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생각보다 Fan Fest가 초라했다는 점과 비 예보를 고려해 둘째날은 느즈막히 유나이티드 센터로 향했다, 첫째날은 1시반 조금 넘어서 경기장을 개장했는데, 비 때문에 오늘은 오전부터 열었다고 했다. 하지만 재입장이 불가능해 일찍 비를 피해 들어온 사람들은 점심 먹으러 나가지도 못하고 내내 갇혀있었다고 한다;;
오늘은 차를 갖고 가서 실외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종일주차 26불. 이 정도면... (호텔 옆 실내주차장은 하루에 52불, 2배였다) 경기장에 갈 때는 정문으로 가느라 3블록 정도 걸은 것 같은데, 끝나고 나올때는 가까워서 꿀이었다. 잘했어 와이프! 실외에 차 안에 짐도 다 놔두고 가서 도난 걱정을 좀 했으나 별일 없었다, 다행히.
주차 후 Uber Zone으로 걸어가서 우버를 타고 브런치를 먹고 돌아왔다. 시카고에선 도저히 차로 다닐 수가 없고, 혹시나 경기시간이 가까워지면 자리가 없을까봐. 11시반쯤엔 주차장 텅텅이었다. 아주 가까운 주차장은 자리가 없는 건 아니었는데 꽤 복잡... 미리 차 세우고 우버로 다닌건 비쌌지만 현명한 일이었던 것 같다.
Uber Zone이 따로 있는건 신기했다. 아무래도 경기장 주변이 분주할테니 아예 사람들 내리고 픽업하는 구역은 대단히 요긴했다. 텐트 안에선 와이파이도 되고 핸드폰 충전대도 있었다. 신기... 우버 아저씨가 오늘 유나이티드 센터에선 무슨 행사하는거냐고 물어봐서 와이프가 최대한 친절히 이스포츠와 롤 설명을 해줬다 ㅋㅋ
경기 중간중간 음식대 앞에서 줄을 서 있는 사람들.
역시 Cloud9 덕인지 사람이 많았다. 전날과 다르게 화장실도 줄 서서 기다려야했고, 음식 앞도 더 북적북적했다.
경기장은 섹션으로 나뉘어 있어서 이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자리를 찾을 수 있다, 문이 꽤 많아서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나와도 크게 정신없지않고, 다들 쓰레기통에 응원봉이나 음식도 잘 버려 전반적으로 깨끗했던 것 같다.
결승이라 그런지 훨씬 고조된 분위기였고 또 폭죽과 레이저까지 동원되었다. 실내에서 폭죽을?! 처음엔 생각했는데 조명과 어우러지니 굉장히 그럴듯 했다.
오늘은 2층도 선물을 줬다. 한 섹션과 열을 골라 거기 앉은 전원에게 선물을 직원이 와서 주는 식으로, 셔츠를 징크스 총으로 2층으로 쏴보려 했으나 실패. 이것저것 뿌렸는데 하나도 못받은건 너무 아쉽다. 다른 팬 행사나 인터뷰도 다음엔 해보고 싶다! 티버스 무릎담요 나도 갖구싶거든...
Cloud 9이 너무 깔끔하게 3연승을 해서 일찌감치 끝났다. World 조편성까지 끝까지 남아서 봤는데도 7시쯤 마무리.
집에 오니 벌써 머나먼 옛날 일 같다. 또 가고싶다. 와이프랑 나오면서 이미 여름에 LCK는 봤으니, 다음엔 베를린에서 LEC를 보자는 얘기를 했다. 이렇게 롤 대회 섭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