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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성우 변호사 Apr 25. 2024

시사한자어풀이

영수, 제정

영수회담할 때 '영수'와 신임장을 '제정'하다 할 때 제정의 한자가 뭔지 궁금했습니다.


당연히 영수(領首) 정도 라고 생각하였는데 한자로 領袖니다. 영(領)은 대통령할 때 그 령(영)으로 우두머리의 뜻입니다.

수(袖)는 외로 소매(수) 자를 씁니다.

과거 중국에서는 칼라 혹은 소매에  두꺼운 옷감 혹은 금과 같은 고급 재료를 덧대곤 했습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영 수(領袖)는 높은 지위에 있는 우두머리를 뜻하는 말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수자가 들어가는 친숙한 한자어는 그렇게 맞지 않은데 수수방관(袖手傍觀)하다 할 때 그 수 입니다.

수수방관하다 할 때 수수가 팔짱을 끼고 있다라고 해석을 하는데

아마 이는 '소매'에 손을 넣고 있는 모양새를 적절히 '팔짱을 끼다'라는 친숙한 표현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임장은 파견국 원수를 대신해서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가진 인물임을 보증하는 외교 문서로 신임장 제정식은 파견국의 국가 원수가 새로 부임한 대사에게 수여한 신임장을 주재국 정상에게 전달하는 절차라고 합니다.


근데 이 제정이라는 단어가 뭘 만들다 할 때 제정은 아닌 것 같아 찾아 보니 提呈(물건을 내어 바치거나 드림)이라는 한자어입니다.


제 자는 끌어당기다 라는 의미로 제출, 제고, 제시 등의 한자어가 있는데, 제고는 '처들어 높임'이라는 의미입니다.

呈은 드리다, 웃사람에게 바치다 라는 의미인데, 증정, 헌정 등의 단어가 있습니다.

다 뭔가 높은 사람에게 뭔가를 바친다는 의미로 쓰이는 정 자입니다.

외교용어는 뭔가 어렵고, 잘 안쓰는 단어로 성어하는 같습니다. 예전에 설명드린 '초치하다'처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299182?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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