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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볼레 Aug 02. 2021

어디에서도 알려주지 않는 글쓰기 개론(23)

문제의식(問題意識)과 문제인식(問題認識)

이번에 다루어볼 글쓰기 화두는 문제의식과 문제인식이라는 단어입니다. 저는 단어 하나, 글자 하나의 차이에도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편인데, 가장 극단적으로 나뉘는 부분이 바로 이 문제의식과 문제 인식의 영역이 아닐까 아닐까 싶습니다.


우선 공통되는 단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제 問題, 물을 문問 제목 제題


문은問 묻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입口과 문門이라는 글자가 합쳐진 글자로, 남의 집을 방문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글자라고 합니다. 여기에 제가 이어지는데, 옳다 是와 머리 頁가 합쳐진 글자입니다. 즉 문을 열고 들어가는 시작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시작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으며, 단어의 뜻을 해석하자면, 질문을 시작한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알 식識


알다, 표시하다라는 글자입니다. 창戈에 매달린 깃발의 모습에서 시작된 글자로, 무언가를 구분해내는 뜻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보이는 것(시각)을 너머 청각(소리 音와 말言)으로까지 확장되어 알 식識이라는 글자가 만들어진 겁니다.


즉 문을 여는 첫 시작부분을 알다라는 것으로 문제의식과 문제의식의 기본 근간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 달라지는 부분, 의와 식이라는 부분에서 이 언어의 방향성은 아예 달라질 겁니다. 로버트 프로스트가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에서 언급했듯이 사소한 차이가 모든 것을 달라지게 하는 법이죠.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하기에 앞서, 문제의식과 문제의식에 대해 브런치를 쓰면서 제가 생각이 확장된 부분이 있습니다. 다음 번에는 이 부분까지 함께 하여 써볼까 합니다.


(24)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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