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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바다 Dec 29. 2020

물망초

물망물망한 물망초를 그리다.

어제는 울었고 오늘은 웃는다.
아직 모른다.
이따 또 울지도.

나는 여전히 울고 또 웃고,
다시 울고 다시 웃는다.

그토록 어렵고 크게만 느껴지던 것들이,
그토록 힘들게 하던 것들이,
돌아보면 별 것도 아니었다.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그랬다.

그러나 현실에 닥치면
왜 이리도
맘 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안 되는지.

답답해도 별 수 있나.
살아가는 한,
덜 멍청하게, 덜 실수하게,
최대한 노력하고 애써봐야지.
더 잘해야지.
머무르지 말고 나아가야지.

그러다 보면 온전해지는 날이 올 거야.
고개 들면 보이는
파란 하늘처럼.
가만히 지켜보는
저 산처럼.

그러니 나를 잊지 말아주세요.
나란 사람, 여기서
나아지려고, 나아가려고,
발버둥치는 몸부림을 알아주세요.
기억해줘요. 잊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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