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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르니 Aug 25. 2023

판단, 수용, 이해, 이성의 싸움

in 나의 뇌




누군가를 온 마음을 다해 미워하고 싶은 날이면, 나를 비롯한 몇몇 사람들은, 머릿속에 한가득 그 사람의 엄마, 아빠, 형제, 자식, 때론 반려동물까지 떠오른다. 진부하긴 하지만, 그도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이고, 부모고, 형제고, 친구라는 그런 말처럼. 그러다 보면 또 ‘그래서 내가 저짓거리를 이해해야 한다고?’하고 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러다 또 안쓰럽고, 억울하고, 그래도 아닌 건 아닌 거 같고, 하루에 수도 없이 뇌가 분열한다.


출처: https://www.google.co.kr/amp/s/www.joongang.co.kr/amparticle/23576759



해야만 하고, 하지 말아야만 하는 것들이 대부분 정해져 있었던 과거와는 다르게, 요새는 옳고 그름의 기준이 인구 수만큼 다양하고 촘촘해졌다. 그때는 맞았던 것이 지금은 틀리고, 당연하다 믿어온 것들이 당연하지 않아 졌다.


그래서일까, 요즘 내 머릿속에서는 판단, 수용, 이해, 이성 같은 것들이 자주 요동친다. 이 마저도, 나의 줏대 없음 또는 더 신중한 사람이 되고픈 발버둥, 쓸모없는 시간 낭비 등 여러 가지로 해석되겠지.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마음껏 미워하지도, 너그러이 이해하지도 못하는, 감성적이지도, 이성적이지도 못하는, 나는 사는 게 아직도 너무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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