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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볼레 Jul 07. 2021

어디에서도 알려주지 않는 글쓰기 개론(14)

외적인물(外的人物)과 내적인물(內的人物)

외적인물(外的人物)과 내적인물(內的人物)

스토리텔링을 하는 분들에게 있어 인물 설정은 가장 익숙하고 할 떄마다 머리 아픈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물의 성격부터 시작해서 사소한 습관과 버릇까지. 펼치기 시작하면 끝없이 이어지다 엎고 다시하기를 반복하는 게 바로 이 인물 설정의 영역이겠죠.


이번 글에서는 이 인물을 외적인물과 내적인물로 나누어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이전에 인물에 대해 이야기를 했을 때, 저는 사람 人이라는 글자가 두 사람이 기대어 있는 모습을 형상화 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사람 人 두 사람이 기대어 서 있다.

외적인물(外的人物)과 내적인물(內的人物)

그리고 평면(平面)적인 인물과 입체(立體)적인 인물


평면적인 인물과 입체적인 인물은 (15)에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외적이다와 내적이다라는 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바깥 외 外, 과녘 적 的


바깥 외는 저녁 석 夕자와 점 복 卜자가 합쳐진 글자입니다. 고대 중국에서는 아침에 점을 보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그 때가 하늘의 기운이 좋아 점괘가 잘 맞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외세의 침략이 있을 때, 혹은 부득이하게 아침이 아닌 저녁에 점사를 보게 될 때, 비록 관례에 벗어나더라도 점사를 보았다고 합니다. 하여 외 外는 바깥 혹은 예외라는 뜻을 지니게 되었는데, 우리가 중점적으로 확인해야할 것은 점사로 드러났다는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 드러난 점사가 백 퍼센트 맞지 않는 추측에 불과하다는 점도요. 이는 인물의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 온전히 그 인물을 나타낼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단지 드러나는 점사 卜처럼, 그럴 것이다 추측하게 하는 정도에만 그치는 것이죠.


과녘 적이라는 글자는 희다 백白과 구기 작勺자가 합쳐진 글자입니다. 구기는 물을 푸는 도구인데, 과녘에서는 그저 소리만을 내고 있습니다. 또한 본래 소전에는 희다 白 대신 태양을 뜻하는 일 日자가 쓰여있었는데, 이는 대낮에는 명확히 드러나 있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분명하다. 선명하다는 것이죠. 바깥 외라는 글자와도 생각보다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본디 점사는 낮에 보았던 것이니까요.


즉 외적이라는 것은 명확하게 드러나 있지만 점사처럼 확신할 수 없는 모습을 뜻합니다. 평소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대부분의 형태가 바로 이 외적인 모습들이죠.

이어 내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 내內


내 內라는 글자는 대궐이라는 뜻을 지닌 글자입니다. 멀(리있다는) 경 冂 자와 들(어간다는) 입 入 자가 합쳐진 글자입니다. 내라는 것은 먼 대궐 안 혹은 깊이 있는 대궐 안으로 들어간다는 의미 입니다. 바깥으로 명확하게 드러나 있는 외적인 모습. 두 눈으로 확인 가능한 모습과는 다르게 직접 안을 헤집어보지 않으면 내적인 모습은 쉽사리 확인할 수 없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우리가 일상에서 사람의 마음 속으로 드러가 볼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겁니다. 하면, 우리는 그 사람의 내면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 걸까요? 사람 人이란 결국 외적인 모습과 내적인 모습을 모두 이해해야 한 사람을 인식할 수 있는데 말예요.


이를 위해서 우리는 평면(平面)적인 인물과 입체(立體)적인 인물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글은 명확하게 마무리 되지 않았습니다만 다음 글에서 시원하게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14)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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