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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띠또 Jan 09. 2024

좌충우돌 해외영업기

2-1. 샘플 샘플 샘플!

'물건'을 팔기 때문에 실물 샘플이 프로젝트의 처음과 끝까지 매우 중요하다. 샘플 이야기부터 해야 할 것 같다. 샘플은 크게 가지로 나뉜다. 지금은 첫 번째 유형인 리뷰샘플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다.


Review sample : 제품의 모양이나 기능 등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객사가 관심 갖는 제품을 보내주는 일이다. 쉽고 간단히 말하자면 택배발송이라고 할 수 있다. 제품의 종류도 많고 같은 제품이어도 용량이 다 다르기 때문에 내가 샘플을 모두 가지고 있을 없다. 샘플을 챙겨주는 파트가 따로 있어 필요한 제품을 요청한다. 샘플이 잘 나오면, 싸서 국제 배송을 보내면 ok.  


* 노하우 :  리뷰를 위한 샘플은 몇십 종을 정성스레 싸서 보내도 아무런 성과도 없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전 세계에 화장품 용기회사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브랜드사는 선택의 폭이 넓다. 그렇기에 첫 단계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차별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샘플을 싸다 보니 생긴 노하우들을 공유한다.



- 피로도를 줄이기 : 고객사는 '에어리스 a 제품 50ml' 샘플 보내줘. 정도로 메일을 보내다. 답신을 할 때 최대한 여러 정보를 담아 한번에 필요한 사항을 받고, 그다음 메일은 최종적으로 송장번호를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물론 안되는 경우도 많지만, 세심하게 챙기면 보너스 점수 얻을 수 있음). 어쨌든 결론은 샘플 하나 때문에 메일을 여러 번 주고받는 피로를 줄이는 것이다. 처음에는 나조차도 제품과 각 사양을 파악하기 어려워 핑퐁메일을 보냈다. 그게 당연한 줄 알았는데 지금 이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 (정말.. 무궁무진한 패키지의 세계)


예시) 튜브의 경우 제품 A에 구경이 여러 가지 + 구경에 따라 용량이 다양하다.

미리 아래와 같은 표를 보내주며 어떤 용량을 타깃으로 하는지 묻는다. 같은 30g 이어도 22, 25 diameter 가 존재하면 최대한 챙겨서 보낸다. -> 처음으로 응대하는 신규 고객사라면 다음 단계도 미리 언급한다.

- 센스 더하기 : 처음에는 고객사가 요청하나 제품만 따박따박 챙겨 보냈다. 하지만 이제는 외관이나 기능이 유사한 다른 제품, 또는 고객사의 다른 패키지 이미지와 비슷한 제품까지 함께 챙겨서 보낸다. 예를 들어서 어떤 고객사는 A 웰펌프 500미리와 B웰펌프 120미리를 론칭하고 싶어 한다. 그러면 나는 A웰펌프는 500미리, 120미리에 다 호환된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함께 보낸다. B의 경우 120미리지만 다른 모양의 용기를 챙겨서 보낸다. 그러면 고객사는 나의 섬세함에 감동을.. 한다는 스토리


예시 2) 플라스틱 용기를 주로 다루지만 유리 용기도 함께 제안.



- 업무 효율 찾기  : 입사 초반에는 샘플 요청하고 발송까지 "신속"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업무량이 많아져서 이틀~삼일에 몰아서 한 번에 보낸다. 그러려면 샘플이 나올 때마다 재깍재깍 패킹 및 라벨링을 해두는 것이 편하다.



이렇게 정성스레? 샘플을 보내도 답이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지만,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생각해 더더욱 신경 쓰려한다. 나의 이런 맘을 알아주는 고객사가 하나 둘 늘어나며 다음 단계로 이어지는 경험을 하며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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