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틴 맥도나의 <필로우맨>을 읽고 쓰다
카투리안: 그의 머리는 원형 베개였어. 그리고 머리에는 단추로 만든 두 눈과 미소 짓는 커다란 입이 있었는데, 항상 미소를 짓고 있었어, 항상 이빨이 드러났어. 이빨도 베개로 만들어졌어. 작고 하얀 베개들.
마이클: ‘베개들’. 네 입도 필로우맨 입처럼 씨익 웃어봐.
(카투리안이 바보처럼 활짝 웃어 보인다. 마이클은 카투리안의 입술과 뺨을 다정하게 어루만진다.)
카투리안: 그래, 필로우맨은 이렇게 생겨야 했어. 부드럽고 안전해 보여야 했지. 그가 하는 일 때문에 말이야. 그가 하는 일은 아주 슬프고 아주 어려운 일이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