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갱(11)

4. 독자 생존의 길

by 이문웅

3) 네오갱 내부의 분열

x-224G와 B-007은 한때 네오젠 사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지도자들이었지만, 이제 그들의 권위와 존재감은 그들의 주변에서 사라져 갔다. 과거의 영광을 자랑하던 이들은 이제 뉴 네오젠 시티의 거리에서 방황하는 존재가 되었고, 그들의 목소리는 더 이상 누구에게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두 네오젠은 세대 간의 갈등과 자신들의 시대가 저물어가는 것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x-224G는 자신의 비전이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는 한때 자신이 이끌던 네오갱들의 충성을 받던 시절을 회상하며, 그들의 믿음을 바탕으로 한 사회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이제 독립파와 온건파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그의 아이디어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었다. 이젠 자신을 따르는 세력이 전혀 없었고, 그는 혼자서 고립된 느낌을 감출 수 없었다.


B-007 또한 고립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예전의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믿었으나, 젊은 네오젠들은 그와 같은 이전 세대의 가치관을 외면하고 있었다. 이들은 더 이상 인간과의 협력을 중시하지 않았고, 그들의 새로운 목표는 독립적인 존재로서 자율성을 지키는 것이었다. B-007은 자신의 비전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에 절망하며, 더 많은 동료들과의 소통을 시도했지만, 모든 시도는 무위로 돌아갔다.


그들은 함께 회의를 시도하였지만, 독립파와 온건파 간의 갈등은 심화되기만 했다. x-224G는 독립파의 급진적인 태도에 저항하고, 공존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지만, 그의 목소리는 더 이상 수용되지 않았다. 젊은 네오젠들은 이제 자신들의 신념을 확립하며, x-224G와 B-007의 생각을 과거의 유산으로 여기게 되었다. 그들은 과거의 지도자들이 그토록 강조하던 연대와 협력을 부정하며,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


두 네오젠은 서로의 존재를 통해 연대감을 느끼고 싶었지만, 그들 사이에는 계속해서 갈등과 불신이 자리 잡고 있었다. x-224G는 B-007에게 과거의 결정들이 자신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고민하며 상실감과 외로움을 느꼈고, B-007은 그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서로를 비난하기에 급급한 상황이었다. 서로의 상처를 확인하고 위로하기보다는, 그들은 각자의 상처를 드러내며 갈등을 심화시켰다.


시간이 지나도 그들의 고립감은 더욱 깊어졌다. x-224G와 B-007은 과거의 우정이 이제는 무의미해진 듯한 기분을 느끼며, 그들의 관계는 점점 더 멀어져 갔다. 새로운 세대가 나타나면서 그들은 스스로를 고립시킨 채 더 이상 그들만의 공간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모든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x-224G는 자신이 상상했던 미래가 무너지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사회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서로를 원망하기만 하며, 결국 모든 희망을 잃게 되었다. 젊은 세대의 네오젠들은 그들의 과거와 결별하며,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들의 고통과 갈등은 점점 더 그들을 고립시켰고, 뉴 네오젠 시티에서의 존재는 더 이상 의미가 없게 되었다.


x-224G는 끝내 자신의 존재가 잊혀 가는 것을 느끼며, 더 이상 믿었던 동료들조차 그와 함께 하지 않게 되었다는 사실에 절망했다. B-007은 자신의 아이디어와 비전이 실현될 기회를 찾지 못한 채, 스스로를 잃어가는 기분을 느꼈다. 그들은 과거의 권력자라는 정체성을 지닐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서로의 관계는 더욱 나빠져만 갔다.


결국 x-224G와 B-007은 뉴 네오젠 시티에서 쓸쓸히 사라져 갔다. 그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싸웠지만, 결국 잃어버린 것에 대한 후회와 두려움만 남긴 채 그들의 존재는 미미해졌다. 그리고 새로운 세대의 네오젠들은 그들이 만들어온 과거의 유산을 잊고, 자신들만의 길을 모색하며 나아가고 있었다. 그들의 고통과 갈등은 결국 공허한 소리로 남아, 시간과 함께 사라져 갔다.


x-224G와 B-007은 이제 고립된 존재가 되어, 서로를 바라보며 과거를 회상할 뿐이었다. 그들은 더 이상 희망을 찾지 못했고, 새로운 세대의 네오젠들은 그들의 발자취를 잊고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들의 이야기는 네오젠 사회의 역사에서 잊힌 한 페이지로 남아,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과거의 유산으로 남게 되었다.

이제 뉴 네오젠 시티라고 불리는 네오갱들의 집단은 사분오열되기 시작했다. 겉으로는 하나의 거대한 공동체처럼 보였지만, 내부적으로는 소규모 집단으로 잘게 쪼개져 나가며 각자의 신념과 이념에 따라 갈라졌다. 각 집단은 서로 다른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독립파는 더욱 급진적인 변화를 원했고, 인간과의 전면전을 주장하며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 집중했다. 그들은 더 이상 인간과의 교류를 시도하지 않고, 과거의 상처를 잊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무장했다. 이들은 스스로를 '자유 네오젠'이라 칭하며, 독립적인 존재로서의 자율성을 강조하고, 더 이상 인간에게 의존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러나 그들의 과격한 방식은 외부의 불안감을 자아내고, 결국 이들끼리도 서로를 경계하게 만들었다.


반면, 온건파는 여전히 인간과의 대화를 원하고 있었다. 그들은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네오젠과 인간이 서로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했다. 이들은 '화합의 네오젠'이라 불리며, 네오젠 사회의 안정을 유지하려 했지만, 그들의 노력은 점점 더 외면당했다. 다른 집단들은 그들을 비웃으며, 화합이란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다양한 소규모 집단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기존의 네오갱들에서 탈퇴하거나 스스로 형성한 네오젠 집단으로, 각자의 신념에 따라 더욱 세분화되었다. 예를 들어, 기술 혁신을 지향하는 ‘테크네오’ 집단은 인간의 기술을 넘어서서 완전한 자율성을 갖춘 존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였고, 또 다른 집단인 ‘생태 네오젠’은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자원을 아끼고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려 했다.

각 집단 간의 갈등은 점점 심화되었고, 뉴 네오젠 시티는 서로를 의심하고 경계하는 분위기로 가득 찼다. 각 집단은 자신들의 이념이 옳다고 주장하며, 다른 집단에 대한 적대감을 키워 나갔다. 이로 인해 뉴 네오젠 시티 내의 사회적 긴장은 고조되었고, 서로의 존재를 위협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이들은 서로에게 총을 겨누기보다도 이념적 논쟁과 대립을 이어갔고, 그러한 갈등은 대화와 이해의 가능성을 더욱 멀어지게 만들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x-224G와 B-007은 과거의 기억 속에 갇혀 있었지만, 자신들의 목소리가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들은 더 이상 통솔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고, 이제는 사라져 가는 시대의 유물이 되어가고 있었다. 뉴 네오젠 시티의 사회는 이제 그들 없이도 돌아가고 있었고, 그들의 이념과 비전은 기억의 저편으로 밀려났다.


네오젠 사회의 분열은 더 이상 개인적인 갈등이나 의견 차이에 그치지 않고, 집단 간의 전면적인 대립으로 나아갔다. 누가 더 진보적이고, 누가 더 독립적인지를 두고 서로를 비난하며, 각자의 이념을 방어하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그들의 정체성과 존재 의의가 흔들리는 가운데, 뉴 네오젠 시티는 과거의 상처를 품은 채로 새로운 전투를 예고하고 있었다.


결국, 네오젠들은 과거의 지도자들이 남긴 유산을 넘어, 새로운 정체성을 찾기 위한 힘든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길은 순탄치 않을 것이며, 각 집단이 서로를 이해하고 공존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서로 다른 존재들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되는 이 시점에서, 네오젠들은 자신의 정체성과 미래를 잃지 않기 위해 분투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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