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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핑지 Jul 05. 2024

내가 6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하게 만든 남자

이런 남자가 있다면 꼭 잡으시오..

그동안 좀 심각한 이야기를 썼으니까, 오늘은 조금 가볍게 연애/결혼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연애결혼은 어떻게 써도 재밌는 주제이니까 말이다! 마치 학교 다닐 때 선생님들의 첫사랑 이야기가 제일 재밌듯이.. 그리고 혹시.. 이 글을 보고 재수가 없을 수 있는데 나는 전에 적었듯이 아빠와의 관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신이 있다면 그 복을 남편 복으로 조금 대체해 준 것이 아닐까. 싶다. 


사실 나는 연애는 하더라도, 결혼할 생각은 전혀 없었던 사람이었다. 이효리님이 어느 동영상에서 이야기했듯이, 다 그놈이 그놈이라는 사실을 어릴 때 깨우치기도 했고, 무엇보다 이미 결혼했는데, 더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어떻게 하지??? 이 질문에 대해서 나한테 속 시원한 답을 해준 사람이 주변에 없었다. 혹시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이 글은 약간의 힌트가 되었으면 좋겠다. 


결론부터 말하면.. 식상하긴 하지만 그런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아직 나와 인연이 될 사람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약 나는 결혼을 너~~무하고 싶은데, 그런 인연을 언제 만날 수 있는지가 가 궁금하다면.. 일단 스스로 결혼을 왜 하고 싶은지 심각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모든 결혼의 현실은 알고 보면, 그 사람이 지고 있는 인생의 고통이나 부족한 점을 내가 함께 져줘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알아야 할 건, 고통이 없는 인생은 없다는 점이다. 만약 고통 없는 인생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아직" 겪지 않은 것일 뿐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젊을 때 겪지 않으면 4/50대 때 겪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이게 아니고 사실 알고 보면 다 생각지도 못한 별의별 일이 생기는 게 인생임을 안다면 오히려 덜 괴로울 수 있다. 마치 아래 영상에서 인생 미루기를 그렇게 하면서 11년 동안 박사 과정을 하는데, 그 와중에 장애를 가진 첫째 아이가 태어나고.. 아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지옥이 아니러 더 한 지옥이 있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숲길이었다는 깨달음 같은 거랄까? 우연히 알고리즘에 떠서 보게 된 영상인데 그 깨달음이 좋았어서 이웃님과 공유하고 싶다.

https://youtu.be/VevByrmJLsQ?si=G-t7CEc1cp1lILGu&t=183

그래서.. 나는.. 일단 처음부터 결혼에 대한 환상 같은 것이 전~~혀 없었으며 (왜냐 남편이나 시댁 덕 볼 생각이 전혀 없었으니까), 연애는 하더라도 결혼은 하고 싶지 않았다. 난 그니까 그런 쪼가 있었다.. 내가 설사 늙어서 쭈구렁 할머니가 된다 한들, 나의 나이나 주변 시선 때문에 떠밀리는 듯한 결혼은 하지 않겠다는 마음이랄까. 요즘엔 사유리 님처럼 정말로 아이를 원하면 물론 매우 어려운 길이 긴 하지만, 아이를 가질 수도 있는 시대가 아닌가.. 아이에게 중요한 건 행복한 엄마이지, 아이 때문에 참고 사는 불행한 엄마가 아닐 테니까.


그러던 와중에,  그런 나를 너무 잘 아는 모든 지인들을 놀라 게 한 사건이 있으니.. 갑작스러운 나의 결혼 발표.. 내 나이 만 29살 때였다.(참고로 난 내 생일날 결혼했는데 너무 좋다. 결혼기념일이 내 생일이라 기억하기도 쉽고 따로 기념일을 안 챙겨도 되는 게 난 너무 좋다.)


여튼 혹시나 결혼을 할 예정인데, 갈팡질팡하는 마음이 든다면.. (그냥 하지 마세요) 나는 120% 확신을 가지고 한 결혼인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 도장까지 찍을 뻔한 위기가 있었으며 지금은 그런 위기들을 다 겪고 나서 8년 차인데도 신혼처럼 살고 있으니까 말이다...   (이 이야기는 정말 꼭 해보고 싶지만, 남편이 도저히 허락해 주지를 않는다.. 자기가 너무 너무 너무 못났던 시기라서 나를 그렇게 힘들게 한 걸 스스로 용서할 수가 없단다.)


그렇다면, 결혼은 결단코 하고 싶지 않았던 내가, 120% 확신을 가지고 결혼을 하게 한 그 매력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혹시 블로그 이웃님들 중에 소수의 남성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가 될듯하다.. 왜냐 모든 여성이 바라는 것이 그것일 테니까)


1. 갈등 관리를 기가 막히게 잘하는 남자. (남자의 자존심이 쳐참하게 밟히는 것이라 해도, 그 갈등을 피하지 않고 대화로 풀어갈 수 있는 사람)          

    내가 연애할 때는 그 남자를 내면적으로 완전히 발가벗기듯이 못난 면을 어떻게든 보려고 하는 편인데.. 그러려면 엄청 많이 싸워봐야 한다. 아 물론 성향이나 성격이 무던한 남자라면 그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최수종님이나 션님, 혹은 이상순님 같은 느낌) 내가 불편함을 표했을 때 (그게 논리적으로 맞든 틀리든), 내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을 공감/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진심으로 자기 성찰하고 다음번에 비슷한 갈등 상황이 왔을 때, 변화된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이 부분은 굉장히 어렵고 껄끄러운 대화를 피하지 않고 해야 하는 부분 (자기의 부족한 면도 인정하고 봐야 하니)인데 짝꿍은 연애할 때부터 결혼생활을 하면서 항상 이걸 너무 잘해서 놀랍다. 예를 들면 이런 사건 :  나이키 운동화 때문에 가슴을 치며 꺼이꺼이 통곡한 사연

--> 반복되는 갈등이 있을 때마다, 조금이라도 변화되는 모습이 없으면 관계에 도저히 희망이 생기질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 헤어지게 되는 것이다. (결혼까지 가지 않고 그렇게 싸우고 헤어진 것은, 지나고 보면 천만다행인 것이다. 물론 헤어지고 나서 조금 마음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운동을 열심히 하세요..) 


2. 내가 싫어하는 거, 하지 말라는 걸 "알아서" 안 하는 남자. 

    사실 이것이 되려면은, 남자가 여자를 좀 존경하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한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이 보통 남자가 여자를 더 많이 사랑할 때 관계가 더 편안하다고 하는 게 이래서 인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이게 무지 어려운 것임을 알고 있다. 경험적으로 봤을 때 남자들은 여자보다 Ego가 강해서인지 자기가 온갖 일 다 겪고 나서 스스로 변해야겠다고 마음먹지 않는 이상, 여자가 옆에서 잔소리한다고 변할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번에 썼던 그게 사랑이라면, 날 사랑하지 마. 공지영 작가의 딸을 위한 레시피의 소제목 남자는 변하지 않으며 변할 생각이 없다.라고 극단적으로 썼듯이 말이다. 그래서 연애를 할 때 나는 짝꿍이 알아서 내가 싫어하는 거 하지 말라는 걸 알아서 안 하는 걸 보고 결혼을 결심했다. 


3.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면서 나의 커리어를 본인의 커리어 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해 주는 남자. 

   개인적으로 난 어떤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는 경제적 독립이 나에게 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었으며, 아무리 나 좋다고 쫓아다녀도 나의 커리어를 존중해 줄 수 없다면, 나는 결혼할 생각은 없었다. 예를 들면 내가 싱가폴로 아무것도 없이 왔을 때도, 나랑 결혼하고 싶다는 남자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나처럼 선뜻 다 버리고 따라오지 못했다. (다른 나라에서 열심히 싱가폴 취업을 알아보긴 했지만.. 인생은 그렇게 보험 마냥 해서 되는 게 많지 않다.) 그리고 나는 중국어를 배우고 싶어서 싱가폴에서 중국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찰나에 (2015년 쯤? 실제로 중국에 혼자 가서 면접도 봤다) 남편이 나에게 엄청 대쉬를 했는데, 내가 문자를 맨날 읽씹해서 답답하던 차에 내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나는 어차피 중국으로 갈 생각이 있는데 만나서 뭘 하겠냐.라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 그러고 나서 나한테 구구절절 보낸 문자를 보고서, 사귀지도 않는 상황이었지만 나 이 남자랑 결혼할지도??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웃긴데, 그 문자의 요지는 자기는 영어도 하고 중국어도 하고 심지어 광둥어도 하니까.. 너 혼자 가는 것보다는 나랑 같이 가는 게 좋지 않겠어?라는 것이었다. 아니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이게 무슨 김칫국인가 싶으면서도, 그 말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정말 진심이라는 게 느껴졌다. (나중에 이거 작업 멘트였냐고 물어보니.. 자기는 인생 살면서, 나라는 여자를 한번 놓치면 다시는 이런 여자를 못 만날 거 같다는 절박함이 있었다고 한다.. 흐음.. 역시 똑똑한 답변이다..ㅎㅎ.) 


여러 연애를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세상에 아무리 조건 좋고 괜찮은 남자가 많다 한들 나랑 같이 1,2,3번이 되는 사람은 정말로 귀한 사람이다. 


나의 경우, 저 세 가지 이외에 본 세 가지 조건이 더 있었다. (저 세 가지를 충족하는 것도 무지 힘든 건데, 정말 내 개인 취향을 충족하는 세 가지가 있었으니..6개월만에 결심을 한 것이겠지요? 그리고 중요한 건, 일단 스스로가 타협할 수 없는, 그런 자기만의 조건을 알고 있는지가 진짜 치트키가 아닌가 싶다. 내가 말하는 6가지 조건 중에 보통 사람들이 보는 외모, 키, 나이, 가정 환경, 재산, 커리어 등등은 하나도 없었다.)


1.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매일 박장대소하며 웃길 수 있는 사람. 사람 자체가 긍정적이고, 심각한 상황을 명랑하게 풀 줄 아는 스킬을 가지고 있음.

     일단 짝꿍은 나랑 유머 코드가 너무 잘 맞는다. 나는 삶이 고통이라 생각하지만, 나는 그 삶을 완벽하게 만끽하며, 명랑하게 살고 싶다. 설사 인생의 어떤 구렁텅이에 빠져 반지하에 살면서 홍수 난 물을 푸는 그런 상황에서도, 짝꿍은 그런 상황에서도 나의 어설픈 행동을 따라며서 웃길 사람이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나를 웃기는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이라면 평생 같이 웃으면서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잘자요 아가씨 뮤비를 보고서 자꾸 야레야레 못 말리는 아가씨 하면서 춤추는 게 너무 웃김..... (혹시 안 보신 이웃님들 있다면 보시고 힐링하세요 ㅎㅎㅎ)

ASMRZ(TANAKA, NEEDMORECASH) - 잘자요 아가씨(prod. Gwana)❤️ Official Music Video (youtube.com)


2. 젊을 때 고생을 좀 해봐서 비상 시엔 나랑 같이 제로 점으로 내려갈 수 있는 사람 (제로 점이 무엇인지는 세이노의 가르침, 실패하면 제로 점으로 내려가라 (p132)에 나온다)

   내 개인 취향상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사람한테는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남편은 14살 때부터 안 해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돈을 벌었고, 말도 안 되는 가정 환경 속에서도 졸업하기 어렵다는 공대를 졸업했다. 나는 부모한테 비빌 언덕 없이 생존력이 있는 사람이 좋았다.  


3. 말을 예쁘게 할 줄 알고, 다정하며 귀여움.

  나는 각박한 세상을 구하는 세 가지가 바로, 유머 / 다정함 / 귀여움이라고 생각한다. 이거는 훈련시킨다고 된다기보다는 약간 타고난 공감 능력이라든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몸에 밴 습관처럼 하는 것들이 있는 것 같다. 내가 PMS 기간에 별것도 아닌 걸로 ㄱㅈㄹ을 해도.. 진짜 예쁘니까 같이 살아주는 거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 (이거 진짜 남자들이 쓸 수 있는 치트키 아닌가. 뜬금 맞는 외모 칭찬)   


이 글을 쓰려고 영감을 준 동영상은 주언규님의 결혼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30가지 영상이었다... 솔직히 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이렇게 저렇게 30가지 조건을 다 충족하는 완벽한 사람이 있는가 싶다. 나는 아래 30가지 중에 X를 친 것들이 더 많았고 실제로 그것 때문에 지난 8년 동안 교육하느라 엄청난 갈등을 겪은 적도 있지만, 오히려 중요했던 것은 저 위에 말했던 것처럼  세 가지 조건이었다. 저 세 가지 조건이 가능하다면, 아래와 같이 X자 친 것이 많다 해도 결국에는 더 좋은 방향으로, 같이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으니까 말이다.  결혼하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결혼 10년차 되니 알게된...) (youtube.com)


1. 아무 일도 없을 때 행복한가 O

2. 독립적인 사람인가 O

3. 부모님이 독립적인가 X 교육함. 이것 때문에 이혼도장 찍을뻔했음..

4. 자기 인생에 대한 판단을 스스로 하는가 O

5. 회복 탄력성이 좋은가 O

6. 아이를 사랑하는가 X 나도 아이를 갖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괜찮음.

7. 진취적인 삶에 대해 관대한가 △ 나랑 너무 놀고 싶어해서 곤혹스러울때가 많은데, 이것도 교육하고 나서 많이 좋아짐

8. 지쳤을 때 서로 위로하는가 O

9. 서로의 만남이 회복인가 소모인가 O

10. 스킨십의 방식이 잘 맞는가 X 교육함 -> 이 부분은 많은 아시안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속궁합에 대한 부분인데.. 마침 이 부분에 대해서 잘 적어주신 분의 글로 대신함. 이건 서로 맞춰가면 되는 건데, 사람들이 그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https://youtu.be/ZLcl-v7zwBc?si=qE8K2D0qHxdSXLGY&t=717

11. 소비에 대한 철학이 맞는가 X 교육함

12. 재테크에 대한 철학이 맞는가 X 교육함 

13. 인생에 대한 플랜과 방향성이 맞는가 X 교육함 

14. 메타인지가 되어 있나 X 교육함

15. 타인과 비교하지 않는가  X 교육함 

16. 진실한 사람인가 O 실수에 대해서 과감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임

17.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인가 X 교육함  

18. 힘들 때 아무렇지도 않게 지낼 수 있는가 X 교육함 

19. 호들갑 떨지 않는가 X 교육함

20. 사소한 일에 화내지 않는가 X 교육함  

21.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편안한가 O

22. 청소 습관이 잘 맞나 X 교육함 사실 열심히 돈을 벌어서 일주일에 한번 집안일 도와주시는 분을 써서 집안일에 대한 분쟁을 많이 줄임..

23. 수면 습관은 잘 맞나 X 음.. 안 맞는 대로 잘 지냄

24. 빨래 습관은 잘 맞나 X 교육함

25. 화장실 이용 습관은 잘 맞나 O 

26. 여가시간 활용 형태는 일치하는가 X 교육 

27. 식습관 및 입맛이 잘 맞는가 O

28. 운동 습관은 잘 맞는가 O

29. 대화를 하는 것이 즐거운가 O 

30. 친척 관계에 독립적인가 O


이렇게 써놓고 보니.. 혹시.. 짝꿍의 입장이 궁금할지 몰라서 물어봤다. 다들 눈치챘겠지만, 이건 마치 완전 내 말 잘 듣는 귀여운 똥강아지 한 마리 훈련 시킨 거 아니냐 싶을 거 같아서.. 그 강아지의 입장이랄까? 

짝꿍한테도 혹시 나랑 결혼할 때 생각했던 타협할 할 수 없는 조건 같은 게 있었어? 넌 왜 나랑 6개월 만에 결혼 결심한 거야?라고 물어봤다.

(참고로 혹~시 남자 이웃님들 중 와이프 분이 물어보면 꼭 이렇게 대답하시길 추천할 만큼 완벽한 정답이었다.)


핑지 너랑 결혼하는데, 내가 무슨 선택권이 있겠니.. 그냥 간택 당하는 거지..

그리고 조건이라는 게 있을 수 없는 게 그냥 너는 세상 유일 무의한 사람이라서 조건을 달수가 없어. 조건이 있다는 말 자체가 그럼 다른 사람으로 대체가 된다는 거 아니겠어?


(이런 닭살 멘트로 마무리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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