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서핑 카드: [내부의도 - 상기하는 습관]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글을 써야 할까요? 아니면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써야 할까요?
트랜서핑은 다음과 같이 답합니다.
둘 중, 잠들어 있는 너를 깨우게 할 수 있는 답을 골라서 하라!
: 제 글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브런치에 접속하는데, 유독 한 글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후원금'과 관련된 글입니다. 이 글이 이렇게까지 관심을 가질 줄은 예상 못했습니다. 브런치 작가분들이 '글 쓰면서 후원을 받고 싶다'는 욕구를 건드린 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당 글을 관심 있게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https://brunch.co.kr/@acceptyourlimit/167
: 한편, 이 글이 급격하게 라이킷수가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욕망이 생겼습니다. 적어도 '브런치에서 원하는 글은 이런 것이구나!'라고 느꼈고, '이러한 주제로 써야 돈을 벌 가능성이 더 높아지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편에서 계속 불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매거진의 본질, '사회 현상을 손쉽게 해석하고, 풍요롭게 현실을 살기 위한 도움을 주기 위해 트랜서핑 타로카드를 뽑는다'에서 멀어지려 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돈에 눈이 멀려고 했습니다.
: 시간이 지나고, 정신을 차린 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자들이 원하는 글을 쓰고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인가? 아니면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고 천천히 갈 것인가? 이 질문을 트랜서핑 카드에 묻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내부의도 - 상기하는 습관]이 나왔습니다. 함께 살펴볼까요?
: 문제 상황에서 벗어날 탈출구를 찾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이 중요성 때문에 일어난다는 사실을 명확히 이해하고 잊어버리지 말아야 한다.
: 무의식적인 꿈 속에서는 사건이 당신과 무관하게 일어나고 당신은 상황에 지배당한다. (중략) 꿈이 아닌 현실에서도 마찬가지로, 당신은 자신이 문제 속에 빠져들어 있다는 사실을 명료하게 인식할 때까지 상황에 지배당할 것이다.
: 멈춰 서서 환상에서 깨어나, 현실 또한 조종할 수 있는 하나의 꿈이라는 사실을 기억해내라.
: 당신이 내적, 외적 중요성의 틀 안에 버둥거리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는 것이 가장 주요한 난제다. 이 목적을 위해서는 지켜보는 자가 필요하다. 지켜보는 자는 당신의 깨어 있는 의식을 끊임없이 지켜보는 내면의 관찰자다.
: 주위를 둘러보면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꿈임을 인식하라. 당신은 잠들지 않고 깨어 있는 의식으로 자신의 행동을 알아차린다. 상기하는 습관은 체계적인 연습과 실천으로 발전해간다. (중략) 포기하지 않고 상기해내기를 터득한다면 당신은 틀림없이 사뭇 감동적인 승리를 거둘 것이다.
{하나, 현 상태에서 균형 맞추기}
: 작가들이 수시로 고민하는 것 중에 하나가, '독자들이 좋아하는 글 vs 내가 쓰고 싶은 글'일 것입니다. 저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트랜서핑 카드를 뽑으면서 제가 내린 결론은 '잠에서 깨어날 수 있는 글이 무엇인지 파악하라!'라고 생각합니다.
: 어느 분은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에만 빠져서 독자들의 반응에는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자신의 내적 중요성에 빠져 잠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독자들이 당신의 글 중 어느 글을 좋아하는지 한 번 파악해보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반대로 독자들이 좋아하는 주제의 글만 고민하고, 무엇이 돈이 될지, 그것에만 몰두하는 분들은 외적 중요성에 빠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처음으로 돌아가 '내가 글을 왜 쓰기 시작했고, 현재 내가 쓰고 싶은 진짜 글을 무엇인지 파악해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결국 균형의 게임입니다. 내적 중요성에 빠졌는지, 외적 중요성에 빠졌는지 명확하게 지켜보고 그에 맞는 대응법을 쓰면 됩니다.
{둘, 그래도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을 쓰기}
: 그렇다면 이런 질문도 나올 수 있습니다. '만일 어떠한 중요성도 없는 상태라면 두 종류의 글 중 어떤 것을 쓰는 것이 잠에서 깨는데 도움이 되는가?' 말입니다. 그러면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어렵다면 반대로 물어보면 쉬울 겁니다. '만일 어떠한 중요성도 없는 상태라면 두 종류의 글 중 어떤 것을 쓰는 것이 잠들기 쉬운가?'라고 말입니다.
: 결국, 어느 글이 '내면의 지켜보는 자'를 더 깨우기 쉽게 만들까요? 독자들의 관심을 충족하기 위해 쓴 글일까요? 아니면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나온 글일까요? 후자의 글이 더 가능성이 높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트랜서핑은 누누이 말합니다. '자신 안에 모든 가능성이 있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외부로 눈을 돌리는 순간 내 안의 가능성을 배제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제 경우 트랜서핑의 맥락을 진정으로 따르고 싶기에, 스스로 쓰고 싶은 글에 조금 더 초점을 둘 겁니다. 만일 글 쓸 때마다 '내면의 지켜보는 자'를 깨우고 중심을 잡을 수 있다면, 독자들이 가진 관심사와 잘 결합해서 새로운 형태의 글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아직은 그 단계까지 가진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의 훈련을 위해 '쓰고 싶은 글을 쓰는 것'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잠들어 있는 여러분을 깨어나도록 도와주는 글을 함께 써볼까요?