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공익 #후원 #사회공헌 #사회적 가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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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기부 플랫폼 캔디 기획자 서원교입니다.
'기부 플랫폼을 기획하다니, 정말 선한 생각이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저는 착하지 않습니다.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말이에요.
그렇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하지만, 본질적으로 제가 캔디를 기획하게된 이유는 기부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이지 제가 착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저에게 기부플랫폼 캔디는 비즈니스니까요 :-)
그렇다고 제가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저는 착하지 않지만, 착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남을 돕거나,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해줬을 때 높은 만족감을 느껴요. 그리고 세상엔 저와 같은사람과 또는 저보다 더 착한 분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우리 캔디팀의 비즈니스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다면 더 많은 기부자들이 생기고, 더 많은 기부수혜자들이 생길꺼에요.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사회에 분명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거라 확신합니다.
Q2. 기부를 시작하신 계기를 소개해주세요.
정말 놀랍게도, 현재 저는 기부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주변 분들은 기부 플랫폼을 기획하면서 기부를 안하는게 이상하다고 말하기도 하세요.
하지만 저는 반대로 제가 기부를 하기 위해 기부 플랫폼을 만들고 있어요.
저는 과거에 기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고민하게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특정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단계에서 기부 단체와 제휴협력을 위해 기부 단체에 문의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문의 후 담당자님께서 기부를 하실 의향이 없으신지 물으셨고, 저는 기부단체에 기부하면 어떤 사회적 가치가 창출되는지 여쭤봤습니다. 놀랍게도 선뜻 대답하지 못하셨어요. 환경을 지킬 수 있다라는 대의명분을 말씀하시지만, 저에겐 너무 큰 가치였고 손에 잡히지 않는 가치였습니다.
더 놀라운 건 제가 자세한 내용을 여쭤보니 홈페이지에서 확인을 하라고 하셨는데 제가 홈페이지를 확인하고 기부 의사결정을 하겠다고 하니, 그러면 기부 도달율이 매우 낮아진다고 유선으로 기부 의사결정을 해달라는 말씀이셨어요.
의아했습니다. 홈페이지에 해당 단체가 기부금을 사용하는 목적과 사업들, 그리고 그 성과들이 나와있는데, 더 많은 정보를 접하고 기부 도달율이 낮다면 그건 단체의 정보전달이 잘못된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도 그랬구요.
그와 더불어 '어금니 아빠' 사건 등 기부금을 유용하는 사례로 우리나라 기부 투명성은 매우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었습니다. 한국리서치에 '내가낸 기부금 제대로 쓰일까?' 설문결과에 따르면 기부자들은 비영리 조직이 제공하는 정보의 양과 질 그리고 신뢰성에서 모두 부정적인 평가를 보이고 있어요. 통계를 보아도 기부참여율은 정체 또는 감소하고 있고 향후 기부의향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요.
사람들은 더 이상 선한 가치에 매몰되어 기부 행위에만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기부시장이 더 좋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기부라는 행위를 다시 정의해야 할 시간이 온거에요. 단순한 자선 행위 이상의 의미가 기부행위에 담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Q3. 해당 사회적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기부행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변화된 기부 문화를 제시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캔디' 서비스를 기획한 이유기도 하지요 :-)
그리고 마케터 장미님과 weekcan_dy라는 채널을 운영하는 것도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캔디팀의 도전이에요.
weekcan_dy 채널은 기부 플랫폼 캔디의 마케팅 채널이에요. 하지만 서비스를 소개하기 보다 캔디의 가치를 전달하는 채널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마케터 장미님과 콘텐츠를 기획하다 '기부자의 시선'에서 기부 스토리를 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반적으로 기부 스토리를 접하는 계기는 '수혜자' 스토리거든요. 가난한 아이들, 학대받는 아동, 사회적 약자 등의 이야기로 기부자들의 감정을 호소해요. 한때는 이러한 방식의 접근이 만연했지만, 최근에는 '빈곤 포르노' 개념 등, '수혜자'의 스토리를 너무 지나치게 강조하는 방식에 회의를 느끼시는 분들도 많아요. 저 또한 마찬가지이구요.
물론 '수혜자'의 스토리가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우리가 그 분들의 이야기를 접하고, 공감해야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해당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동참할 수 있으니까요. 다만 이제는 동참했다는 행위에 가치를 두는 것을 넘어, 동참에 따른 결과를 함께 감시하고 평가해야할 시대가 왔다고 생각해요.
이제 기부는 단순한 자선 행위를 넘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수단으로써 의미가 있어야해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수단이 된다는 말은, 기부를 하는 행위 자체보다 기부를 통해 창출되는 성과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에요.
여러분은 기부 후에 내 기부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확인하시나요?
또는 해당 켐페인이 얼만큼의 성과를 창출했는지 알고 계시나요?
만약 기부를 했으니 내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하셨다면, 이제는 그 관점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해요.
물론 이러한 내용을 확인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현재 기부시장에 '정보 비대칭'이 발생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캔디는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입니다 :-)
또한 기부자 여러분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에 기여한 만큼,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선한 동기만으로 기부를 이어갈 수 없다면, 우리는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그 동기를 이어갈 수 있게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해요. '보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기부자분들 입장에서는 거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보상을 바라고 한 행동이 아니니까요.
캔디의 보상은 여러분의 기부행위 자체에 대한 보상이 아니에요. 말씀드린 것 처럼, 기부후에 내 기부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확인하고, 해당 켐페인이 얼만큼의 성과를 창출했는지 감시하는 일련의 활동에 대한 보상이에요.
여러분이 관심을 가지고 감시를 하는 만큼, 기부시장은 더욱 투명해질 것이라 생각해요. 캔디와 비영리 조직은 그런 여러분의 관심과 감시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해드려야겠죠?
'기부 앤 테이크'라는 캔디의 슬로건이 그러한 가치를 잘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Q4. 해당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부를 한다면 추천하는 단체가 있으신가요?
기부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기부를 할 곳은 '한국가이드스타'가 있어요.
한국가이드스타는 국세청 홈택스공익법인 결산서류 등 공시시스템에 공시한 결산서류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정된 최초의 공익법인이에요. 조금 더 쉽게 추리자면, 공익법인의 투명성을 평가하는 기관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한국가이드스타 홈페이지를 통해서 다양한 공익법인을 접할 수 있고, 그들의 평가등급도 확인할 수 있어요. 만약 지금 기부를 하고 계시다면 해당 단체가 한국가이드스타에 등록되어 있는지 그리고 한국가이드스타에서 어떤 평가등급을 받고 있는지를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만약 지금 기부자가 아니지만, 향후에 기부를 하게 된다면 해당 법인의 평가등급을 한국가이드스타에서 확인해보는게 좋겠죠? 캔디에서는 여러분이 직접 평가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측정된 신뢰성 데이터를 함께 비교해보면 더욱 좋겠죠?!
Q5. 마지막으로 즐겁게 끝내자는 의미에서 '기부'로 2행시를 지어주신다면요?
기 부하세요
부 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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