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를 보니 이 영화 대한극장에서 했구나. 난 뭐 중학생이라 뭘 알았어야지. 암튼 어릴적 단체관람으로 봤던 걸 50년 만에 다시 봤어, 리뷰하려고. 고맙지?
라스트 콘서트(The Last Concert)는 사랑, 상실, 그리고 음악을 통해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감동적인 작품이야. 영화는 이탈리아에서 제작되었지만, 주요 배경은 프랑스의 몽생미셸에서 촬영되었고, 대사는 영어로 진행돼. 이 설정만으로도 영화는 여러 문화적 요소를 담고 있지.
여기부터는 #스포일러경고 박아놓고 계속할게.
주인공 스텔라(Pamela Villoresi)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소녀로, 그녀의 삶은 점점 끝을 향해 가고 있어. 그러나 스텔라는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기보다 오히려 리처드(Richard Johnson)라는 중년의 피아니스트에게 영감을 주며, 그의 음악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어. 이 영화의 핵심은 스텔라가 자신이 처한 고통스러운 현실에도 불구하고 밝고 긍정적으로 리처드를 응원하고, 그에게 인생을 다시 일으킬 용기를 준다는 점이야.
스텔라의 순수함과 의지는 영화 내내 중심적인 역할을 해. 예를 들어, 그녀가 자신의 마지막 순간을 준비하며 웨딩드레스를 입고 화장을 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감동을 남기지. 이 장면은 단순히 그녀의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마지막까지 아름답게 살고 싶어 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야. 특히 리처드가 그녀를 위해 연주하는 마지막 곡을 듣기 위해 자신을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장면은 인생의 끝자락에서조차 사랑과 희망을 붙잡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어.
이 영화에서 리처드 역시 중요한 변화를 겪어. 처음에 그는 슬럼프에 빠져 무기력한 상태였지만, 스텔라와의 만남을 통해 다시 음악을 향한 열정을 되찾아. 그가 그녀를 간호하기 위해 음악을 포기하려 했던 순간, 스텔라는 오히려 그의 재기를 바라고, 마지막까지 리처드가 음악을 통해 자신의 삶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돕지. 이 과정에서 리처드는 단순히 스텔라를 사랑하는 것을 넘어 그녀가 자신에게 준 삶의 교훈을 배우게 돼. 그가 스텔라와의 시간을 회상하며 혼자가 된 해변으로 돌아가는 장면은 그의 내면적 변화를 상징하며, 슬픔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지.
몽생미셸이라는 아름다운 배경도 이 영화의 핵심적인 요소야. 이곳은 두 사람이 함께한 소중한 추억이 담긴 장소로, 스텔라와 리처드의 감정적인 여정이 펼쳐지는 중요한 배경이지. 몽생미셸의 고요하고 신비로운 풍경은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한층 더 몽환적이면서도 감동적으로 만들어줘.
그리고 이 영화에서 기억해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상징은 리처드의 넥타이에 새겨진 별이야. 스텔라의 이름 자체가 '별'을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만큼, 리처드가 연주할 때 그의 넥타이에 별이 등장하는 건 스텔라가 단순히 리처드의 곁을 떠났더라도 여전히 그의 삶과 음악에 영원히 남아 있다는 상징이야. 이 별은 스텔라가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리처드의 마음 속에 남아 있는 그 사랑과 기억을 나타내지.
결국, 이 영화는 스텔라와 리처드의 영원한 사랑과 희생, 그리고 음악이 주는 위로에 대한 이야기야. 스텔라는 죽었지만, 그녀의 사랑과 리처드를 향한 응원은 영화 내내 울려 퍼지며, 그를 통해 음악과 사랑이 다시금 살아나게 돼. 영화는 이렇게 삶의 유한함과 그 속에서 우리가 남길 수 있는 무한한 사랑에 대해 깊이 묵상하게 만드는 감동적인 여운을 남기지.
라스트 콘서트는 한 소녀의 짧은 삶과 그것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로, 스텔라가 남긴 사랑과 리처드의 음악이 서로 어우러져 아름다운 마무리를 짓는 순간이 정말 인상적이야.
영화에서 스텔라가 리처드와 함께 있는 장면 중 백바지를 입은 모습은 매우 상징적인 순간이야. 스텔라는 백혈병으로 인해 희미해져 가는 생명력을 지닌 소녀인데, 그 백바지 장면에서 그녀의 순수함과 연약함이 더욱 부각돼. 백바지는 청순하면서도 그녀의 삶에 대한 희망과 순수한 꿈을 상징하는 의상으로, 리처드와의 여러 순간들을 더욱 감동적으로 만들지.
스텔라가 백바지를 입고 있었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이 소녀의 순수함과 운명의 대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야. (나 믿지?) 저녁에 보고 아침에 쓰는데, 오늘은 바로 썼네. 취기가 가시기 전에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