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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현모양처
Dec 27. 2024
카카오 브런치 작가 7번 떨어지며 깨달은 것들
실패에 대하여
이 글은 현모양처 에세이.
'나를 지혜롭게 만든 00가지'에 들어 갈 글입니다.
"
저는
카카오 브런치 작가 7번 떨어진 사람입니다."
2일 전, 나만의 에세이를 쓰기로 결심했다.
출판하고 싶었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 고민했다. 브런치가 떠올랐다.
1년 7개월 만에 나는
7번 떨어진
카
카오 브런치 작가에
재
도전했다.
예전에 썼던
탈락 후기에서
합격
후 합격
후기를 쓰기로 약속했었다.
드디어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
8번 만에 나는 카카오 브런치 작가 되었다.
안녕하세요? 브런치 작가 현모양처입니다.
(데헷. 해보고 싶었습니다.)
기분이 묘하다.
'이게 뭐라고 그렇게 되고 싶었나' 싶다.
기분이 무지 좋다.입꼬리가 계속 올라가 있다.
재
도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카카오 브런치 작가에
8번 만에 합격하며 깨달은 것들을 나눠보려고 한다.
사실 7번 떨어지면서 내 글에 대한 의심을 많이 했다.
'내 글이 그렇게 별로인가?'
'누구는 1번에 붙는다는데 나는 왜 7번이나 떨어지지?'
1년에 2000개가 넘는 글을 쓰면서 글쓰기 실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탈락은 그 자신감을 한 순간에
꺾어 벼렸다.
떨어졌을 때 상대에 대한 원망도 했다.
'아니, 심사하는 분들은 얼마나 글을 잘 쓰길래
떨어뜨리는 거야?'
'내 글이 그냥 싫은 거 아니야?'
'글 얼마나 잘 쓰는지 한 번 보고 싶다'
(아, 지금은 아닙니다.
합격시켜주셔서 그런 거 아입니다. 오해 마세요. 지금은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세상에 브런치 작가만 있는 줄 아나,
안 해!'라고 생각했다.
마음이 삐딱해졌다. 네이버 블로그에만 열심히 글을 올렸다.
하지만 내 마음 한 구석엔 브런치 작가에 미련이 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탈락했던 게 천만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만약 내가 1번에 붙었다면?
나는 분명히 이랬을 확률이 높다
.
'봐봐, 합격할 줄 알았어. 나 좀 쓰네? 글쓰기 별 거 아니네?'
자만감에 빠져 글쓰기에 대한 애정이 떨어지거나, 더 나아지기 위한 노력을 덜했을 수가 있다.
쉽게 얻은 것은 그만큼 가치가 작게 느껴지니까.
하지만 7번
떨어졌기 때문에 7번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힘이 많이 빠졌다.
'내 글이 아직은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하는구나'
'어떤 점을 보완하면 좋을까?'
'글 잘 쓰는 사람들은 어떤 점이 다를까?'
'브런치에서는 어떤 글을 원할까?'
내 생각에만 빠져있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들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엔 힘을 빼고 적었다.
'나는 정말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지?'에 집중했다.
쓰고 싶은 이야기가 분명했다.
내가 살면서 나를 지혜롭게 만든 순간들을 공유하고 싶었다.
직접 경험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이야기.
솔직한 내 마음을 작성했다. 그런데 브런치 심사하는 분들이
혹할만한 것
들을 곁들여서.
그 결과
8번 만에 합격을 할 수 있었다.
'실
패는 좋은
선생
님
이라는 걸 브런치 작가를 탈락하면서
다시금
느꼈다'
브런치 작가 8번 합격하면서 깨달은 2가지 정리
1. 10번 찍으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있을까?
100번 찍어도 안 넘어가는 나무가 있을 수 있다.
내가 아무리 좋아한다고 마음을 표현해도 상대가 날 싫어하면 만날 수 없는 것처럼.
그냥 도끼질만 많이 해서는 안된다.
날을 바꾸기도 하고, 방향을 바꾸기도 하면서 나무를 쓰러뜨리기 위한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그래도 안 넘어갈 수 있다. 그러면 포기하고 다른 나무를 베도 괜찮다.
실패가 나쁜 게 아니다. 분명 나에게 경험으로 남는다.
2.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구나
봉준호 감독님 시상식 소감이 떠올랐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
'내가 경험한 이야기는 세상에 나밖에 못하는구나'
똑같은 일도 사람마다 똑같이 받아들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살아온 경험과 환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경험한 나만의 이야기들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겠구나.
왜냐하면, 이건 나밖에 못하는 이야기니까.
다른 사람들은
흉내 낼 수 없는 세상에 하나뿐인 거니까.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기쁨을 나누면서도 자만을 경계하기 위함이다.
내 글의 가치를
알아봐 준 브런치 팀.
7번 넘어졌지만 포기하지 않은
나 자신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앞으로 브런치에서 자주 뵐게요.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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