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저리 가라! 결국은 휴먼 전문가가 필요해
최근 (지난해 말부터) AI에 꽂혀서 이런저런 새로운 ai를 만져보는 재미에 빠져있던 짧은 시기가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챗지피티보다도 미드저니가 준 놀라움이 더 컸습니다. 달리, 미드저니, 플레이그라운드.. 등등 이미지 생성 AI들은 저마다 다른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기 다른 스타일로 웬만큼 바라는 완성도 높은 이미지를 뚝딱 만들어주었습니다. 용도에 맞는 이미지도 만들고, 심심해도 만들고..
회사에서도 AI 동호회를 만들 정도로 저는 그 누구보다 AI에 열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세상 어쿠스틱하고 내추럴한 전시를 기획하면서도 포스터나 엽서, 굿즈 등 필요한 홍보물 이미지 제작은 AI를 활용할 심산이었죠. 웬만큼은 힘들지만 계획대로 흘러가는 듯했습니다. 어도비 익스프레션을 활용하면 어도비 곳곳에 적용된 어도비 firefly를 통해 과거에는 엄두도 못 냈던 고급 포토샵 기술들을 5초 만에 해낼 수 있었습니다.
웬만한 웹 이미지 - 배너, SNS 게시물 등은 어렵지 않게 제작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늘 각 분야는 전문가가 있고 그들을 대체할 수 없으며 전문가들과 일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번일은 저의 딴짓 프로젝트 1차 전시 기획이었기 때문에 저 혼자 모든 것을 해야 했습니다. AI의 도움을 받기는 했으나 포스터는 여엉 마음에 안 들고 퀄리티가 낮았습니다. 휴먼 전문가의 섬세한 손길이 필요했습니다.
1, 2차 셀프 디자인을 보며 질문했습니다.
완성도가 있는가? 굿즈로 만들면 돈을 주고 사겠는가?
답은 아니었습니다. 부끄러울 정도였으니까요.
마침 정선늠 작가님의 손녀딸 김청림대표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선늠 할머니의 팬인 디자이너분이 포스터를 제작해주고 싶다고요. 오! 이런 행운이. 감사합니다.
세 분의 작가님의 스타일이 너무나 달라서 작가별로 3종 포스터를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세분의 작품 개성을 담으면서도 통일된 프레임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완성된 포스터를 공개합니다.
- 다음 회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