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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인 Apr 09. 2024

다시 매일 글쓰기 모임

쓰지 않았더니 손이 근질거리네

작년 1월부터 매일 글쓰기 모임 참여했었다. 1분기, 2분기, 3분기까지 평일은 글쓰기로 하루를 시작하다. 아침부터 타닥타닥 키보드를 두드리고 나면 전날 묵은 찌꺼기를 토해내어 몸속 세포가 새롭게 깨어나는 것 같다. 그러나 4분기에는 이어나가지 못했다.


뭐 이유는 매한가지 '바쁘다'였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가 더 맞겠다. 작년 7월부터 역학 상담을 시작하고 나서 실제 상담에서 부딪치는 내담자와의 교류가 생각 이상으로 스트레스였다. 그 스트레스를 글로 풀고 싶었으나 당시 주로 글을 쓰고 있었던 블로그에 상담 홍보용 후기 글들도 있었다. 그곳에 사사로운 나의 이야기를 상담하러 오시는 분들에게 소모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왠지 부정적인 감정을 보이면 상담 홍보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았다.


베테랑이 된 건 아니지만 지금은 전보다 조금의 여유가 생겼다. 어떻게 상담을 이끌어 나갈지를 나름대로 구상하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다 보니 편안해졌다. 그리고 나부터가 편안하게 내담자를 받아들이면 내담자들도 편안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물론 높은 적중(?!)도 한몫하였다. (홍보 글이 아닙니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까 그동안 묵혀두었던 나의 썰을 풀고 싶었다. 역시 사람은 늘 여유가 있어야 한다. 경제력도.. 마음도^^..


그동안은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썼지만 이제는 다른 플랫폼이 필요해졌다. 한동안 내버려 두었던 브런치가 생각났다. 블로그에 자유롭게 쓰던 이전과는 달리 이참에 좀 더 글로써 나를 다스리고 진짜 글을 쓰는 느낌을 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브런치의 또 다른 장이 매거진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뭔가 '나만의 매거진'이라는 폼 자체가 마음에 들었다. 앞으로 내가 글 쓸 분야를 생각하기에도 좋고 나중에 브런치북으로 묶어 발행해도 좋으니까 말이다.


오랜만에 그동안 써두었던 브런치 매거진을 보면서 내가 글 쓸 분야를 한번 정리해 봤다.


부부 일상, 이직과 퇴사, 진로 찾기, 행동력, 가족과 친구(대인관계)

+ 역학인이 된 나의 이야기


예전에는 쓸 거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이렇게 늘어뜨려 보니 꽤 있다. 좀 쉬다 와서 그런가? 열정 넘치는 4월의 글쓰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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