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습니다ᆢ
처음엔 그냥 따뜻하다고만 느꼈다.
그런데 두 번, 세 번 읽을수록, 마음 한쪽이 조용히 저려온다.
‘무거운 손’이라…
그 무게는 아마 짐의 무게가 아니라
살아온 세월의 무게일 것이다.
소금 한 꼬집으로
가족의 하루를 맞추던 손,
짠맛 하나로 생을 버텨오던 손.
그 손끝에서
사람의 마음도 간을 배웠을지 모른다.
이 시는 길지 않은데 오래 남는다.
짧은 문장들 사이에
익은 햇빛처럼, 식은 밥처럼
어머니의 온기가 남아 있다.
읽고 나면,
입안에 소금 맛이 남는다.
살짝 짠데, 그게 이상하게 따뜻하다.
명절이 지나고 집 안이 잠잠해질 무렵이면
문득 그 손맛이 더 그립다.
식탁 위 소금 한 알에도
그 시절의 냄새가 스며 있는 것만 같다.
그리움이란,
결국 다시 맞출 수 없는
그 간의 온도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