 기술 개발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하는 방법은 크게 ‘재사용’과 ‘재활용’으로 나뉩니다. 배터리 재사용은 폐배터리를 재정비해 에너지저장장치(ESS)등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재활용은 폐배터리를 분해해 니켈, 코발트, 망간 등 희귀금속을 추출하는 방식인데요. 최근 희귀금속 가격이 오르면서 폐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폐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시장 진출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폐배터리를 재사용해 만든 전기차용 충전 ESS 시스템을 오창공장에 설치했습니다. 또,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는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 ‘리사이클’과 폐배터리 재활용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셀 제조 과정에서 생산한 다양한 배터리 원재료 부산물 중 95%가량을 재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SK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협약을 맺고 사용 후 배터리의 성능을 검사하는 방법과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폐배터리를 활용한 ESS를 개발해 건설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신청하기도 했죠. 또, SK온은 그동안 축적된 정유공장 운영 기술을 바탕으로 폐배터리에서 수산화리튬을 추출하고 회수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전기버스 배터리를 재활용한 ESS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피엠그로우에 지분 투자를 하는 등 협업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삼성SDI는 해외 사업장에서 협력 범위를 확대하여 연간 5만톤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하고자 합니다.


배터리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도 폐배터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테슬라는 배터리 재활용 방안을 연구 중이고, 폭스바겐은 올해 독일에 배터리 재활용 시범공장을 세웠습니다. 폭스바겐은 배터리 잔여 용량 70% 이상을 재사용하고, 그 미만은 재활용해 신규 배터리 생산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 전망은?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6,500억원에서 2030년엔 20조2,000억원을 거쳐 2050년엔 600조원에 도달할 전망입니다. 기업들의 폐배터리 사업 확장과 진출은 제작비용 절감과 친환경 사업의 선순환을 위해 필요한데요. 배터리의 재활용뿐만 아니라 배터리 관리, 대여 시장도 같이 확대됨에 따라 시장 선점을 위한BaaS*사업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BaaS(Battery as a Service):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그치지 않고 수리·대여·충전·재사용·재활용 등 배터리 생애 전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서비스 사업입니다.



다만 국내의 경우 폐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해 필수적인 관련 R&D가 아직 미진한 편인데요. 폐배터리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소모된 배터리를 많이 수거해야 하지만, 아직 국내에선 폐배터리 수거율이 낮아 불량 배터리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 폐배터리의 소유주가 개인 차주여서 관련 R&D가 어렵다는 것도 한계로 지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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