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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사삭 Nov 20. 2023

조성진, 리스트 피아노협주곡 2번

(Piano Concerto No. 2 in A major)

일상이 뭐 그리 바쁜지 마지막으로 글을 올린 게 8월이었네요. --;; 짧게라도 글을 올려야지 하면서도 역시나 제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탓인지 이제야 글을 올립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조성진의 피아노 연주곡은 프란츠 리스트(1811~1886)의 피아노협주곡 2번으로 넬슨스 지휘자, 베를린 필하모닉과의 2020년 영상입니다. 


리스트[독일어 이름은 Franz Liszt(프란츠 리스트), 헝가리이름은 Liszt Ferenc(리스트 페렌츠)]는 헝가리 출신으로  우리에게는 라 캄파넬라(La Campanella)와 초절기교연습곡 등으로 유명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입니다. 

(참고로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는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 캄파넬라를 피아노로 편곡한 것입니다.)


리스트의 피아노협주곡 2번을 처음 들었을 때는 어렵기도 하고, 기존의 익숙히 들어왔던 피아노협주곡과는 다르게  전개되는 진행에 '이 낯선 전개란 무엇인가?'하며 들었던 것 같습니다. 악장과 악장사이의 휴지부가 없이 20여분간 연주되는 이 곡은 고전적이기보다는 현대적이고, 피아니스트의 비르투오스적인 면이 많이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곡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작곡가 리스트의 히든카드 마냥 반전의 묘미가 있는데 시크한 매력과 카타르시스가 동시에 느껴집니다. 


영상보러가기


조성진의 서정적이었다가도 폭발적인 연주는 오케스트라와 유기적으로 잘 어우러지는데요. 긴장과 이완의 하모니가 곡이 진행되는 가운데 변주되면서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조성진의 몰입도가 유난히 잘 느껴지는 연주인 데다가 피아노를 칠 때의 그의  모습과 눈빛을 보노라면 그저 압도돼버립니다. (이렇게 늘 저에게 영감과 내적 원동력을 주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입니다.)


덧) 1. 피아노 리사이틀(독주회)의 시초가 프란츠 리스트라고 합니다. 리스트는 그 당시 어마어마한 팬덤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였다고 하네요. 


2. 리스트는 헝가리의 대표적 음악가이어서 현재 부다페스트 공항이름이 '부다페스트 리스트 페렌츠 국제공항'이라고 합니다. 


3.  작곡가의 곡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연주하는 연주자의 삶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곡을 해석하고 그 곡에 완전히 하나가 되기까지 또 얼마나 많은 연습과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는 건지도요. 늘 제 가슴을 뛰게 하는 조성진만의 탁월함과 고유함은 저에게 있어 '한계효용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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