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뒤에 감춰진 슬픈 현실은?
2023년 2월 13일에 업로드되어 현재 Twitter에서 4.8만 "좋아요"를 획득한 "혈액 팩 모양 핫팩"은 마치 실제 혈액팩과 같은 손바닥 크기로 일본의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혈액 팩 모양 핫팩뿐만 아니라 혈소판 혈액 팩 열쇠고리 등 Twitter에서 '갖고 싶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이 상품은 일본 적십자사가 활동하고 있는 헌혈 기념품입니다.
일본 적십자사가 운영하는 헌혈 Web 회원 서비스에서 예약하고 헌혈을 실시함으로써 적립된 포인트로 받을 수 있는 기념품으로 지금은 프리마 사이트 등에서 전매까지 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이러한 기념품으로 화제가 되는 헌혈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의료 현장에서의 혈액 부족이 문제시되고 있습니다.
① 애초에 헌혈이 왜 필요해? 수혈 혈액의 약 절반은 수혈 이외에도 사용
원래 헌혈이란, 치료나 수술 등으로 *수혈이나 *혈장 분화 제제를 필요로 하는 환자에게 건강한 사람의 혈액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자원봉사 활동입니다. 헌혈로 모인 혈액은 상처를 입었을 때 수혈에 사용되는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상처에서 사용되는 헌혈 이외 대부분의 수혈은 암과 같은 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 수혈 : 적혈구, 혈소판 등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양이 감소했을 때 보충하는 치료법
* 혈장 분화 제제 : 혈장 중에 포함된 혈액응고인자, 면역글로불린, 알부민 등의 단백질을 추출·정제한 것
② 혈액 부족은 왜 일어나는 건데? 일본 헌혈 협력자 수 10년 만에 31% 감소
일본 적십자사에 따르면 10대~30대 헌혈자 수 추이는 해마다 감소 추세이며, 10년간은 약 31%나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출할 기회가 줄어든 점과 헌혈에 대한 지식이나 이해가 잘되지 않아 젊은이들의 헌혈 기피가 가속화되고 있는 점, 나아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로 헌혈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이나 가사로 헌혈 시간을 확보할 수 없는 등의 이유로 20대~30대 초반 연령대의 헌혈률은 감소 추세에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③ 혈액 부족 가속화, 청소년 헌혈 기피와 저출산 고령화의 실태
위에서도 말했듯이 현재 일본에서는 저출산 고령사회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수혈 등에 필요한 혈액의 대부분은 고령자 의료에 사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 적십자사에 따르면 헌혈에 의해 혈액을 제공하는 연령대는 약 76%가 50세 미만이며, 그중 16세~29세가 약 25%로 젊은 세대가 헌혈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향후 일본의 저출산 고령사회가 진행됨에 따라 수혈 의료에 큰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④ 혈액 유효기간 최단 '4일', 하루 약 14,000명 헌혈 필요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필요 헌혈자 연인원수는 2027년에 약 545만 명으로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헌혈자 연인원이 약 85만 명이나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반면 수혈에 사용하는 혈액은 인공적으로 제조할 수 없고, 게다가 혈액에는 살아있는 세포가 필수이기 때문에 혈소판은 채혈 후 4일밖에 보존할 수 없기 때문에 혈액을 장기간 보존할 수도 없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헌혈이 이루어진 혈액으로 만들어져 면역과 관련된 질병의 치료제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면역글로불린 제제'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배경에서 나날이 안정적인 혈액 확보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하루 약 14,000명의 헌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링크)
마케터의 한마디
일본에서는 다양한 사회문제가 거론되고 있지만 SDGs의 목표인 '모든 사람에게 건강과 복지를' 중에는 '2030년까지 예방과 치료를 권장하고 감염병 이외의 질병으로 사람들이 빨리 목숨을 잃는 비율을 3분의 1 줄이겠다'고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혈액 부족이 심화되는 가운데 앞으로는 젊은이들의 헌혈에 대한 이해와 실제 헌혈을 하는 행동력이 관건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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