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수육은 안먹어도 돼?"
사람들은 누구나 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음식이 있다. 간혹 단지 살기 위해 먹는 행위를 하는사람들 중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각자 본인의 입맛, 취향, 기억, 건강 등의 이유로 .각자 다른 기호 음식들이 있다. 나에게는 탕수육이 인생 최고의 음식이다.
이 글에서 굳이 탕수육의 역사나 제조법, 정의는 하지 않겠다.
내가 탕수육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가지 있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탕수육의 맛 때문이다. 한번에서 두 번, 많게는 세번까지 튀겨진 통통하고 아삭한 고기의 식감과 적절히 새콤 달콤 짭쪼름한 소스가 어우러져 입안에서 환타지아가 열린다. 그 소스 또 한 각각의 중국요리집마다의 특징이 있어 단맛 신맛의 정도에 따라 그 식당의 주방장 스타일을 가늠해 보는 재미도 있다. 어릴 때는 단순히 짜장면의 친구였고, 20살이 되어서는 식사를 넘어서 최고의 술안주가 되었고, 지금은 아예 메인 식사메뉴가 되었다. 그래서 요즘은 중국음식점을 가면 내 식사 주문 메뉴는 오직 탕수육이다. 그것도 그 집에서 제일 큰 사이즈로. 물론 매일 중국 음식점을 가는것도 아니고, 매일 탕수육을 먹는것도 아니기에 가끔씩 먹는 탕수육에 FLEX 한다.
여러분들에게 탕수육은 어떤 음식인가?
탕수육은 내가 사랑을 느끼게 되는 메뉴이다. 누군가와 함께 중국요리집에 갔을 때 각자 식사 메뉴를 한가지씩 시킬 경우 상대방이 이렇게 묻는 경우가 있다.
"탕수육은 안먹어도 돼?"
내 주변 사람들은 나의 탕수육 사랑을 알기에 당연히 탕수육을 권하지만 꼭 탕수육이 아니어도 그 요리가 깐쇼새우나, 깐풍기, 고추잡채 일 수도 있다. 중국집에서 요리를 권한다는 것은 그만큼 상대방에 애정이 있을 경우에나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식사를 하며 특별히 요리를 함께 먹는 것은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것과 같다. 전혀 함께 식사하고 싶지 않은 사람과는 굳이 요리를 나눠먹고 싶지도 않을뿐더러 얼른 서로의 식사를 마치고 식사 시간을 끝내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이야기 하다보니 어쩌면 나는 함께 식사하고 싶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나에게 탕수육을 권하면 그 사람에게 바로 애정이 생길 것 같기도 하다.)
날이 추워지고 코로나19로 인해 바깥 활동이 소극적이게 된 요즘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식사가 많아져서 소소한 행복감을 느낀다. 오늘은 가족들과 탕수육을 한판하려한다.
오늘의 탕수육은 인천 서구에 있는 'ㄹ' 중식당에서 포장해왔다. 당연히 가장 큰사이즈이다.
앞으로 정확한 식당 위치와 이름은 기재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것은 엄연히 리뷰나 광고성 글이 아니고 온전히 개인의 탕수육에 대한 예찬론이기 때문이다.
자 그럼 이제 개강합시다.
일단 기본적으로 소스는 들어간 굉장히 재료가 다양하고 각각의 식감이 살아 있다. 소스에 들어간 재료를 먹는 재미도 맛도 있는 훌륭한 소스다. 그렇게 많이 달지도 않고 간이 아주 적당하다. 레몬 슬라이스가 들어갔기 때문에 식초만의 새콤한 보다는 조금 더 과일의 향이 느껴지는 새콤함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기침이 나올만큼의 새콤함을 선호한다. 식초를 조금 더 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탕수육의 기본은 부먹이다. 찍먹 탕수육은 단어적으로도 말이 되지 않는다. 탕수육의 탕은 탕후루에 쓰이는 탕과 같은 의미로 Sweet, 당을 의미한다. 즉 당과 식초, 녹말물로 만든 소스를 곁들인 것이 탕수육이다. 과일 꼬치에 설탕시럽을 뿌려 굳힌것이 탕후루이듯이 소스와 고기가 하나가 되었을 때 진정한 탕수육이 되는것이다.
애초에 찍먹이 진리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탕후루 먹을 때도 그냥 설탕시럽에 과일을 찍어먹길 바란다. 갑자기 이부분에서 왜 나도 급발진하는지 모르겠다. 참고로 나는 부먹을 넘어선
담먹이다.
튀김옷도 적당하고, 어느하나 튀김옷만 있는 튀김이 없다. 탕수육의 내공이 느껴지는 퀄리티다.
오늘 먹은 탕수육의 별점은 5점만점에
4.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