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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부터 시작하는 월순익 1000 만드는 라이프 1화

라노벨과 창업일지 그 사이 어딘가..

[프롤로그(안봐도 무방)]

[1화]




지난 이야기


지속된 직장 생활에서의 실패로 인해서 완전히 무너져버린 진양의 자존감.


그는 무너진 그의 자존감을 되 찾기 위해 퇴근 후 “직장인의 이세계 라이프”를 즐기기로 마음을 먹어버렸다. 직장인의 판타지, 부업 잘해서 본업 때려치우기!


그는 자신의 두 손으로 월 수익 1,000만 원을 만들어보겠다며 무작정 사무실부터 계약해 버렸다.


혼자서는 불가능해 보이는 장대한 여정에 압도되어 있던 찰나, 진양의 곁을 찾아온 동반자 잭!


함께 그들은 현금 흐름을 만들어보자며 의기투합하고 헤어진다.




조용한 사무실에 홀로 앉아 고민하는 진양.


순간 찬란한 불빛과 함께 진양 눈앞에는 허공에 떠 있는 글자가 보인다.




[읽지 않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제로부터 시작하는… 월순익 1,000만 원 만드는 슬로우 라이프 하기로 했습니다. 1화>

상태창..?




[읽지 않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


다시 눈을 감았다 떠 보았다. 아무리 눈을 비벼봐도 눈앞에 떠 있는 글자는 사라질 기미가 안 보인다.




[읽지 않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아니 얼마 전에 사기도 당할 뻔해서 그런가….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면 헛것도 보인다던데….’


힘들게 모아둔 모든 돈을 온라인 사업체 권리금을 구매하면서 날릴 뻔 해서 그런가?




문득 평생 시장에서 만두 팔아서 만든 쌈짓돈을 통째로 사기당해서 미쳐버렸다는 박 사장님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내가 못 느껴도 생각보다 더 깊은 스트레스가 있었나 본다고 생각하며 넘기려던 찰나에.




눈앞 허공에서 게임 쪽지창처럼 떠 있는 문자들이 전자음을 내며, 감춰져 있던 메시지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읽지 않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열림)]
[<청년 CEO 플레이어>가 되신 것을 환영합니다. 당신이 직면한 자본주의 세상의 난이도는 3입니다. 성공적으로 회사를 경영하여 자본주의 세상에서 군림하게 되시는 날을 기대합니다! ‘상태창!’을 외쳐보세요.]




띠링. 알림을 알리는 듯한 전자음이 울리며, 시야의 오른쪽 상단에 새로운 쪽지창이 모습을 드러냈다.




[튜토리얼 퀘스트: 시스템 온보딩]
- ‘상태창’을 외치기: 미완료 (0 / 1)
- 개인 계좌에서 법인계좌로 자본금 이동: 미완료 (0 / 50,000,000 원)




‘아, 저거 누가봐도 퀘스트 창이잖어 ㅋㅋ’




학창 시절 네이버에 ‘온라인 RPG 게임’을 검색하면 나오는 TOP 100목록을 모조리 해본 진양이기에, 퀘스트 창의 모습을 하는 메시지를 보자마자 허탈한 웃음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지루하던 학교생활의 동반자가 되어주던 게임이, 이제는 지루한 그의 직장생활 부업에도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을지 기대하며 설렘이 피어오른다.




‘상태창’




황금빛 천사의 강림 같은 연출과 함께 금 테두리를 두르고 있는 쪽지창이 보인다.


상태 창에는 자신에 대한 정보가 간략하게 표현되어 있었다.


[상태창]
이름: 진양
레벨: 1
피로도: 8 / 10
칭호: <청년 CEO 플레이어>
개인 자금: 6000만원
법인 자금: 0만원


[보유 법인]
제이지 주식회사
보통주식: 50,000주 (50%)
주식가치: 0원


[성과]
월 매출: 0 원
월 영업이익: 0 원


‘이게 지금 내 상태인가?’




현재 레벨 1.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없다.


진양은 잭과 이제 막 공동으로 설립한 주식회사의 보유 주식 현황까지 싱크 되어 있는 것을 보며 놀랜다.


보인 상태창을 다 읽어갈 때 즈음에 맞춰 갑자기 메시지가 날아왔다.




[‘상태창’을 외치기: 완료 (1 / 1)]




‘오…. 바로바로 반영되는구먼, 그럼, 나머지도 빠르게 진행해 볼까?’


바로 진양은 토스 앱을 켜서 개인 계좌에서 마이너스 통장으로 마련해 둔 돈 6천만 원에서 5천만 원을 법인계좌로 입금했다.




[개인 계좌에서 법인계좌로 자본금 이동: 완료 (50,000,000원 / 50,000,000원)]


튜토리얼 퀘스트의 두 요건을 모두 완료하고 나니, 팡파르 소리가 들리며 보상을 주는 쪽지창이 보인다.




[튜토리얼 퀘스트 완료 보상이 도착하였습니다.]
- 보상을 확인하시겠습니까? (Y / N)


진양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역시 퀘스트는 깨면 보상이 딸려 오지!


YES!




[’스킬: 직감 Lv.1’을 배웠습니다.]

[’스킬: 설득 Lv.1’을 배웠습니다.]


진양은 스킬 내용을 확인했다.




[스킬: 직감 Lv. 1]
패시브 스킬.
소모 피로도: 1
사업 정령의 축복을 받아 당신의 촉을 날카롭게 만들었습니다. 무작위로 발동되며 시전되었을 때 당신의 사업적 선택을 보필합니다.




[스킬: 설득 Lv. 1]
패시브 스킬.
소모 피로도: 3
화술 정령의 축복을 받아 당신의 언변을 강화했습니다. 상대방의 의심 수치가 10 (+0) 아래로 내려가고, 호감도 수치가 30 (-0) 이상일 때 설득력이 30% (+0%) 증가합니다.




‘맙소사’




성공적인 도박사와 사업가가 필수로 가지고 있다는 ‘직감’ 능력과


성공적인 사업가와 사기꾼이 필수로 가지고 있다는 ‘설득’ 능력이라니.


아니, 잠시.. 사업가, 도박꾼과 사기꾼은 역시 한 끗 차이였던 건가. 크흡.


어찌되었건 이 두 개의 능력은 엄청난 메리트였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성공적인 사업가가 될 수도, 희대의 사기꾼이 될 수도 있겠어!’




진양의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수억씩 드려서 외국의 MBA를 가거나, 수많은 사업의 사선을 넘고 경험을 쌓아야 가질 수 있는 능력들을


단지 플레이어라는 이유로 가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를 더 고무시킨 것은 다름이 아니라, 그 아래에 작게 적혀있는 작은 한 줄이었다.




[스킬: (알 수 없음) Lv. Max]
(알 수 없음)




‘ㅋㅋㅋ 내가 읽은 라노벨이 몇권인데, 이거 무조건 개사기 스킬임 ㄹㅇ’




없는 정보를 가지고 오래 고민을 할 성격도 아닌 진양이라


일단은 시선은 다른 곳으로 돌렸다.


그것은 바로 새로 생긴 따끈따끈한 신규 퀘스트.


진양은 먼치킨이 되는 자기 모습을 상상하며 다음 퀘스트 내용을 읽는다.




[신규 퀘스트: 매출 만들기]
- 사업체 검토하기: 미완료 (0 / 10)
- 사업체 양수 미팅하기: 미완료 (0 / 3)
- 사업체 양수하기: 미완료 (0 / 1)
- 첫 매출 만들기: 미완료 (0 / 500,000 원)


오호라, 이제 본격적인 퀘스트 시작이군!




<제로부터 시작하는… 월순익 1,000만 원 만드는 슬로우 라이프 하기로 했습니다. 2화>




시간은 벌써 새벽 2시가 넘어간다.


소호 사무실에 불은 꺼진지 오래고, 고요한 적막만 흐른다.


하지만 이 사기 스킬들을 얻고 테스트 해보지 않고 집에갈 진양이 아니다.


진양의 도파민 구조는 애초에 그렇게 느슨하게 설계되지 못했다.




‘지금 집가도 어차피 못잠 ㅋㅋ 직감 스킬 동작 메커니즘 한번 테스트 해봐야겠다!’




그는 단숨에 매일 눈팅하던 ‘셀러오션’ 네이버 카패의 ‘쇼핑몰 양도매매’ 페이지에 접속했다.


<게시글: 작년 연매출 8000만원 에이블리 샵 양도합니다.>

<게시글: 300만원에 건기식 스마트스토어 양도 매매합니다. >

<게시글: 주류관련 스마트스토어(파워) 1,500만원에 양도합니다.>

<게시글: 스마트스토어 양도합니다 작년매출 11억>


‘아, 오늘도 참 양도하고 싶어하는 사업체들 많네.’


사연도 참 다 가지각색이다.


유학을 떠나는 분, 건강상의 이유로 그만 두는 분, 안정적인 취직을 하겠다는 분..


하지만 속지 않는다. 진양은 이곳에 접속할때마다 머릿속에서 명심하는 것이 하나 있다.




‘이곳은 똥밭이다. 나는 똥밭에서 진주를 찾아내야하는 것이다..! 이곳은 똥밭이다. 이곳은 똥밭이다…’




실제로 진양은 이 게시판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았는데.


대다수의 판매자(양도자)는 망해가고 있거나 unique selling point를 구축하기 힘든 사업체거나 사기꾼이고


대다수의 구매자(양수자)는 그저 자신의 노동력을 최소로(오토로) 돌아가는 사업체를 찾는 반백수들 뿐이었다.




잭과 함께 사업체 검토를 시작한지 한달이 지나가는 시점.


이미 수천개의 매물 검토와 수백개의 미팅은 진양을 염세주의자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오늘은 뭔가 달랐다.


<스마트스토어 양도합니다 작년매출 11억> 게시글에 마우스를 올리려고 하니




삐빅!


[스킬: 직감 Lv. 1 발동!]




마우스를 올리는 순간, 직감 패시브 스킬이 발동되었다는 전기음과 함께 눈앞이 핑핑 돌기 시작했다.


의자에 앉아있던 진양은 순간 경험해보지 못한 어지럼증이 그의 몸을 지배했다.




‘어어- 뭐여! 이게 뭐야!’


놀란 진양은 휘청거리며 마우스를 놓쳤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상태가 멀쩡해졌다.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새로운 게시글 <작년 연매출 8000만원 에이블리 샵 양도합니다.> 위에 마우스를 올렸다.




[스킬: 직감 Lv. 1 발동!]




아, 세상이 또 뒤집힌다…


이번에는 분명히 마우스에서 손을 땠는데 계속 어지럽다.


계속이 계속 빙글빙글 돈다. 멈추지 않는 소용돌이 안으로 계속 빨려들어간다.


온 몸이 빳빳함과 동시에 흐물거린다.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렇게 허무하게 죽는건가. 아무것도 시작하지못했는데..’




그때 전자음과 함께 메시지가 보인다.


[직감 Lv. 2 달성!]

[피로도 임계치 도달로 인해서 플레이어 셧다운. 안녕히 주무세요]


‘아.. 내 피로도... 피로도 관리 못하면.. 기절인가.. ’



[현재 상태창]
이름: 진양
레벨: 1
피로도: 10 / 10 (기절)
칭호: <청년 CEO 플레이어>
개인 자금: 1000만원
법인 자금: 5000만원


[스킬]
직감 Lv. 2
설득 Lv. 1
(알 수 없음) Lv. Max


[메인 퀘스트]
사업체 검토하기: 미완료 (2 / 10)
사업체 양수 미팅하기: 미완료 (0 / 3)
사업체 양수하기: 미완료 (0 / 1)
첫 매출 만들기: 미완료 (0 / 500,000 원)



[프롤로그(안봐도 무방)]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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