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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COIN FAQ 100

코인, 백문백답(입문편)

5. 블록체인 기술이란 무엇인가요?

by 이문웅

블록체인 기술은 거래 기록을 안전하게 저장하고 관리하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그 특징은 분산화된 시스템에서 이루어지는 점이다. 이는 중앙 서버나 중앙 기관 없이 거래가 이루어지며,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모든 노드들이 거래를 확인하고 기록하는 구조를 띤다. 즉, 특정 중앙화된 기관이 거래의 신뢰성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여러 컴퓨터들(노드)이 거래의 진위 여부를 검증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러한 구조는 블록체인의 가장 큰 장점인 탈중앙화를 가능하게 하며, 기존의 중앙화된 시스템이 가진 단점을 해결할 수 있다.


블록체인의 핵심적인 구성 요소는 블록, 분산 네트워크, 합의 알고리즘이다. 먼저, 블록은 거래 데이터를 담고 있는 저장 공간이다. 각 블록에는 트랜잭션 기록이 포함되며, 이 블록은 이전 블록과 연결되어 체인을 형성한다. 블록은 시간순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큰 거래 기록 장부를 구성하게 된다. 각 블록은 해시값을 포함하고 있어, 블록체인의 무결성을 보장한다. 해시값은 특정한 데이터를 입력으로 받아 고유한 출력을 생성하는 암호학적 함수로, 블록의 변경이나 조작을 어렵게 만든다. 즉, 블록에 담긴 거래 기록이 하나라도 변경되면 해당 블록의 해시값이 달라지기 때문에, 체인 전체가 변경되어야 한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의 보안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이다.


분산 네트워크는 블록체인에서 또 다른 중요한 구성 요소로, 거래 기록을 네트워크에 참여한 모든 노드들에 분산 저장한다. 각 노드는 서로 다른 위치에서 거래 기록을 검증하며, 이를 통해 거래의 신뢰성을 보장한다. 중앙 집중식 서버나 데이터베이스가 없이, 여러 참여자가 각기 다른 지역에서 거래를 동시에 검증하므로 블록체인의 데이터는 중앙 기관이나 해커의 공격에 취약하지 않다. 이러한 분산 저장 방식 덕분에, 블록체인은 해킹이나 조작이 매우 어려운 시스템으로 평가된다.


블록체인을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합의 알고리즘이 필요하다. 합의 알고리즘은 네트워크 내 모든 참여자들이 거래의 유효성을 어떻게 결정할지를 정하는 규칙이다. 가장 잘 알려진 합의 알고리즘은 작업 증명(Proof of Work) 방식이다. 작업 증명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새로운 거래를 추가할 수 있는 권한을 얻기 위해,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어야 하는 방식이다. 이 수학 문제를 풀면 보상으로 새로운 코인이 주어지며,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의 보안이 유지된다. 하지만 작업 증명은 매우 높은 계산 능력과 전력을 요구하여, 최근에는 에너지 소모 문제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분 증명(Proof of Stake) 방식이 등장했다. 지분 증명은 블록체인의 거래 검증을 위해, 네트워크 참여자가 일정량의 코인을 예치하고 그 지분을 기반으로 거래를 검증하는 방식이다. 이는 계산 능력보다는 코인의 보유량에 따라 결정되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블록체인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탈중앙화이다. 기존의 금융 시스템이나 거래 시스템은 중앙 기관이나 정부 기관이 거래를 관리하고 규제한다. 그러나 블록체인은 이러한 중앙화된 시스템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거래는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모든 노드에 의해 기록되고 검증되므로, 중개자 없이도 신뢰할 수 있는 거래가 이루어진다. 이로 인해 블록체인은 보다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거래 환경을 제공한다.


블록체인의 또 다른 중요한 특성은 불변성이다. 블록체인에 한 번 기록된 거래 정보는 변경할 수 없다. 거래 기록을 변경하려면, 해당 블록을 포함하는 모든 후속 블록을 수정해야 하며,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는 블록체인의 보안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로, 데이터 위조나 변조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모든 거래는 암호화되어 저장되므로, 블록체인은 매우 높은 보안성을 자랑한다.


블록체인 기술은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의 기반 기술로 시작했지만, 그 활용 가능성은 암호화폐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었다. 예를 들어,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자동화된 계약 시스템으로, 계약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계약이 이행된다. 스마트 계약은 주로 법적 계약을 체결하는 데 사용되며, 중개자 없이도 계약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공급망 관리(Supply Chain Management), 헬스케어 데이터 관리, 투표 시스템 등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공급망 관리에서 블록체인은 제품의 생산과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기록하여, 제품의 진위와 품질을 보증할 수 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환자의 의료 기록을 블록체인에 저장하여, 데이터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병원 간에 원활하게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물론 블록체인 기술에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확장성이다. 블록체인은 거래가 늘어날수록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블록체인의 거래 처리 능력은 기존의 중앙화된 시스템보다 낮은 편인데, 이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규모가 커질수록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또한, 에너지 소비 문제도 블록체인의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 중 하나이다. 작업 증명 방식에서는 엄청난 양의 전력이 소모되며, 이에 대한 환경적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개발자들은 보다 효율적인 거래 처리 방식을 연구하고 있으며, **지분 증명(Proof of Stake)**이나 **플라즈마(Plasma)**와 같은 새로운 기술들이 등장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산업에서 블록체인의 응용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으며, 금융 분야는 물론 비금융 분야에서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의 보안성과 신뢰성은 점점 더 많은 기업과 정부 기관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블록체인 기술은 미래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은 탈중앙화, 불변성, 보안성 등 여러 가지 장점으로 인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현재 다양한 산업에서 그 가능성이 확장되고 있다. 이 기술은 금융 거래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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