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메소드를 소개하는 워크샵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습니다. 제가 진행하는 워크샵을 찾아주신 소중하고 감사한 선생님의 제안으로 워크샵에 새로운 변화도 있을 예정이랍니다. 그 변화를 설레어하며 2022년을 시작할 수 있어 연일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강의를 진행한 건 저지만 제가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는 것 같아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여러분께 받은 감사함과 긍정의 에너지를 모아 모아 앞으로 크고 작은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겠습니다.
2월부터 4월까지 진행될 특별한 프로젝트의 윤곽도 어느 정도 나와 있는 상태라 이번 워크샵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곳에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제 마음이 먼저 동하는 즐거운 교육, 진심과 열정을 가득 담은 워크샵을 만들고 싶어 찬찬히 준비 중에 있습니다. 더욱 완성도 높은 교육으로 찾아뵐 테니 기대 많이 해 주세요.
워크샵을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질문의 내용은 각기 다르지만 실용적인 관점의 교육에 대한 니즈를 말씀하신 분도 계셨고 이미 발생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 에 관한 말씀들을 많이 주셨어요.
저 또한 전공, 그 간 쌓아온 커리어와 성향도 문제 해결 능력이 가장 두드러지는 편이라 남들이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발 벗고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 주려는 기질을 가지고 있답니다.
하지만 프랭클린 메소드 과정을 지속하면서 유니크하고 독보적인 우리 몸의 구조와 디자인에 늘 감탄하게 되고 우리 몸의 능력을 믿고 고유한 기능을 잘 살려 더 잘 사용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느끼고 경험했듯이 문제를 접근하는 방식으로 바라보는 것의 한계를 극복하고 교육에 참여하신 분들의 관점을 열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은 '어깨를 내리라는 큐잉'에 관한 짧은 이야기를 여러분께 들려드리려고 해요.
먼저 질문을 하나 드려 볼게요. 우리는 어떻게 중력으로부터 자세를 유지하나요? 우리 몸은 공을 손으로 떠받드는 것처럼 땅에 의해지지 받을 수도 있고 옷걸이에 걸어둔 옷처럼 매달려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공을 가운데 두고 양손으로 붙들고 버티는 형태가 될 수도 있겠죠?
우리 팔은 어떨까요? 우리 팔은 무언가에 떠받들어 지지되고 있나요? 아니면 매달려 있나요? 버티고 있나요?
팔이 몸에 연결된 이미지가 머릿속으로 쉽게 떠올려지나요?
맞아요. 팔은 날개뼈라고 불리는 견갑골에 매달려 있습니다. 날개뼈는 날개뼈의 견봉 acromion에서 견쇄관절 acromio-clavicular joint이라고 불리는 AC joint로 쇄골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때 쇄골은 견봉 acromion 살짝 위에 놓이게 되는 형태가 돼요. 구조적으로 견갑골이 쇄골을 떠받들고 지지하게 됩니다.
쇄골의 다른 쪽 끝은 어디랑 연결되나요?
쇄골을 반대쪽으로 손으로 만지며 따라가다 보면 복장뼈 sternum 위에 놓여 sterno-clavicular joint 복장 쇄골 관절로 연결됩니다. 우리 팔은 흉곽에 있는 복장뼈와 쇄골을 연결하는 steno-clavicular joint에 연결되어 있어요.
손으로 어떻게 연결어 있는지 한 번 만져 보면서 탐색해 볼까요? 쇄골은 복장뼈 위에 놓여 복장뼈가 떠받들고 지지합니다. 어깨뼈의 모든 구조는 이렇게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떠 받들고 매달린 구조랍니다. 팔은 견갑골에 매달려 있는 형태입니다.
좀 더 크게 확대해 볼까요?
팔은 견갑골에 매달려 있습니다. 견갑골은 쇄골에 매달려 있습니다. 쇄골은 복장뼈가 지지하고요. 복장뼈는 그럼 어떨까요? 복장뼈는 흉곽에 연결되어 다시 척추로 연결되고 척추는 골반과 다리로 연결되어 발까지 이어지죠. 즉, 견갑골에 매달린 팔은 바닥에 놓인 발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바닥과도 연결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이런 관계성을 인식하고 몸으로 느낄 수 있다면 목과 어깨의 과한 긴장을 내려놓을 수 있답니다.
승모근을 과하게 긴장시킨 상태로 어깨가 올라간 자세에서 좀 더 편안해진 느낌을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팔은 견갑대에 매달린 채 우리가 발을 내려둔 바닥 아니 나아가서 지구가 떠받들고 있는 거예요.
팔을 완전히 들어 올렸을 때 견갑골과 상완골의 회전의 비율은 일반적으로 1:2 정도로 일어나요. 물론 그 과정에서 견갑골과 상완골이 조화롭게 회전하면서 움직임에 기여하는 비율은 계속 바뀝니다. 사람마다 움직임의 범위와 각각의 뼈가 기여하는 비율도 물론 달라질 수 있겠죠.
팔이 우리 몸통에 매달려 있는 편안한 느낌을 떠올려 보면서 몇 차례 자연스럽게 위로 들었다가 내렸다가 하면서 움직여 보도록 할게요.
상완골과 견갑골의 회전은 단순하게 하나의 동작만 일어나는 개념이 아니라 주변 부의 뼈와 근육 모두가 조화롭게 움직이면서 일어나게 됩니다.
팔이 우리 몸에 자연스럽게 매달려 있는 느낌이 아니라 승모근으로 과하게 써서 붙잡고 있는 상태에서 어깨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회전을 만들어 내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움직임을 하는 주체가 스스로 팔이 우리 몸에 자연스럽게 매달려 있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해요. 물론 스스로 인지하는 방식이 가장 좋겠지만 움직임 강사라면 회원들이 스스로 인지할 수 있도록 가이드해 줄 수 있어야 하고요.
내 팔이 몸통에 연결되어 있는지 느낌을 잘 모르면서, 스스로 인지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어깨를 끌어내리라는 큐잉'은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되나요?
목과 어깨의 과한 긴장이 들어간 회원에게
먼저 어깨를 끌어내리라고 큐잉을 한다면,
어깨 안정화를 강조하면서 흉곽까지 끌어 모으라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런 상태에서 상완골의 회전을 만들어내면 무엇보다 견갑골과 연결된 쇄골의 움직임이 잘 일어나지 않아요.
어깨 복합체를 이루는 모든 구조물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답니다.
상완 견갑 리듬의 효율적이고도 자유로운 움직임은 2월 중 진행하게 될 프랭클린 메소드 북 스터디에서 자세히 안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