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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YTE Dec 24. 2021

마지막 퍼즐까지 완성한 SK하이닉스


마지막 관문을 통과한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미국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사실을 발표한 지 약 14개월 만에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 낸드 사업부를 9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는데요. 미국·한국·대만·영국·유럽연합(EU)·브라질·싱가포르에 이어 중국까지 모두 승인받으며 인수 절차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도체 기업들은 인수합병을 실시할 때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국가들로부터 반독점 심사를 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각 국가별 반독점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도록 해 특정 기업이 시장을 독점할 수 없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인데요. 현재 중국은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을 두고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반독점 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텔을 품기 위한 마지막 단계


SK하이닉스가 8개의 경쟁 당국으로부터 모두 승인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한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인텔과의 계약대금 90억달러 가운데 70억달러를 1차로 지급해 인텔로부터 중국 다롄 팹의 자산과 SSD 사업을 확보한 뒤, 2025년 3월에 나머지 20억달러를 지급해 낸드 개발과 제조에 필요한 낸드 지적재산권(IP)과 인력을 비롯해 모든 사업권을 이전받아 인수 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입니다.




중국이 내세운 요구조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조건부 승인한다고 밝히며 제3의 경쟁자를 기업급 SSD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총 6가지 요구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현재 지속되는 반도체 수급난을 피해 안정적으로 반도체를 수급하고,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도체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자국 반도체 산업을 확장하기 위해 조건을 추가한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삼성을 바짝 추격하는 SK


현재 낸드 시장은 삼성전자와 키옥시아가 각각 34.5%와 19.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에 약 13.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3위를 기록했는데요.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인텔을 인수하면서 인텔의 낸드 시장 점유율 5.9%를 흡수해 세계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K하이닉스는 약점으로 꼽히던 낸드플래시 사업의 비중을 늘리기 위해 꾸준히 투자를 늘려왔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7년 일본의 낸드플래시 기업 키옥시아에 4조원을 투자한 데 이어 인텔의 낸드 사업까지 인수하게 되었는데요.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D램에 이어 낸드 시장에서도 2위 자리에 올라서며 본격적으로 삼성과의 양강 구도를 구축해나갈 것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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