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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WHY와 Skin in the Game으로 가설 검증

5 WHY와 Skin in the Game으로 가설 검증하여, 15명의 행복감 +9% 회복시킨 후기


부제: 웰니스 부스트 1기 회고 및 데이터 상관분석(correlation matrix)… 그리고 향후 방향

글의 핵심 목표 3개  

웰니스 부스트 1기에 가설을 어떻게 설정하게 되었는지 함께 복기를 해보고, 여러분들은 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고 더 좋은 효과적인 검증을 할 수 있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5 WHY와 Skin in the Game을 통해서 어떻게 가설을 구체화 시켜서 검증했는지      

프로그램을 통해서 새롭게 도출된 가설들을 통해서, 2기의 향후 방향이 어떻게 될 것인지 전달하고

그리고, 진양 컨텐츠 포스팅 의뢰를 받기 시작했음을 전달하기 위함입니다.


웰니스 3부작 이번 편으로 끝!

� 1부: ‘스타트업 창업은 원래 힘든 거야’라는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기

 2부: 구취에는 양치, 스타트업 종사자들의 ‘뇌취’에는 웰니스 실천을 해야 하는 이유

 3부: 5 WHY와 Skin in the Game으로 MVP 가설 검증하여, 2주 동안 15명의 행복을 +9% 회복시킨 후기 (본편)

웰니스 3부작 컨텐츠가 드디어 이번 본편을 마무리로 완결되었습니다. 글 한 편으로 시작해서 2주의 웰니스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20명의 소중한 인연을 쌓을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해당 글을 마지막으로, 웰니스 프로그램에 대한 글은 EO와 디스콰이엇 정도에서만 더 볼 수 있게 될 것이고, 진양의 포스팅은 다른 분들도 관심을 가지실만한 새로운 주제로 또 찾아뵙게 될 것입니다!


일단 해당 웰니스 프로그램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으니, 가볍게 먼저 요약하자면..!


1부에서 창업가들의 정신건강 및 웰니스의 관심을 호소하며, 창업은 힘들다는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서 서술했었는데요. 자신의 웰니스를 쉽게 추적 관리하기 위해서 ‘주관적 행복감’, ‘지각된 스트레스’, ‘수면의 질’을 추적하는 것이 더 간편하고, 해당 수치들만 기록 및 관리해도 좋은 시작점이 된다는 것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2부에서 ‘과학적 기반을 가지고 있는 웰니스 행동 실천’들을 취합하여, 비과학적인 웰니스 증진 트레이닝에서 과학을 기반하는 컨텐츠들을 정리했습니다. 더 나아가 해당 페이지를 통해서 2주 동안 카톡방에서 서로 응원하며 실천하는 self-guided 프로그램에 참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좌: 인증방 / 우: 대시보드 


1기는 ‘창업가들이 자신의 웰니스 수치를 지각’하는 것만으로도 목적 달성

웰니스 부스트 1기는 스스로 본인의 웰니스 상태를 수치화하여, 본인들이 선호하는 엑티비티를 수행하며, 자신의 웰니스를 지각하는 과정을 포함했습니다. 매일매일 자신들의 웰니스에 도움이 되는 행위들을 실천하며 단톡방에 인증하고, 프로그램의 시작과 끝에 웰니스 설문 평가를 통해서 주관적 행복감, 지각된 스트레스, 그리고 주관적 수면의 질을 추적 관리하는 프로그램의 성격이었습니다.


좌측의 이미지는 참여자분들이 자신들의 하루 실천을 기록하고 소통하는 단톡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좌측에서 인증이 이루어지면, 스태프팀에서 대시보드를 업데이트했고, 우측의 대시보드에서 자신이 몇 번의 실천을 약속했고, 실제로 실천했는지. 프로그램의 시작과 끝에 수치는 어떻게 변화했는지 볼 수 있죠. 


결론 먼저? 20명 중 15명 2주 프로그램 완수 후 평균 행복감 8.89% 상승

먼저 최종 데이터부터 보자면, 1기 여러분들의 주관적 행복감, 전체 평균 8.89% 상승, 지각된 스트레스 11% 개선, 수면의 질 5.9% 개선하게 되었고, 20명 중 15명이 끝까지 완수에 성공하셨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실험을 어떻게 설계했고, 이 데이터 외에도 흥미로운 데이터가 많으니,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그럼 시작해볼까요? 


웰니스 부스트 1기의 기획 개요

웰니스 부스트 1기는 관찰한 두루뭉술하던 고객과 문제 대한 가설을 구체화 시키고, 제안하는 솔루션에 대한 가설 검증의 실험 과정이었다고 봐주시면 됩니다. 일단 시간의 순서대로 어떤 가설들을 도출해내고, 구체화 시켜나갔는지 설명하고자 합니다. 


1. 대 가설 - 창업가들은 창업하며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끼며, 웰니스와 마음 건강이 매우 낮은 상황일 것이다.

그럴듯해 보이는 가설일지언정, 동료나 고객이 공감할 수 없는 가설이면 아무 의미가 없겠죠. 그래서 일단 위 가설에 대한 증거들을 수집하고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가설에 대한 증거가 충분히 설득력 있다고 확신이 들면, 5 WHY 접근법으로 근원에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찾아 나가고자 했습니다.

� 5 WHY 접근법이란?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과 핵심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고드는 것이 5 WHY 기법입니다. 여러 번의 Why를 통하여 표면으로 나타나는 이유가 아닌 진정한 원인을 찾아내어 각 관점의 명확한 원인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왜라는 질문을 통해 좀 더 깊이 파고드는 것이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가설을 쪼갤 때 사용하는 것이 더 좋더라고요.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부정문들을 반박하며, 가설이 더 구체적으로 변하며 가설이 더 명확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증거 1-1: 내가 지금껏 만나본 대표들의 행복-비행복 비율

해당 가설은 일단 일인칭 적 관찰이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제가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배치 프로그램(청창사 10기)에서 사업화를 진행하며 만나게 된 대표 중에서 힘들어하지 않는 사람은 만난 적이 없었으며. 과거 재직했던 많은 신생기업의 대표님들을 보면 행복해 보이는 느낌을 받은 사람들은 극소수였기 때문입니다.


10명의 C 레벨을 만나면 1~2명 정도? 그들의 회사가 이미 안정적인 매출을 만들고 있다면 좀 덜 한 것 같다는 경향은 느꼈지만, 그런 스타트업 대표들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투자금을 유치하고 성장 동력을 만들어서, 스스로와 팀을 증명하고 다음 성장 동력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 시장이라 더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편향이 있을 확률도 높습니다. 제가 유난히 불행한 창업가들을 모으는 자석 역할을 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요.


그런데도, 설사 편향이 있더라도, 일단 앉은 자리에서 웰니스가 좋지 않은 C 레벨 이름을 순식간에 10명 이상 댈 수 있다는 것도 유의미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일단 머릿속으로 구체화가 가능한 고객이 가까이 있다는 것은 언제나 좋은 신호입니다.


몇 명의 대표들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그들을 위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상상하기 시작했습니다. A 대표라면, 이런 게 있다면 참여할까? 나라면 참여할까? 다양한 창업가들과 보낸 시간을 머릿속으로 복기하며 찾은 인사이트들을 일단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다음에 솔루션을 만들 때 연결점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Insight #1 - 창업가들과 케쥬얼하게 함께하던 술자리는 항상 과음과 공감으로 끝났고. 공통된 주제로는 고독감 토로, 사업과 방향에 대한 토로였다. 마음 맞는 창업가들끼리 있을 때 생기는 시너지는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 웰니스에 긍정 효과를 주는 것 같았다.

일단 애초에 제가 음주하는 시간을 즐긴다는 것도 한몫하겠지만. 공통되어서 나오던 문구들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아 여기 사람들이랑은 이런 대화 할 수 있어서 좋네~” / “이런 이야기는 친구들은 공감 못해~”
”이런 상황인데 대표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누가누가 대출이 더 많나 해학적 대결
(초기의 경우) 서로 전문성 있는 직무에 대한 격식 없는 자문 / “대표님 제가 개발을 잘 몰라서 그런데….”


증거 1-2: “일단 창업가들 웰니스에 대한 글을 한 편 써봐야겠다.” 콘텐츠의 반응

내 주위에만 불행한 창업가들이 많은지 검증하기 위해서, 일차적으로 콘텐츠를 작성해봐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들이 창업하며 불행한 것은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며, 어떻게 하면 그들의 불행의 악순환에서 나올 수 있을지 정리한 self-guided exercise 와 함께,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 예약을 담은 Call-To-Action이 담겨있는 짧은 콘텐츠였습니다. 


4000의 PV와 함께 25명의 Skin을 확보

해당 글은 제 컨텐츠 본진인 Substack에서 1200 정도 조회수가 나왔습니다. 본진까지 보러 와주신 많은 분은 GeekNews와 다양한 카톡방을 통해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창업가들과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많은 디스콰이엇에서 조회수 420정도, 그리고 EO플래닛에서 2650 조회수를 기록하며, 총 누적 4000의 PV가 나오며, 대략적인 관심은 충분히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조회수는 그냥 제목으로 어그로를 잘 끌었다고 생각해도, 이 중에서 ‘강한 액션’을 SKIN IN THE GAME으로 분류해서 ‘정말로 이 웰니스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는 사람은 몇 명일까?’를 확인해야 했습니다. 만들었는데 아무도 안쓰면 정말 낭비잖아요.

� SKIN IN THE GAME이 무엇이죠?

SKIN IN THE GAME은 프리토타입에서 사용 될 때는 잠재적 고객에게 ‘만들면 쓸 거야?’라는 질문을 ‘쓰기로 약속하면 만들게!’라는 형태로 질문을 재정의하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입니다. 즉, 잠재적 고객이 중요시하는 ‘무언가’를 걸게 해서, ‘만들었는데 아무도 안 쓰는’ 상황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한 장치인데요.


보증금을 걸게 한다거나, 시간을 쓰게 만든다거나, 여러 방법이 존재합니다. 웰니스 부스트 1기에서 사용한 SKIN IN THE GAME은 참여자들의 개인정보 중 핸드폰 번호였습니다. 저만 해도, 정말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이상, 핸드폰 번호는 잘 안 남기거든요.


그래서 정리하자면, 총 4000PV가 나왔고, 이건 어그로를 잘 끌어서 했다고 치고, 중요한 건 신청서 페이지까지 들어간 사람들이 대략 ~25명 정도가 나왔습니다. 그 중 25명의 스타트업 관계자들의 개인정보를 확보했고, 저는 더 많은 자원과 시간을 갈아 넣기 시작했습니다. 프로그램을 설계하는데 실제로 약 한 달 정도 걸렸어요.


모집용 컨텐츠는 몇 시간이면 쓰지만, 실제로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은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을 알고 있었기에. 저에겐 확실한 증거가 필요했었죠. 


25명의 SKIN을 통해서, ‘1기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면 25명 정도는 쓰겠다’라는 확신이 생김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막상 프로그램이 나왔을 때, 25명 정도는 쓰겠다는 확신이 생긴 것이 컸습니다. 카드를 걸어놓게 하거나, 보증금을 걸어 두게 설계했으면, 더 확실한 확신이 생겼겠지만, 저에게는 그분들이 주신 개인정보도 충분히 가치 있는 SKIN이라고 판단했고, 실제로 오차 -5 정도가 생기긴 했지만, 실제로 1기 프로그램이 열렸을때 20명이 지원해주셨습니다. 


SKIN IN THE GAME은 ‘만들면 과연 쓸까?’라는 매우 두루뭉술한 질문을 보다 구체적으로 만든 좋은 수단이라고 의심치 않습니다.

� SKIN을 확보하면서 추가적인 증거 찾기는 종료

PV대비 전환율은 극악이긴 하지만, 일단 25명의 SKIN을 확보했고, 이것은 그 어떤 증거보다 더 강하게 대 가설을 담보하는 증거였습니다. 여기서 더 증거 찾는데 시간을 쓴다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했고, 문제와 솔루션을 더 날카롭게 만들기 위해서 5 WHY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5 WHY를 통해서 문제와 솔루션을 더 날카롭게

신은 디테일에 깃든다 (God is in the Details)..?!


첫 번째 WHY: 왜 창업가들은 본인이 하고 싶어 하던 창업하며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끼는 것일까?

창업가들의 고립감은 그들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 친구들, 가족들은 비 창업가들이 많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진정으로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때, 본인만 이 고난을 경험한다고 생각하면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회에서 사업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금전적 이해관계로 엮인 사람들이 많을 것이죠.

� Inisght #2 - 사회에서 ‘친구’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 이들에게 금전적 이해관계가 아닌, 이성적 이해관계가 아닌 새로운 관계를 구축해주는 것이 그들의 웰니스 증진에 아주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두 번째 WHY: 그럼 왜 창업하면서 자신을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을 못 만나는 걸까?

업계도 너무 좁아서 자신의 고난을 토로할 사람이 없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힘들어하는 창업가라는 소문이 나는 순간 함께할 동료와 직원도, 투자금도 말라버릴까 봐 무서운 것이죠. 업계의 특성상 이런 소문은 가십의 형태로 빠르게 퍼지며, 어느 순간 걷잡을 수 없는 기정사실로 변해버리는 것을 자주 봤을 겁니다.


또한 그들은 대부분 자신에게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을,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공감받아봤자 일시적이고,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 건 하나도 없는 것처럼 느껴지죠. 오히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약점’을 아는 것은 위험 요소로 판단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Insight #3 - 선택적으로 익명으로 참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어야 한다. 소수의 사람들 끼리 묶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자신들의 문제가 시간이 지나면 괜찮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인들의 불행은 일시적인 것이고, 이것보다 한정된 시간을 쏟아야 할 다른 비즈니스적 문제들이 쌓여있죠. 그들이 회사의 생과 사를 결정짓는 순간에, 자신의 정신적 건강이라는 가치를 추구할 여유는 없습니다. 


세 번째 WHY: 창업가들은 왜 바쁘다며, 자신의 웰니스를 뒷전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사업이 망해서 죽는 건 지금 현재의 문제고, 웰니스가 안 좋아져서 죽는 건 점진적으로 죽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전자를 더 중요하게 인식할 것입니다. 웰니스를 챙기는 건 쓴 약처럼 느껴지고, 쓴 약을 먹는 건 최대한 미루고 싶어지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웰니스를 위한 실천이 쓴 약이라면, 이것을 ‘맛있는 약’으로 바꿔줄 순 없을까요?

� Insight #4 - 창업가들이 금전적으로 엮이지 않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핵심 컨텐츠로 만나게 된다면, 그들의 웰니스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더 나아가 ‘건강에 좋은 취미생활’을 핵심으로 삼으면, 이것은 ‘맛있는 약’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N 번째 WHY: 결과적으로 죽음으로 귀결

이런 식으로 쭉쭉 n번째 WHY로 내려가다 보니, 결국 창업가들이 ‘고립감’을 느끼며 정신적인 고통을 감수하며 창업하는 이유는 ‘죽기 싫어서’로 귀결됩니다. 이것은 아주 정상적인 것입니다. 잘 수행된 5 WHY의 결론은 항상 원초적인 욕망으로 연결되어야 하며, ‘죽음을 피하고 싶은 욕망’은 아주 대표적인 근원적 WHY입니다. 


만약 많은 why를 거쳤지만, 아직도 원초적인 욕망에 가까워지지 못했다면, 스스로 어떤 편향을 가지고 고객의 문제를 바라보고 있지 않은지 한 번쯤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5 why의 전체 로그를 공유하기엔 컨텐츠적 가치가 없기에 일단 생략하고. 이런 식으로 수행했고, 그 과정에 많은 구체적인 인사이트와 솔루션에 대한 가설들이 생겼다고 봐주시면 됩니다. 


그래서 위에서 뽑은 몇 개의 문제에 별칭을 주어 관리했다

초기에 Figma에 만들어둔 가설 보드


대표적인 세 개의 가설: ‘고장이 난 시계’와 ‘고립감’ 그리고 ‘게르마늄 팔찌’ 이슈 

1. ‘게르마늄 팔찌 이슈’는 웰니스 정보에 대한 과학적 신뢰 정보 부족을 뜻했다.

많은 사람에게 웰니스는 비과학적이고 마치 게르마늄 팔찌를 홍보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문제이다.

우리는 군대에서, 혹은 학교에서 ‘억지로 작성하는 감사 일기’를 경험해 본 적이 한 번쯤은 있다. 훈련소에서 간식을 받기 위해서 억지로 쓴 ‘감사 일기’가 행복감을 증진한다고 하면, 그 누구도 공감하지 못할 것이다.

‘감사 일기(3GT)’ 엑티비티는 정말 행복감을 증진할까? 이런 질문들에 대한 과학적 검증 자료들을 취합하기 시작했고, 핵심 엑티비티에 대한 검증 논문들을 취합하여 컨텐츠화 하기 시작했다. ‘근력 운동’은 정말 웰니스에 도움이 되는가? ‘독서’는?


이런 정보들을 정리하다 보니, 우리는 정말 웰니스에 무지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2. ‘고장이 난 시계 이슈’는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알기 어렵다는 것을 뜻했다.

고장이 난 시계로 시간약속을 잘 지킬 순 없는 것처럼, 웰니스 개선을 위해선 올바른 방식의 측정과 수치화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음 일기나 다양한 마음 챙김 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자신들의 웰니스를 꾸준히 기록하는 사람들은 전혀 없었습니다. 심지어 이 기록은 과학적이지 않은, 정말 100% 주관성에 의지하는 기록이 대부분이었죠. 


하지만 학술적으로 검증된 방식으로, 웰니스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100개가 넘는 문항을 기록하고, 전문가의 해석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겐, 더 쉽게 자신의 웰니스를 측정하는 방법이 필요했고, ‘주관적 행복감’, ‘지각된 스트레스’ 그리고 ‘주관적 수면의 질’ 수치들을 활용하여, 웰니스의 상태를 더욱 쉽게 파악할 방법을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위 3개의 검사는 비교적 짧으며, 해석도 간단하며, self-guided method로 많이 사용되는 설문입니다. 


3. ‘고립감 이슈’는 대표들이 겪는 고독감을 커뮤니티의 형태로 풀어내야 하는 것을 뜻했다.

냉혹한 비즈니스 세상에서 나와 직접적인 업무 관계로 이해관계가 형성되지 않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야 하고, 그런데도 나와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며 엑티비티 전후로 잡담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 그들의 사회적 웰니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1기에서는 일단 하나의 단톡방에 다 몰아넣었고, 이 부분을 구체적으로 설계하지는 못했지만, 그런데도 1기를 진행하며 쌓인 데이터포인트로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서 커뮤니티성이 참여자들에게 준 가치와, 실제 웰니스 증진에 도움을 준 것들을 확인했고, 2기 방향성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되었습니다. 


4. 그 외 문제들 중 우선순위 정리 및 1기 프로그램 설계 마무리

그 외에도 몇 개의 중요한 가설들에 별칭들이 더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하나 설명하기엔 컨텐츠가 너무 길어지니, 위 도표를 클릭해서 한번 구경해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결과적으로 이런 문제들을 날카롭게 만들어서, 1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1기를 진행하며, 최대한 많은 데이터 포인트를 수집했고, 추후 방향을 설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웰니스 부스트 1기 검증 결과

사실 이게 이 컨텐츠의 핵심인데, 사진이 너무 작아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클릭 클릭!


총 29개의 데이터 종류를 15명의 참가자들로부터 2주동안 수집

나이대, 
주관적 행복감 (시작), 지각된 스트레스 (시작), 주관적 수면의 질 (시작), 주관적 행복감 (끝), 지각된 스트레스 (끝), 주관적 수면의 질 (끝), 
웰니스 Index (시작), 웰니스 Index, (끝), 웰니스 상승 정도 (%), 
계획한 엑티비티 액션 수, 완수한 엑티비티 액션 수, 계획한 엑티비티 수, 성공한 엑티비티 수, 타인에게 공감적 표현 수
상승한 행복감 (%), 감소한 스트레스 (%), 상승한 수면의 질 (%)
프로그램의 만족도, 프로그램이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가?
타인의 실천을 보는 것의 효용감, 과학적 기반의 콘텐츠의 효용감
실천 만족감, 루친 실천에 도움 필요
공동체 의식을 느꼈는가? 경험적 가치를 느꼈는가? 정보적 가치를 느꼈는가?
재사용 의지, NPS 


이 수치들을 기반으로 Correlation Matrix를 만들어서 변수 간에 선형적 관계를 분석

이렇게 재미있는 데이터를 많이 모았는데,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뽑는 것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원인과 결과를 보고 싶다면, 회귀분석을 해야 할 텐데 데이터가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상관관계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인사이트 많이 뽑을 수 있게 되었고, 추후 방향 설정에 있어서 많은 객관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흥미로운 관계 2개를 뽑아보자면… 


47번 줄: 타인의 꾸준한 실천을 보며 동기부여가 된 사람들이 공동체 의식을 느끼고 즐거워했다

프로그램이 만족스러웠던 사람들은 NPS가 높았고, NPS가 높은 사람들은 프로그램이 본인의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고, 최종적으로 재사용 의지와도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것은 매우 당연한 결과이고, 상관관계 분석에 필요한 데이터가 크게 오염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47번 줄에서 오히려 유의미한 구간은, 타인의 꾸준한 실천을 보며 동기부여가 된 사람들이, 공동체 의식을 느끼고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경험을 했다는 것입니다. 


43번 줄: 공동체 의식을 느낀 사람들은 상승한 행복감이 높더라

그러면 공동체 의식을 느낀 사람들은, 어떤 변수랑 또 상관성이 있나 봤더니, 상승한 행복감과 0.56 정도로 유효한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예전 컨텐츠에서 정리한 것처럼, 행복감과 웰니스의 상관관계는 많은 논문에서도 보증하고 있죠.


결과적으로 정리해 보면, 공동체 의식을 느끼는 것과, 상승한 행복감, NPS, 재사용 의지, 주관적 수치 개선 효용감이 상관관계를 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2기에선 공동체가 더 잘 느껴지게 설계

1기에서는 공동체 의식을 느끼기엔 컨텐츠 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고, 몇몇 분들께서 감사하게도 그런 피드백을 잘 해주셨습니다. 실제로 타인에게 공감적 표현 하는 것 외에는 크게 반응할 만한 것도 없기도 했고요. 내가 전혀 모르는 엑티비티를 인증하면, 무슨 말을 해줄지도 애매하고, 자신의 실천에만 집중하게 되었죠.


그래서, 2기에서는 기본적으로 관심 엑티비티를 기준으로 조금 더 작은 그룹으로 묶어서 프로그램이 진행되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복수의 엑티비티를 선정하는 것이 아닌, 2주 동안 함께 할 4명의 사람과 묶어서 진행되는 형태로요. 창업가들은 고독하기 때문에, 비슷한 상황과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자신들이 좋아하는 엑티비티’를 기반으로 묶어주면 더 공동체 의식을 느끼고, 결과적으로 행복해질 것입니다.


또한, 스타트업 대표들은 특히 시간이 너무 없고 바쁜 분들이라, 추상적인 가치보다는,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자신의 웰니스를 추구하는 행위가 ‘더 성공적인 사업’을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행위임을 인지시켜야 할 것인데. 이것은 너무 ‘쓰고 맛없는 약’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좋아하는 엑티비티를 ‘맛있는 약’으로 인지 변화를 시켜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형태로, 명확한 가치로 프로그램을 보다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다. 

본인들의 스타트업 동료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하고

같은 업계 다른 대표들과 인맥을 형성하고 ‘비업무적 환경’에서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하고 

웰니스 개선되는 수치가 인터렉티브 하게 실시간으로 반영되며, 수치가 좋아지고 있음을 인지할 수 있게 해주고 

 마지막으로는 일단 한 명의 host가 나머지 3명을 끌고 가는 구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일단 디스코드 봇들을 활용해서 가볍게 MVP 공간을 만들고 있긴 한데. 추후 진행 상황은 EO나 디스콰이엇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웰니스만 계속 쓰니까 구독자님들이 자꾸 이탈하신다..!) 


그래서, 글의 결론은 뭐야?  

웰니스 프로그램 만들기 위해서 삽질 많이 했고

corelation matrix를 돌려봤는데, 몇 개의 가설은 맞아, 근데 좀 이상한 변수 관계들도 나왔는데. 

     끝까지 완수 못 하신 5명의 데이터는 포함이 안 되어 있어서, 여기서 BIAS도 존재해      

결과적으로 커뮤니티적 가치에 도움을 많이 받는 사람들은 존재했고 

     그래서, 2기는 커뮤니티의 형태로, 공감과 연결의 가치를 더 강조하는 형태로 가져갈 것 같아      

2기는 host가 있는 형태로 가져갈 테니까, 많이 연락해 줘. 같이 놀아보자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과 머겅! �


사죄부터 박고 가겠습니다.

일단, 독자님과의 약속인 월 2회 컨텐츠 배포에 대한 약속을 어기게 되어서 심심한 사죄의 말씀 드리고 가겠습니다.


아 정말, 몇 개 컨텐츠 연속으로 사죄부터 박고 가는 기분이긴 한데.. 정말.. 이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 자본주의의 힘을 얻기로 했습니다. 그러니 이번엔 다음 컨텐츠는 꼭 2주 이내에 나오리라는 것을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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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원으로 저를 부리는 대신… 흥미로운 원고가 나오지 않는다면 제가 100% 돈을 돌려드리는 마법 같은 비즈니스 모델! 독자님들에게도 재미있는 콘텐츠 밥상을 제시간에 준비하고, 저도 저녁 밥상에 반찬 사 먹고, 스타트업은 본인들 제품 소개를 할 수 있는 트리플 윈 구조입니다!


관심 있으신 대표님들은 언제든지 트위터 DM 혹은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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