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며칠 쉬었다.
연말과 연초를 맞아 집중이 되질 않았다.
연말을 맞아 고향엘 다녀왔고 밀려든 주문을 쳐내느라 여유가 없었다.
얻어걸린 독감은 여운을 깊게 남겼다.
만들기만 하면 될 것만 같았던 자신감은 점점 옅어지고 체력은 바닥을 기었다.
쉽게 표면으로 꺼내지 못할 나의 지병은 꾸준히 내 발목을 잡고 늘어졌다.
삶의 활력소 없이, 그저 배우는 즐거움과 판매에 대한 기대감으로 2달을 쉴 틈 없이 달려왔지만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와서 동력을 잃은 느낌이다.
활활 타오르다 하얗게 남은 재처럼.
이 시점엔 조금 다른 연료가 필요한 것 같다.
모든 기능을 오픈할 생각 말고 일부분이라도 오픈해야 할지 고민을 해보아야 할 시점이다.
그래야 이 프로젝트가 빛을 볼 것 같다.
몸도 마음도 힘들고 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