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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쩌다 프리랜서 Apr 03. 2024

예창패로 웹사이트 외주 맡겨봄

외주 맡기면 할 일 없을 줄 알았지...

오늘 어쩌다 브런치를 보고 웹사이트 외주 맡기는 부분에 대해 물어봐주신 분이 계셔서 새록새록 떠오르는 기억에 기록하러 왔어요! 우당탕탕 굴렀던 기억에 오금이 잠시 아찔했습니다. 후후


외주 맡길 때 어디서 찾았는지 혹은 어디서 정보를 얻었는지 물어봐주셨는데, 예비창업자고 저도 아는 게 없어서 검색 또 검색, 전화 또 전화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어요.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행사들을 주로 주관기관에서 많이 주최해주시는데 해당 행사들은 기본적인 지원사업에 어떻게 참여해야 마무리까지 안전하게 끝내는지, 사업을 어떻게 해가야하는지들을 설명해주는 행사가 대부분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정부지원사업인데 어떤 특정 업체를 추천하거나 광고하는 건 말이 안돼서 사업을 하며 내 사업 특징에 맞게 업체를 찾는 건 그냥 혼자 해야해요. 주의를 주는 것은 사기를 조심해라 정도(?)


다른 커뮤니티 등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실 수 있는데 사실 저는 커뮤니티 어디에 들어가기엔 시간이 없었습니다. 몸도 마음도 너무 바빠서 그러고보니 어디 커뮤니티에 들어갈 생각은 못했네요. 혹시 아는 데가 있다면 댓글로 적어주세요. 두려움에 오들오들 떠는 연약한 예비창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응애





1. 도대체 웹사이트 외주 업체 어떻게 찾아?


저는 아는 게 없었어요. 무지 그 자체. 혼자 웹사이트를 만드는 곳들도 정말 많이 찾아봤는데, 시간이 무한정 많다면야 시도해볼 수 있겠지만 정해진 시간 안에 산출물을 내야하고 특정 기능을 담아 제출해야하는 지원사업 특징상 결국 외주를 맡겨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왜냐고요? 시간이 날아가요. 순삭. 


저는 예비창업패키지를 참여했는데 사실 기한을 보면 6개월이잖아요? 근데 처음엔 설명듣고 시스템 적응하다 1개월 순삭 후반엔 적어도 1개월 전엔 마무리를 하고 남은 1개월은 검토 정도로 잡아야하거든요. 그럼 결국 시간은 4개월이 남아요. 이 안에 기획도 구현도 다 해야합니다. 근데 우리 할 일은 웹사이트 만들기만이 아니라는 거. 하하!


지금도 그리 잘 알진 못하지만 초반에 제가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에 대해 정말 무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은 바로 비용 설정이죠. 초기에 제가 설정한 비용은 800만원입니다. 예, 그래요. (코쓱) 그 비용이 뭐 어때서요 하신다면 다음의 글들을 꼼꼼히 읽어보세요! (회사 소개 정도만 웹사이트로 만드는 경우 제외하고요.)


여튼 그래서 저는 외주를 맡길 방법을 찾는데 사실 가장 걱정되는 건 가격이라 이미 서류를 쓸 때도 많이 검색해봤지만 결국 손품을 팔게 됩니다. 가격이 안맞으면 아예 시작도 못하니까요.

- 웹사이트 개발 비용

- 웹사이트 제작 비용

- 웹사이트 개발비

- 웹사이트 제작비


찾다보면 결국 "~~~하오니 문의하세요! 견적을 받아보세요!"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당연히 어떤 웹사이트를 만드는지에 따라 가격이 확확 달라지니까요. 그걸 아는데, 우리는 만들기 전에 돈을 설정해야되거든요. 기획이 완료되어 있어야 견적 문의를 하는데 세세한 기획은 안되어있는 상태니까 견적내기가 애매해지죠. 세세하다고 생각했을거예요. 근데 하다보면 하나도 안됐군 알게 되더라고요.


결국 크몽 등 가격이 나와있는 곳을 가서 다시 한번 확인해봅니다. 하지만 거기 적혀있는 건 기본금이라는 거! 문의하면 마치 쇼핑몰에 내가 사려는 물건을 누르면 +30,000이 붙는 것처럼 가격이 무조건 붙게 됩니다. 페이지 수에 따라 기능에 따라 여러가지에 따라서요.


그러다 이제 이런 이야기를 슬슬 들어요. 그냥 웹사이트 맡기는 것과 정부지원금으로 웹사이트를 맡기는 건 다르다. 필요한 서류들도 많고 제작 완료가 안되면 지원금을 온전히 나 혼자 물어내야하기 때문에 무조건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업체랑 하는 게 아니라 진짜 기한 내 완료까지 잘 끝내줄 업체를 찾아야 한다.


그럼 이제 또 이런 걸 검색합니다.


- 지원사업 웹사이트 개발

- 지원사업 웹사이트 제작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잘 안나와서 구글에 열심히 검색하고, 찾고 문의하고 전화하고 미팅잡고 그렇게 되죠. 이런 식으로 진행하면 될지, 계약서는 이렇게 썼는데 어떤지는 담당 매니저님도 함께 검토해주셨어요. (저는 예창패 매니저님) 


아 그래서 업체 어떻게 찾냐고요? 


제가 말한 거 다 검색해보시고 전화도 불나게 해보세요. 금액도 정말 천차만별이고 제가 말한 사이트를 만드는 방법도 참 다양하더라고요. 디자인도 업체별로 정말 다르고요! 사실 나는 머리에만 흐릿한 느낌으로 웹사이트가 있지만 설명을 듣고 이런 식의 웹사이트인지 확인해주시는 전문가분들은 내 눈에 보이게 알게 해주십니다. 문의를 할수록 기획이 세세해지는 매직! 기획이 흐리멍텅해도 더 빨리 물어보고 문의할걸 생각했어요. 


이 자리를 빌어 제 답답한 설명을 열심히 들어주신 업체 담당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다 제 스승님들이었어요. 많이 배웠습니다. 모자란 제자 가르쳐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흡




2. 모르는 건 모른다 당당한 바보가 됩시다.


예? 천재시라고요? 부럽네요. 천재인 척 하는거 아니고요? 진짜 천재요? 부럽군요.


너무 모른다는 게 티나면 눈탱이 맞을까 걱정되더라고요. 근데 반대였어요. 아는 척 하면 눈탱이 맞겠더라고요. 왜냐면 아는 척 얼버무리다가는 웹사이트가 산으로 갈 것 같았어요. 애초에 아는 척이 불가능하지만요. (아는 척 다했는데 나중에 보니 헛소리한 걸 알게되는 순간부터 이불차고 싶은 거 알죠 예) 


모르는 거 그때그때 물어보고 답변 듣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내가 제작자가 아니니 모를 수 있죠! 그렇지만 프로젝트를 하는 마지막까지 모르는 건 안되잖아요. 빨리 물어보고 빨리 알아가는 게 베스트.


물론 핑거프린세스가 되자는 건 아니에요. 누가 다 알려주길 기다리기보단 직접 찾아서 있는 최대한 스스로 알아봐야겠죠. 그치만 현업자가 아니면, 그 일을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 있으니까 그 부분을 빠르게 알 수록 이득이라는 말이었습니다.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들까지 검색해서 찾으며 시간을 쓰기엔 우린 시간이 없어요.. 기본적인 것 다 찾았으면 아직 부족해보여도 문의하고 전화하러 당장 움직이세요!



3. "그렇겐 어려워요." 말하는 업체에게 꼭 물어야하는 1가지


우린 무조건 집착해야하는 게 있어요. "이 돈으로, 계획을, 기한 안에 완성하는 가능하냐"를 확인하는 일이죠. 안된다고 하는 곳도 있을 거예요. 이럴 때 제 예창패 멘토님이 해주신 이야기가 있어요. 


"그럼 뭘 해야 가능해지죠?"묻는 겁니다. 사소한 듯 보이지만 정말 중요했어요.


안된다는 업체들을 다 빼면 모든 업체들이 우리의 리스트에서 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린 어떻게 보면 적당한 금액으로 최대 효율을 뽑아내야 하잖아요. 업체에서 안된다고 이야기하는 건 "그 조건엔" 안된다는 거예요. 말하는 모든 기능을 다 넣으면서 그 가격엔 안된다는 말이죠. 그렇다면 어떤 기능을 빼면 예산 안에 가능할지, 내가 설명드린 것 안에서 돈을 더 적게 들여서 구현할 방법은 없는지를 꼭 물어봐야 합니다. 


사실 우리가 한 기획은 하나부터 열까지 꼭 그렇게 만들어져야만 하는 기획은 아닙니다. 결국 어떤 기능이 되면 되고 얻고 싶은 걸 얻을 수 있으면 되거든요.


예를 들어 저는 여러장의 카드 중 3가지 카드를 랜덤으로 뽑는 기능을 많이 여쭤보곤 했는데 이걸 구현하는 방법은 정말 여러가지더라고요. 게임처럼 기능을 달 수도 있고 실제 모션을 넣어서 카드를 뒤집는 기능을 넣어서 3가지를 뽑을 수도 있고 아예 페이지를 새로운 곳으로 넘겨서 이미지로 3장의 카드만 보여줄 수도 있고요. 


근데 우리는 어느 부분이 어려운 기능이고 돈이 많이 들거나 시간이 많이 드는 지를 모르잖아요. 그래서 핵심적인 부분은 이런 건데 더 적은 예산 안에서 구현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뭘 해야 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지 여쭤본 덕에 새로운 돌파구도 찾을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이 됐던 조언이었습니다.




외주를 맡겨본 경험이 많이 없어서 맡기기까지 많은 게 고민되기도 하고 걱정도 많은데 시간은 없고


- 잘못 맡겼다 이상하게 나오면 어쩌지

- 지원금 다 뱉어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어쩌지

- 업체에선 계속 뭘 원하냐고 물어보는데 말하다보니 나도 모르겠어요..그냥.. 잘 됐으면 좋겠어요.. 저도 모르겠어요.. 웹사이트 처음 외주 맡겨봐요..

- 설명해주시는 말을 이해해보려 노력해보지만 잘 안되는 것 투성이지 (정신 차리고 내가 말한 것 가능한지, 어디부터 어디까지 가능한지, 뭘 바꿔야 가능해지는지 물어보세요! 정신차려!)

- 피그마켜서 줌인 했다 줌 아웃했다 눈으로 쫓으랴 귀로 쫓으랴 정신없지

- 기획이 어쩌고 와이어 프레임이 어쩌고 하는데 뭔말인지 모르겠지 (하다보면 다 알게 돼요. 그냥 안익숙할 뿐. 내가 하고자하는 바가 흔들리지 않으면 다른 건 쉬워집니다! 물론 저는 하고자 하는 바가 갈대같이 흔들려서 어려웠어요^^)


걱정 인형도 절레절레 하고 도망칠 걱정 대마왕이었는데 그런 저도 했으니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은 훨씬 잘하실 거예요!



아, 저는 결국 그래서 문의를 하다보니 어떤 프레임 안에서 제작이 어렵고 개발자분과 합작하는 게 좋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런데 개발자분과만 작업을 하면 디자인도 기획도 전부 다 제가 해야하는데 그럴 수 없잖아요. 그럼 이제 개발자+디자이너+기획자가 있는 팀과 일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럼 800만원이 좀... 모자라구나 드디어 깨닫게 되었답니다.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약 2~3개월)과 각각의 인건비를 대략적으로 상상하여 계산해보시면 제가 왜 800만원이 가능한 비용이 아니었구나 하게 됐는지 알게 되실거예요.


*아임웹 등 웹사이트 제작 툴로 만드는 업체의 경우와 예상 제작비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마지막 팁으로!

- 개발자가 언제 팀으로 들어올지 모르신다면 개발자 없이 관리할 수 있는 페이지가 맞는지

- 유지/보수 기간은 언제까지 어떻게 진행되는지

- 추후 웹사이트 운영 비용은 어떻게 예상되는지, 최소한으로 줄일 방법이 있는지

잘 확인해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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