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미워했어요. 하지만 고마워요.
내가 너 같은 장(腸)을 가졌으면 세계 정복을 했을 거야!!
그: 죽을 왜 먹어?
나: 체 했다며? 명치가 아프다며?
그: 근데 왜 죽을 먹어?
나: 체했으니까 죽 먹어야지.
그: 아냐.. 아까 한 끼 건너뛰였더니 이제는 괜찮아.
나: .... (뭐야.. 또 나만 쓰레기야? 내 위장만 쓰레긴가?)
초조하다. 이마와 두피의 경계선에 살짝 식은땀이 배어 나온다.
그러니까 미리미리 화장실을 다녀오면 되잖아!
아.. 과민한 나의 대장만 아니었다면..
나는 얼마나 다채롭고도 화려한 삶을 살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