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6.15 (목) Corca Product Manager
이번주 화요일에 대표님께서 쿠팡, 토스에서 PO로 일하셨던 김O리 님과 만나뵙고 왔는데, 스타트업 어드바이징도 하고 계신다고 우리 회사에 세미나, 멘토링, 자문을 요청해보는 것이 어떤지 여쭤보셨다.
테크리드 태O님의 추천으로 토스 팀의 험난한 성장기를 담은 '유난한 도전' 책을 재밌게 읽었던 터라, 그리고 요즘 회사의 전체적인 방향성이나, 프로덕트나, PM으로 일을 하면서 온갖 고민들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고 있어서 꼭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자문을 하기 위한 원칙이 있다고 하셨다는데, 이 아래 세가지였다.
1) spot성 강연은 하지는 않는다.
2) product 역량이 부족한 조직이어야 하고 내부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있어야 한다.
3) 제가 추구하는 문화적 지향점과 맞는 스타트업이어야 한다 등이 있습니다.
역시나 좋은 기회를 얻고자 할 때, 그만큼에 상응하는 노력을 해야 정말 내 손에 잡을 수 있기 때문에 핵심적으로, 그러나 핵심만(바쁘신 분들에게 두괄식이 아닌 긴 글은 정말 최악이다.) 정리하여 공유드렸다.
정맒 최근에 가장 많이 하는, 꽤나 머리를 아프게 하는 문제들이라 브런치의 첫번째 글의 영광을 나의 고민들에게 돌리기로 했다.
코르카 프로덕트 매니저의 고민
최근 코르카 팀원들과, PM 팀과,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고민의 지점들을 먼저 공유드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대략 적어보았습니다.
1. PM 팀, 프로덕트 팀이 어떻게 회사의 성장 속도에 맞추어 조직 문화를 갖추어 나가고 탄탄한 팀을 꾸려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코르카는 기술 중심의 기업이기 때문에 Tech 팀에 비해 PM 팀의 규모는 매우 작은 편입니다. 코르카 PM팀은 현재 풀타임 정규직 1명과, 인턴 2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Tech 팀 20명)
팀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Tech 팀은 규모, 조직문화, 일하는 방식 등이 비슷한 속도와 규모로 함께 커져왔다고 생각하는데, PM 팀은 상대적으로 부족함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이 간극을 어떻게 좁히면서 탄탄한 조직과 조직 문화를 만들어갈지, 회사 내에서 PM 팀에 대한 입지를 어떻게 다져나갈 수 있을지, 커져가는 PM 팀을 잘 매니징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주제가 최근 가장 큰 화두입니다.
2. 일하는 방식, 만들어 내고 있는 아웃풋이 옳은지에 대한 방향성 고민
(스스로 주니어라는 프레임 안에 가두는 것은 아니지만..) 프로덕트와 PM 팀의 방향성에 대해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조언을 구하고 피드백을 요청할 수 있는 리더가 부재한 상황입니다.
팀원들과 함께 치열하게 논의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지금의 상황에서도 충분히 배우는 점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정말 잘 하고 있는건가?’ ‘우리는 잘 하고 있나?’**라는 질문에서 오는 불안감 및 두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흔들리지 않고 잘 달려나갈 수 있을지, 스스로를 돌아보고 발전해 나갈 수 있을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1. 제품의 목표 및 로드맵과 팀/회사 전체의 목표가 잘 align 되어 있는지에 대한 고민
코르카는 직군 별로 팀이 꾸려져있고 프로덕트에 따라 담당 인원들이 정해져있습니다. 이 부분이 문제의 원인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프로덕트 담당 인원 / 팀 / 팀원 / 회사 전체의 목표가 동일 선 상에 놓여있는지 불확실한 순간들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프로덕트 아이디에이션/기획에서 논의된 내용과, 개발 도중, 고객 반응을 보면서 등등 모든 팀원들이 항상 완벽하게 같은 방향을 보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 PM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2. 제품을 만드는 프로세스를 정립해나가는 과정에서의 고민
코르카는 아직 UI/UX 디자이너 직군이 없어 PM이 디자인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채용 중에 있는데, 새로운 팀원들과 기존 업무 방식을 어떻게 조율해 나가고 협업할 수 있을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제품과 관련한 회고는 아직 진행한 적이 없습니다. 이번 한 달 동안 시장 검증, 유저 피드백을 위한 제품을 출시하였고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회고 시간을 준비 중입니다. 어떻게 회고와 피드백을 생산적으로 할 수 있을지 알고 싶습니다.
추가적으로 얼마전 5월 23일에 코르카에서 Product Manager가 어떤 일을 담당하고 있고, 잘하고 있는 점과 부족한 점, 앞으로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나아가야 하는지 정리하여 전체 팀원에게 공유한 글도 함께 공유드립니다!
코르카의 PM은 어떤 관점에서 어떤 생각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어야 하는가
지금 하는 가장 큰 고민들이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고, 내가 이런 고민을 했었던가? 라고 생각하는 순간들이 올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고뇌와 번뇌의 순간들을 조금 더 현명하게 보낼 수 있도록, 그 순간 속에서 더 단단해지고 더 성장하는 내가 될 수 있도록 스스로 더 단단해지고 싶다.
만나뵙고 배우게 되는 많은 것들을 잘 기록하고 기억해뒀다가 밑거름으로 삼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