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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바다 Dec 20. 2020

심플한 드로잉

2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그림을 보고 따라 그립니다.

그런데 그림에도 성격이 묻어나는지,

따라 그려도 제 개성이 묻어나게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 어디선가 세상에 지문이 같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들었어요.

처럼 사람들도 보기에는 비슷비슷해 보여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 제각각 다른 듯해요.

그래서 참 신기하고, 매력있어요.

같은 것을 보아도 각자 다른 생각을 품고,

개성대로 다른 느낌을 받고, 또 표현하니까요.


사람 하나하나를 색깔로 나타낸다면,

73억 인구 수대로 73억 가지의 색깔로 각각 표현될 수 있을 거예요.

자신의 컬러는 다른 사람들과 아무리 비슷해보여도 명확히 다른, 자신밖에 가지고 있지 않은 고유한 컬러인 거죠.


그게 너무 매력 있어요.

각 사람 개성대로의 생각을, 글을, 그림을,

그 모든 표현을, 그 사람 자체를,

너무나 인정하고 존중합니다.


가끔 나와 너무 다른 것을 마주할 때면,

거부감이 들 때가 있는데,

그때면 생각해요.

저 사람과 내가 다르단 사실이,

각자의 개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다채롭고 아름다운 것인지.

때론 나와 부딪쳐 아플 때도 있지만,

그 모든 컬러가 멀리서 보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 사람 고유의 색깔을, 그 사람을, 그리고 나를 최대한 존중해주는 내가 되자고 다짐해보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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