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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ark Mar 23. 2024

직장인으로 밀리어네어 되기 - 1

소형주의 시간은 온다

게으름뱅이의 3번째 투자일지. 그래도 꾀나 멋들어진? 제목과 함께 돌아왔다. 거진 1년 반 만에 다시 일하려니, 일주일에 한 번 글을 써보겠다는 포부를 지키기엔 내가 너무나 게으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금요일이 끝나면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환승연애 보는 게 그렇게 재밌을 일인가.. 중간중간 앱으로 계좌를 확인하기는 했지만, 뭐를 엄청 신경 써서 하지는 않았다. 


사실 3월 첫째 주였나 둘째 주에 CFD계좌에 (내가 투자식으로 사용하고 있는, 자세한 것은 전 포스팅 참고) 큰 변동이 하나 생겼었다. 지금 이 계좌에 크게는 1. 지수 투자 2. 소형주 투자를 묶어서 하고 있는데, 소형주에 걸어놓았던 stop loss (SL)가 발동한 것! 뭐 손절을 잘했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바보 같았던 것은 계좌의 사이즈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지 않고 거래를 들어갔던 것이다. 쉽게 풀어보자면, 3000유로 정도의 계좌에서 SL이 1000유로 정도로 걸릴 정도의 거래를 했었었다. 전업 트레이더로 일할 때는 아무렇지 않았던 1000유로가, 지금은 1/3이라는 걸 인지 못했달까.


현재 스크린샷에서 볼 수 있듯 총계좌는 3300유로 정도이다. 저번 포스팅에서 3700유로 정도 했던 계좌에서 -1000 정도의 손실을 보았고, 그동안 투자를 했었던 다른 종목 (대부분 나스닥)이 올랐기에 오느정도 복구를 한 모습이다. 그리고 매주 손식/수익률을 포함하는 엑셀은 너무 복잡해질 것 같아서 앞으로는 시작과 현재를 기준으로 하는 간단한 표로 정리를 해보겠다.


여하튼 지금은 다시 같은 소형주의 거래 사이즈를 확 줄여서, SL포인트까지 내려오더라도 -100유로 안팎으로 설정해 두었다. 그렇게 된통 당했음에도 왜 나는 소형주에 다시 투자를 하는 것일까? 그냥 나스닥같이 큰 지수에 묶어두는 게 훨씬 낫지 않을까?


엔비디아도 한때는 소형주였다

요즘 가장 뜨거운 감자인 엔비디아도, 지금은 확 식었지만 한때는 테슬라도, 시총 1위인 마이크로소프드도 한때는 소형주였다. 내가 경험한 정말 좋은 예시는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의 난 직장에 다니면서 투자를 열심히 하고 있을 때였는데 그 당시 투자에 막 관심을 가지던 친구가 어떤 주식을 사야 하냐고 나한테 정말 집요하게 물어봤던 기억이 있다. 나는 특정 주식 추천 같은 것은 극도로 꺼려하지만, 너무 집요하게 물어보길래 그냥 테슬라 몇 주씩 사서 모으라고 했었다 (그 당시 진성 테슬람). 하지만 그렇게 물어보던 친구의 대답은 '전기차가 20불이면 꼭대기 아니야?' 라며 아무런 투자를 시작하지 않았고, 시간은 2020년으로 흐른다. 이제는 언론에서 테슬라 얘기가 거의 장악을 하다시피 했고, 테슬라로 은퇴한 젊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같은 친구가 다시 같은 질문을 했다. 그때 네 말 듣고 살걸.. 이제라도 꼭 살 테니 하나만 알려달라고. 내 대답은 똑같았다. 별 생각하지 말고 테슬라 사서 모으라고. 하지만 그 당시 50불 정도였던 테슬라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최고점이라고 생각을 했었고, 이 친구도 그중의 하나였다. 당연히 그 친구가 관망만 하던 그 주식은 2021년 400불을 찍었었고, 오늘 기준으로  170불 정도를 횡보하고 있다. 모두가 최고점이라고 생각했던 50불도, 지금에 와서 보면 굉장히 메리트 있는 가격 수준인 것이다.


테슬라를 엔비디아로 바꿔도 똑같고, 애플로 바꿔도 똑같다. 모든 대형주들은 한때 소형주에서 시작한다. 분명히 큰 리스크가 존재함에도 내가 그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을 정도의 투자와, 그 회사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있다면 투자 포트폴리오에 꼭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비중은 물론 개인이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야겠지만, 나는 10~15% 정도는 소형주들도 채우고 있다. 제2의 엔비디아는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어디선가 존재하고 있다. 그것을 찾아내는 과정은 물론 여러분들의 몫이다.


다음 주는 드디어 첫 월급을 받는 날이라 Investment계좌도 함께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는 더 자주 투자 일지를 쓸 수 있기를 희망하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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