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법정스케치
손해배상 사건(사고 관련)을 하고 있다.
몰랐는데 아마도 의료 내지 교통사고 등을 전담하는 재판부인 것 같다.
내 사건이 끝나고 다음 사건이 호명되었는데, 어떤 엄마가 큰 애기(애기라고 하기에는 4~ 5살 정도로 보였음)를 안고 법정석에 앉는다. 자세히 본 건 아닌데 아기가 좀 불편해 보였다(목도 못 가누고 눈에 초점도 없는 ㅠㅠ).
추측건대, 뭔가 의료사고가 있었던 모양이다(의료 사고로 인한 보험사건?).
나는 가방을 주섬주섬 챙기면서 대략 봤지만
재판장님이 '굳이 안 나오셔도 되는데..'라고 하시며 난감해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엄마의 눈시울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이 이미 붉어져 있었다.
그 이후 나는 퇴정해서 사건의 변론경과를 듣진 못했지만
뭔가 안타까운 사건이고 저럴 때 판사분들도 사람이니 더 마음이 가는 것은 사실이리라..
한참 전 다리에 화상을 입었던 소녀 관련 보험사건이 오버랩되었음(해당 사건에서 나는 보험사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