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요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지난 월요일 새벽, 세찬 빗소리에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빗소리가 점점 거세지더니 번개 섬광이 비치고, 천둥이 쳤습니다.
그 소리에 잠에서 깬 저는, 다음 날 운전해서 갈 출장이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비가 많이 오면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까?"
차 안에서 모든 시간을 보낼 바에야 미팅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하고 취소해야 할지 고민도 되었습니다.
"차라리, 미팅을 미룰 수 없을까? 안돼. 약속은 내가 잡았잖아"
또 그러자니 출장에 준비한 계획들이 모두 엉킬까 봐 마음이 조마조마했습니다.
"다른 업무 일정들도 다 틀어져 버리면 곤란한데.."
이런저런 걱정과 생각에 빠져들다 보니, 다시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래저래 뒤척이다가 피곤했는지 눈을 살짝 감았다 뜨니, 아침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비는 그쳤습니다.
밤새 걱정했던 것 일들 중,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 문득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머릿속으로 그려내는 걱정의 대부분은 실현되지 않는다는 사실을요.
마치 어젯밤의 비처럼, 불필요한 걱정은 우리를 잠시 흔들 뿐,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말이죠.
걱정을 할 당시 상황은 변하기 마련이고, 상황이 변하면 문제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죠.
이 경험을 통해, 앞으로도 불필요한 걱정은 조금씩 덜어내고,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는 연습을 해보려 합니다. 결국, 삶은 생각보다 훨씬 단순하고, 걱정보다 한결 가벼운 법이니까요.
걱정은 솔방울에 맺힌 물방울처럼 대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