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을 미워하지 말것

by BBH

내가 슬랙에 던진 한 줄:

오래된 필름의 질감이 화면을 채우는 순간 나는 이미 그 세계로 빨려 들어갔다. 영화 '대부'. 세기의 명작이라 불리는 이 영화는 언제 봐도 새로운 감흥을 준다. 무수한 명대사들 사이에서 특히 내 마음에 깊이 박힌 것은 마이클 콜리오네, 알 파치노가 연기한 그 인물이 조카에게 던진 충고였다. "Never hate your enemies, it affects your judgement."

이 대사는 나에게 단순한 경고 이상이었다. 그것은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이었다. 분노와 증오는 감정을 부추기고, 그 감정은 우리의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 언젠가 나도 분노에 사로잡혀 이성을 잃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그때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분별하기 어려웠고, 결국 후회로 남았다. 마이클의 말은 단순히 적을 대하는 방식만이 아니라, 내 삶의 모든 관계에 적용될 수 있는 진리였다.

감정은 순간적이지만, 그로 인해 내리는 결정은 영원히 남을 수 있다.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우리는 비로소 그 감정이 얼마나 하찮았는지를 깨닫는다.이성을 잃지 않는다는 것은 내면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강함이다. 마이클 콜리오네는 범죄 조직의 대부로서 강인함과 냉철함을 상징하지만, 그의 진정한 힘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을 지키는 데 있었다.

오늘도 나는 그 대사를 되뇌어 본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이성을 잃지 않기 위해. 삶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분노는 잠시일 뿐, 우리의 삶은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길다.

“Never hate your enemies, it affects your judgement." - Michael Coleone, from The God F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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