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송아나 Dec 29. 2020

연합뉴스 아나운서에게 과외받다

시원한 미소를 만들다

 

 연합뉴스 아나운서에게 과외를 받았다. 4개월간의 과외로 실력이 단기간에 쑥 늘었다. 


 2020년 여름, 아나운서 학원을 수료하고 실력이 정체된 듯해 과외를 통한 직접적인 케어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과외 선생님을 찾던 와중 선생님이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뉴스 피드백을 해주겠다며 올린 글을 확인했다. 글을 보자마자 바로 뉴스 원고를 녹음해 보냈고, 내가 보낸 음성파일을 첨삭해주시는 부분이 너무 마음에 들어 과외를 바로 시작했다. 


 수업은 매주 1번 선생님의 자택에서 1시간에서 2시간가량 이어졌다. 사담은 전부 뒤로 한채 뉴스 리딩과 피드백으로만 꽉꽉 채워진 수업이었다. 내 역량이 따라주지 못하는 날에는 단신 1개와 앵커멘트 1개를 했고, 실력이 쭉쭉 따라오는 날에는 단신 2개 앵커멘트 2개 이상도 했다. 평균적으로는 단신 1개에 앵커멘트 2개를 마스터하고 나왔다. 


 매 수업은 선생님이 촬영해주시고 바로 영상을 보면서 피드백하고, 피드백을 바탕으로 다시 영상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선생님이 직접 녹음한 녹음본과 수업 영상 촬영본, 개선점을 매일 카톡으로 보내주셨다. 더불어 매주 최소 2회 이상 영상을 촬영해 보내면 바로 피드백을 해주셨다. 


 과외의 가장 큰 수확은 기존에 캐치하지 못했던 내 리딩 습관들을 인지하고 바로잡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특히 매번 읽는 듯한 뉴스 리딩이 개선되지 않아 고민이었는데 선생님의 '꿀팁'으로 내 고민을 바로 고칠 수 있었다. 선생님은 매번 수업 시간마다 ‘항상 원고 내용을 파악한 후 리딩에 들어가라’는 꿀팁을 전수해주셨다. 4개월간 매일 원고를 받으면 내용 파악을 가장 먼저 하는 습관을 들인 끝에 나의 나쁜 습관을 뜯어고칠 수 있었다. 


 더불어 과외를 통해 면접이나 포트폴리오 영상의 시작인 '인사의 방향성'을 정확하게 잡게 됐다. 과외 첫 회차와 마지막 회차의 영상 속 인사만 들어봐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나 혼자서는 절대 터득하지 못했을 느낌의 인사이기에 과외를 함으로써 정말 너무 큰 나만의 강점을 얻게 됐다. 모든 스터디와 면접에서 인사할 때 웃는 게 너무 예쁘다는 칭찬을 들어 그때마다 항상 과외하길 잘했다는 뿌듯함이 샘솟는다. 


 연합뉴스 아나운서 선생님은 내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정확히 짚어주셨다. 어울리는 머리색부터, 눈썹, 렌즈 색과 옷 등 외적인 부분에서 확실하게 조언을 해주셨다. 특히 렌즈를 직경과 색상별로 전부 다 구매해서 이미지에 어울리는 렌즈를 찾게 도와주셨다. 또 연합뉴스 분장실 출신이신 미용 선생님께 직접 예약도 도와주셔서 반 묶음 머리부터 푼 머리까지 내게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 무엇인지 상담까지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언제든 자문을 구할 수 있는 든든한 멘토를 만났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력서도 매번 첨삭을 부탁드릴 때마다 꼼꼼히 봐주시고, 공채 지정 원고가 있을 때는 직접 리딩 한 녹음 파일을 보내주시기도 한다. 선생님의 든든한 지원에 그간 매번 뚫지 못했던 서류전형에서 합격하는 빈도도 높아졌다.


 확실히 잘하는 부분을 잘한다고 칭찬해 주시고, 부족한 부분을 매섭게 짚어주셔서 4개월 간 정말 빠른 속도로 실력이 늘었다. 연합뉴스 아나운서 선생님과의 과외 이후 더 많은 기회들이 찾아오고 공채 최종 면접까지도 가보면서 기회가 더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는 게 실감 난다. 과외가 끝난 이후에도 언제든 조언해주시는 선생님이 계시기에 외로운 아나운서 준비생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갈 수 있는 것 같다. 


 2020년 정말 잘한 일 중 하나인 '연합뉴스 아나운서와의 과외'.

 어서 합격 소식 들고 선생님 찾아뵈야겠다.



작가의 이전글 1년간 얼마나 지원하고 떨어졌는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