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밋대 리더
29. QTS를 해킹하라
컴퓨터보안시스템을 뚫고 필요한 정보를 빼내거나 수정삭제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해커 Hacker'라 부른다.
해킹하는 목적이 불법적 동기에 의한 범죄에 해당할 경우 그들은 해커가 아닌 '크래커 Cracker'다.
해커의 기원은 MIT 테크모델 철도클럽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당시 MIT의 여러 은어 중
"결과는 상관없이 과정 그 자체를 즐기기 위한 프로젝트나 정교한 계획"을 뜻하는 의미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크래커 집단 중에 핵티비즘(hactivism 정치사회적 목적을 위한 해킹)을 주창하는 어나니머스는 2000년대 초반부터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전방위적 사이버공격을 하는 위협적인 존재였다.
여러 글로벌기업뿐만 아니라 심지어 FBI나 CIA의 보안망도 그들의 침입을 막을 수 없어 결국 정치적 경제적 혼란을 피할 수가 없었다. 급기야 2000년대 중반 그들은 미국 국방부(펜타곤) 보안망을 공격하겠다고 예고하는 과감함을 보이게 되었고 이에 펜타곤은 MIT 내 해커클럽을 이끌고 있던 천재해커 스틸교수에게 어나니머스의 제지를 의뢰하게 된다.
스틸교수는 어나니머스가 사용하는 비대칭암호화 방식을 리버싱하여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그들의 소재를 알아냈고 그들이 사용하는 메인 컴퓨터 서버를 파괴했을 뿐만 아니라 각 지부에 핵심 크래커들을 체포하게 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것은 세계 컴퓨터보안에 관계된 사람들 뿐 아니라 국가 안보계에 전설처럼 내려오는 사건이었다.
그런 화이트해커의 대표주자인 스틸교수는 이번엔 반국가적 해킹을 시도해야만 한다.
IT거대기업 QTS의 보안시스템을 뚫고 그들의 AI로봇의 명령체계를 수정하고 제어하는 프로그램을 이식시키는 일이 그것이다.
문제는 QTS의 AI로봇 제어 컴퓨터가 최근 업그레이드 된 최신 양자컴퓨터라는 것이다.
양자컴퓨터는 현행 컴퓨터가 10억 년에 걸쳐 계산하는 문제를 단 100초 만에 해결하는 놀라운 계산능력을 갖고 있는 컴퓨터다. 과히 인류과학기술의 정점이라 할 수 있다.
기존 정보 보안 체계는 RSA(수학난제) 알고리즘에 기반으로 하는 암호체계로 사이트 대 사이트 간 정보전달에서 알고리즘기반 키 Key전달 시 도청가능한 지점이 발생되어 해킹이 가능했다면 양자컴퓨터의 보안시스템은 QKD시스템으로 양자역학기반 물리적 키를 전달함으로써 해킹자체가 불가능하다.
QTS의 보안시스템에 경고가 뜬다.
보안팀에서는 경고의 출처를 찾기 위해 분주하다. QTS 내 안드로이드 로봇 통제센터에 이런 사실이 통보되고 보안명령 3호가 발령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