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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도훈 Feb 01. 2021

[직업전망]알파고의 상징성(2)

착한로봇으로서 인공지능 로봇의 활용도는 어떨까요?


다양한 분야에서 요구되는 서비스 로봇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노령화 시대를 감안해 볼 때 노인 돌봄이나 노인 간병 서비스로봇이 대표적인 예가 될 것입니다. 또한 미국의 햄버거 가게에서는 햄버거를 하루에 3백여 개를 만들어낼 수 있는 햄버거 요리사 로봇도 착한 서비스 로봇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왓슨을 만든 IBM은 최근에 사람의 감정을 읽어낼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 ‘나오미’를 선보였습니다. ‘나오미’는 왓슨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인공지능 로봇으로서의 실제 검증은 마쳤다고 볼 수는 있을 것입니다. 왓슨의 기존 기능과 장점에 더해서 한 단계 발전 시킨것은 사람의 감정을 읽고 대응하는 감정파악 로봇으로 변신 했다는 사실입니다. 


인공지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인공지능이 사람의 뇌처럼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만이 갖고 있는 감정이입, 공감능력, 탐구심, 통찰력, 직관력, 판단력과 같은 고유의 능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간조차도 뇌에 대해서는 지극히 일부분만 알고 있을 뿐입니다.


한 때, IBM은 세계 1위의 PC 제조업체로 시장의 선도자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종합 솔루션 리딩(Leading) 기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면서 변신중에 있습니다.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핵심 정보통신기술을 가진 IBM이 집중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의사결정분야입니다. 의사결정지원(Decision Making Support) 분야인 DMS 는 대량의 정보를 식별해서 개인이나 기업 그리고 기관 등이 개인적, 사업적, 정책적 의사결정을 할 때 최종 판단에 핵심적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DMS 라는 새로운 산업분야에 대한 집중은 앞으로 미래사회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하는 융.복합의 다양한 형태와 방식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창출되는 사회로의 진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회장은 현대문명기술의 현상에 대해 사이버 공간과 물리적 세계가 실시간으로 연결되고 사물간의 소통과 제어가 이루어지는 환경임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사회변화, 규모, 범위, 복잡성 등이 제3차 정보산업혁명에서 경험한 것과는 차원이 다른 기술의 진보를 넘어 진화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는데요. 


세계경제포럼-향후 5년간 710만개 일자리 사라져

세계경제포럼은 “미래고용보고서”에서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 인공지능(AI)이 보편화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향후 5년간 선진국과 신흥 개발국인 15개국을 포함하면 총 7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에 비례해서 새로운 기술이 만들어낼 일자리는 고작 200여 만개 정도라는 예상이 우세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5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셈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 만들어낼 미래사회는 고도의 자동화와 초연결 사회로 재편될 것입니다.


또한 기술의 융.복합 현상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나아가 인류의 지식자본, 삶의 방식, 정치, 사회제도 등 인류의 삶을 지탱해 왔던 삶의 양식기반이 바뀔 것은 분명합니다.


금동화 KIST 연구위원은 2016년 “과학기술” 3월호 기고문에서 이미 4차 산업혁명은 시작된 것으로 보았습니다.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화 혁명을 거쳐 제4차 산업혁명이 몰려오고 있다는 지적이 그것입니다. 다보스 포럼, 즉 세계경제포럼(WEF) 에서도 지적했듯이, 4차 산엽혁명은 3차 정보화 혁명을 기반으로한 과학기술들이 융.복합 형태의 기술혁명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죠 앞으로의 세상을 요약하면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 연결사회, 보다 지능적인 기능사회로의 진화“입니다. 거대한 문명의 진화물결은 생명공학, 사물 인터넷, 인공지능, 로봇, 3D 프린터, 무인 자동화, VR, 5G 통신망 등이 주도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인 상황임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페퍼

일본의 소프트 뱅크가 개발한 로봇으로 ‘페퍼’(Pepper)가 있는데요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 자료를 보면, ‘페퍼’는 사람의 감정을 인식해서 사람과의 쌍방향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페퍼’ 로봇은 개별 로봇이 경험해서 쌓은 데이터를 서로 공유하면서 업그레이드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봇이 경험한 데이터가 모이고 쌓여지면서 점점 똑똑해 질 수 있는 로봇으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소프트 뱅크의 ‘페퍼’는 다른 인공지능로봇에 앞서 판매하기 시작한 로봇입니다. 2015년 6월에 19만 8천엔(한화 약 191만원)에 판매를 했는데요 예상보다 싼 가격에 ‘페퍼’를 내 놓은 이유 중의 하나는는 ‘페퍼’의 보급과 확대가 대량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 되기 때문입니다. ‘페퍼’의 자가 학습능력에다가 인공지능을 보완하면 훨씬 뛰어난 로봇의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로봇 ‘페퍼’는 매장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접객용이나 독거노인이 많은 일본사회에서 노인 돌봄이 로봇으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또다른 일본의 인공지능로봇으로는 2011년 일본 국립정보화연구소가 개발한 ‘도로보쿤’ 로봇이 있는데요 ‘도로보쿤’ 로봇은 그 용도와 목적이 조금 특이합니다. 일본 최고의 대학인 동경대학에 2021년 까지 합격하는 것이 목표인 그야말로 대학입시 대비 로봇인 셈입니다. 실제 시험을 치러 본 결과, 최고수준인 동경대학에 합격할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국어, 영어, 수학 2과목, 세계사, 일본사, 물리 등 7개 과목에서 900점 만점에 386점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 점수대는 일본의 581개 사립대학 중 80%에 해당하는 472개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점수라고 합니다. 앞으로 ‘도로보쿤’ 지능로봇에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이 더해진다면 동경대학 합격도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1950년, 영국의 수학자, 암호학자, 논리학자인 앨런 튜링(Alan Turing)이 고안한 ‘튜링테스트’가 있습니다. 2014년 러시아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유진 구스트만’(Eugene Goostman)이 세계 최초로 영국 런던 왕립협회에서 진행한 ‘튜링테스트’를 통과했습니다. 


‘튜링테스트’는 심사위원이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자유주제로 문자대화를 나눈 뒤, 상대가 기계인지 사람인지 판정하는 실험인데요 이 실험에서 심사위원의 30% 이상이 정확한 판정을 내리지 못했을 경우, 합격으로 봅니다. ‘유진 구스트만’은 33%의 심사위원이 정확한 판정을 내리지 못해서 실험을 통과하게 됩니다. 그러나 ‘유진 구스트만’은 생각을 하고 답을 한 것이 아니라, 제시된 질문에 가장 적절한 답을 찾는데 특화된 인공지능입니다. 인공지능로봇은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서 적절한 답을 제시하고 대응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인간의 뇌하고는 근본적으로 다른 이유입니다.


엑소브레인

우리나라에서도 2013년부터 인공지능 ‘엑소 브레인’(Exobrain)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엑소 브레인’은 언어 이해능력과 자가 학습능력이 뛰어나서 장학퀴즈 우승과 수능시험 도전을 위해 꾸준히 개량하고 있는 인공지능 로봇입니다. LG경제원은 두뇌와 같이 학습하고, 기억하고, 판단하는 미래의 휴대용 통신기기를 ‘밖의 두뇌’라는 의미로 ‘외뇌’ 또는 ‘엑소 브레인’ 이라고 이름 붙인 것입니다. 


인공지능(AI)이 사람 보다 똑똑해지고 뛰어난 기능과 알고리즘을 갖춰 발전한다면? 인공지능(AI)은 인간의 친구가 아니라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업무를 대신하고 조력자로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 통제, 관리해 나간다면 새로운 다양한 직업군을 창출해 내면서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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