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본능을 감추려고 하지 마세요.
개인적으로 사익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이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건을 판매해서 돈을 버는 사람들 일명 'XX팔이'라 불리는 사람들을 굉장히 안좋게 보는 경향이 큽니다. 일반적인 형태의 상품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을 판매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사실 소신발언 하나 하자면 강의팔이 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 덕분이 굉장히 주목이 되면서 일반적인 주제가 아닌 강의를 파는 사람들을 한동안 매도하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가 만족하는데 그 관계에 있지 않은 제 3자가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대며 비난하는 행위가 오히려 저는 더 비도덕적으로 보입니다.
모든 판매는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는 행위 입니다. 사람들은 대개 돈을 받는 쪽의 사람만 이득을 보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구매자도 판매자에게 '돈'을 주고 구매자는 '편의'를 구입한 것이고, 그 편의 또한 구매자의 이익입니다. 영업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초반에 이런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해 내가 고객에게 강매를 하는 그런 나쁜 짓을 한다고 생각해 그만두거나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 또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지불한다는 것을 기본 전제로 생각해야 합니다.
뭔가 오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고 싶어요. 이익이 따라 움직이라는 말이 마치 남들에게 피해를 주며 이기적으로 행동하라는 것처럼 들릴까 싶어서 이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내 이익을 위해 불법적, 도의적인 것까지 모두 용인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라는 전제는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내 영업력으로 고객에게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건 고객에게 피해를 주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예전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우리 회사에서 주류를 구입하지 않으면 매장을 묵사발내며 협박하는 방식으로 판매하는 건 사익을 위해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불법적인 행위가 되겠죠. 아니면 거짓 정보로 고객을 현혹해서 판매를 했다면 이건 사기행위이기 때문에 역시나 사익을 위해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이 됩니다.
사익을 위하라는 것은 이런 겁니다.
패스트푸드 점을 가면 세트 메뉴를 구성해서 일부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합니다. 이런 할인 판매를 고객을 위해 내가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닌 단가를 낮춤으로서 더 많은 수량을 판매하고자 결론적으로 나에게 사익을 안겨주기 위함이라는 것을 인정하자는 이야기 입니다.
99%의 인간의 행위는 모두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심지어 남을 돕는 행위 또한 자신을 위한 행동임을 인정한다면 세상을 대하는 것이 오히려 더 심플해집니다. 크게 감정을 담는 일이 없어서 인간관계에 대한 피곤함도 이전보다는 많이 줄은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익에 대해서 굉장히 작은 범위에서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조언 한가지만 할까 합니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이익으로만 계산적으로 일을 하거나 사람을 만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부분은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근로형태는 시급제 입니다. 월급을 받는 분들도 시급을 기초해서 책정되는 것이니 영업으로 판매 실적을 받는 것이 아니라면 대부분 시급을 받고 일하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같은 시간동안 일을 최대한 덜 하는 것도 자신의 이익이라고 짧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회사는 같은 시간 안에 근로자의 생산성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것이 이득이고, 근로자는 같은 시간 안에 최대한 노동력을 덜 쓰는 것이 이득이니 이것을 제가 나쁘다고 말하진 않겠습니다.
다만, 이것이 정말 당신을 위한 이득, 이익이 맞습니까?
외식업으로 이야기 해보면 이렇게 일하는 직원들이 당장은 이익일 수 있지만 그렇게 해서 회사와 결국 같이 갈 수 없다면 그것이 과연 이익일까요? 생산성이 적다는 이유로 직원을 자르다니!! 라며 열 내지 마세요. 당신도 사익을 위해 움직이면 회사도 당연히 사익을 위해 움직이는 것입니다. 이것에 대해 회사가 사익을 포기하고 당신에게 희생하라는 말을 하면 비도덕적인 태도입니다.
그렇게 해서 이 직장 저 직장 옮기면서 같은 태도를 유지하던 그 근로자는 과연 일적인 면에서 이익을 가져간 것이 맞을까요? 외식업 매장 중 대부분은 3년 안에 폐업을 합니다. 그렇다면 내가 평생 일할 수 있는 직장은 없다는 말인데 내 태도와 내 역량이 그 정도에서 머문다면 사회에 나온 그 후 10년 정도 지났을 때 자신이 서 있을 위치가 없거나 더이상 돈에 쫓겨 그 전처럼 개차반으로 일할 수 없는 상태라면 그것이 과연 당신의 이익이 맞는 걸까요?
오늘 인사이트의 결론은 한가지 입니다.
여러분의 이익을 위해 사세요. 그것이 가장 정의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