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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기 Sep 22. 2024

사익(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정의롭다

인간의 본능을 감추려고 하지 마세요.


오늘 인사이트는 의도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것을 이기적인 태도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발전은 개인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했던 행동들이 동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다는 생각을 해야 하는데 보통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보면 욕심쟁이 취급을 하며, 사람들은 자신이 그런 식으로 비춰지는 것이 싫어서 내가 하는 행동에 좋아 보이는 이유를 만들어 설명합니다.


외식업에서도 이런 모습이 흔하게 보이는데, 유튜브에서 카페나 식당을 오픈해서 잘된 사장님들을 인터뷰 하는 걸 보면 '소중한 고객님을 위해'라는 말로 포장을 하며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객을 위해서 저렴하게 판매한다, 고객을 위해서 깨끗하게 손을 씻습니다.' 등의 진심 없는 명분을 이야기 합니다. '좋은 커피 한 잔을 내려드리기 위해, 고객이 비운 접시를 보면 뿌듯함이 느껴져서..'라는 명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희미해지고 왜곡되기 쉽습니다. 진심이 없는 명분을 이어가면 점점 합리화 하면서 어느새 매장의 여러 부분이 망가져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래서 제가 조언하는 건 내가 하는 행동이 공동의 선이 아닌 '나의 이익_사익'을 위한 의도를 갖자는 것입니다. 공동의 선을 강조하는 사람은 그것을 남에게도 요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공동의 선을 가지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나와 다르다며 분노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곧 전체주의로 빠지게 되며 서로가 서로를 통제하려는 옳지 않은 문화가 생깁니다.


반면 내 행동에 '나의 이익'을 위한 명분을 가지게 되면 남에게 내가 하는 행동을 요구, 강요하지 않을 뿐더러 내 행동에 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내 이익을 위한 행동은 유지하기가 쉬우며 회의감에 빠지지도 않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내가 손을 씻는 이유는 고객에게 위생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 라는 의도보다 '내가 손을 씻는 이유는 위생을 지키면 고객이 식중독에 걸리지 않고 그로 인해 법적인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라는 의도가 더욱 위생에 신경쓰게 됩니다. 내가 냉장고 정리를 하는 이유는 고객을 위해서야 라는 명분보다는 '내가 냉장고 정리를 하는 이유는 식재료의 잘못된 보관으로 인해 고객에게 피해를 끼쳐 내가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내가 내 돈으로 산 이 재료들이 미비한 관리로 버려져 나에게 손실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야'라는 명분이 더욱 나를 움직이기 합니다.


개인적으로 사익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이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건을 판매해서 돈을 버는 사람들 일명 'XX팔이'라 불리는 사람들을 굉장히 안좋게 보는 경향이 큽니다. 일반적인 형태의 상품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을 판매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사실 소신발언 하나 하자면 강의팔이 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 덕분이 굉장히 주목이 되면서 일반적인 주제가 아닌 강의를 파는 사람들을 한동안 매도하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가 만족하는데 그 관계에 있지 않은 제 3자가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대며 비난하는 행위가 오히려 저는 더 비도덕적으로 보입니다. 


모든 판매는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는 행위 입니다. 사람들은 대개 돈을 받는 쪽의 사람만 이득을 보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구매자도 판매자에게 '돈'을 주고 구매자는 '편의'를 구입한 것이고, 그 편의 또한 구매자의 이익입니다. 영업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초반에 이런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해 내가 고객에게 강매를 하는 그런 나쁜 짓을 한다고 생각해 그만두거나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 또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지불한다는 것을 기본 전제로 생각해야 합니다.



뭔가 오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고 싶어요. 이익이 따라 움직이라는 말이 마치 남들에게 피해를 주며 이기적으로 행동하라는 것처럼 들릴까 싶어서 이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내 이익을 위해 불법적, 도의적인 것까지 모두 용인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라는 전제는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내 영업력으로 고객에게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건 고객에게 피해를 주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예전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우리 회사에서 주류를 구입하지 않으면 매장을 묵사발내며 협박하는 방식으로 판매하는 건 사익을 위해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불법적인 행위가 되겠죠. 아니면 거짓 정보로 고객을 현혹해서 판매를 했다면 이건 사기행위이기 때문에 역시나 사익을 위해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이 됩니다.


사익을 위하라는 것은 이런 겁니다.


패스트푸드 점을 가면 세트 메뉴를 구성해서 일부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합니다. 이런 할인 판매를 고객을 위해 내가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닌 단가를 낮춤으로서 더 많은 수량을 판매하고자 결론적으로 나에게 사익을 안겨주기 위함이라는 것을 인정하자는 이야기 입니다.


99%의 인간의 행위는 모두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심지어 남을 돕는 행위 또한 자신을 위한 행동임을 인정한다면 세상을 대하는 것이 오히려 더 심플해집니다. 크게 감정을 담는 일이 없어서 인간관계에 대한 피곤함도 이전보다는 많이 줄은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익에 대해서 굉장히 작은 범위에서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조언 한가지만 할까 합니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이익으로만 계산적으로 일을 하거나 사람을 만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부분은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근로형태는 시급제 입니다. 월급을 받는 분들도 시급을 기초해서 책정되는 것이니 영업으로 판매 실적을 받는 것이 아니라면 대부분 시급을 받고 일하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같은 시간동안 일을 최대한 덜 하는 것도 자신의 이익이라고 짧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회사는 같은 시간 안에 근로자의 생산성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것이 이득이고, 근로자는 같은 시간 안에 최대한 노동력을 덜 쓰는 것이 이득이니 이것을 제가 나쁘다고 말하진 않겠습니다.


다만, 이것이 정말 당신을 위한 이득, 이익이 맞습니까?


외식업으로 이야기 해보면 이렇게 일하는 직원들이 당장은 이익일 수 있지만 그렇게 해서 회사와 결국 같이 갈 수 없다면 그것이 과연 이익일까요? 생산성이 적다는 이유로 직원을 자르다니!! 라며 열 내지 마세요. 당신도 사익을 위해 움직이면 회사도 당연히 사익을 위해 움직이는 것입니다. 이것에 대해 회사가 사익을 포기하고 당신에게 희생하라는 말을 하면 비도덕적인 태도입니다.


그렇게 해서 이 직장 저 직장 옮기면서 같은 태도를 유지하던 그 근로자는 과연 일적인 면에서 이익을 가져간 것이 맞을까요? 외식업 매장 중 대부분은 3년 안에 폐업을 합니다. 그렇다면 내가 평생 일할 수 있는 직장은 없다는 말인데 내 태도와 내 역량이 그 정도에서 머문다면 사회에 나온 그 후 10년 정도 지났을 때 자신이 서 있을 위치가 없거나 더이상 돈에 쫓겨 그 전처럼 개차반으로 일할 수 없는 상태라면 그것이 과연 당신의 이익이 맞는 걸까요?


오늘 인사이트의 결론은 한가지 입니다.


여러분의 이익을 위해 사세요. 그것이 가장 정의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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